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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탈리아 축구팬들의 인종주의가 점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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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리이름으로 검색 01-02-18 02:17 조회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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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팬들의 인종주의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처음으로 한 축구협회가 극우적 팬들의 요구에 굴복했다. 카메룬 대표팀으로서 올림픽에서 우승했던 스타 파트릭 므봄바[옆 사진]의 베로나 입단이 좌절된 것이다.

이탈리아의 1부리그인 세리에 A에 소속된 헬라스 베로나 팀의 구단주 지안바티스타 파스토렐로는 TV 인터뷰에서 기자가 현재 경쟁팀인 AC Parma에서 뛰고 있는 파트릭 므봄마에 대해 묻자 "팬들 때문에 유색인종을 데려올 수 없다"고 선언. 파스토렐로의 말은 이탈리아에서 격렬한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베로나의 시장인 미첼라 지로니 마리오티는 "만일 그 말이 맞다면 우리는 경기장 문을 닫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체육장관인 지오반나 멜란드리는 이탈리아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 지아니 페트루치에게 보낸 서한에서 "불신과 충격"을 표현했다. 이 모든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멜란드리 장관은 파스토렐로가 축구장에서 인종주의를 몰아내려는 정부와 축구협회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페트루치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 겸 축구협회장은 "협회는 인종주의에 대한 싸움을 흔들림 없이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치오 로마와 함께 극우팬들의 아성으로 손꼽히는 헬라스 베로나에서는 지난 몇 개월 동안 계속해서 유색인종 선수들에 적대하는 인종주의적 선동이 있어왔다. 1월 27일에는 헬라스 팬들이 AC 파르마에서 뛰고 있는 릴리안 튀랑(월드컵 및 유럽컵 우승 프랑스 국가대표)을 모욕했다. 역시 AC 파르마의 므봄마의 동료인 튀랑은 공을 차려 할 때마다 야유의 휘파람 소리를 들어야 했고 경기 내내 최악의 모욕적인 외침들을 견뎌야 했다.

이러한 최근의 인종주의적 적대 행위 때문에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헬라스 베로나 팀에게 약 4만 마르크(약 2400만원) 상당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그러나 헬라스 베로나는 이미 지난해 11월에 1만6천 마르크 벌금을 지불해야 했다. 당시 베로나 팀의 팬들이 인터 밀라노와의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미드필드 스타 클라렝스 제도프에게 휘파람을 불어대고 모욕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주말 튀랑에 대한 공격은 끔찍했는데, 왜냐하면 베로나를 비롯해 이탈리아 전역에서 이 주말의 축구 경기 시작 휘슬이 불기 전에 홀로코스트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이 행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러한 인종주의 증가 때문에 한가지 방안을 발표했었다. 관중석에서 인종주의적 구호가 적힌 플랭카드가 걸리면 경기가 중단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안은 이제까지 한번도 실행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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