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극우주의에 반대한 시위가 새로이 "주도문화"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기민기사연합원내대표 프리드히리 메어쯔는 3주전에 주도문화개념을 다시 화제에 올린 바 있다. 그는 이 주도문화가 "재독 외국인의 인터그레이션의 척도"라고 우긴 바 있다.

독일유태인협회장 파울 슈피겔은 5.3일 20만명(주최측은 30만명으로 집계)이 모인 베를린시위에서 경각심을 촉구함과 동시에 기민당, 기사당을 날카롭게 비판했었다. 슈피겔은 베를린에서 "도대체 주도문화론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은 외국인을 배격하고 유태인교회당에 불을 지르며, 무숙자들을 살해하는 그런 독일문화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주도문화를 얘기하는 정치가들에게 "당신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숙고해보고 말의 불장난을 중지하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기민기사연합쪽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민당 전사무총장 하이너 하이슬러는 슈피겔의 발언에 대해 이해심을 보이면서 기민당이 "주도문화"개념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주도문화개념은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가이슬러는 외국인과 관련된 주제에 있어서는 특히 언어에 조심해야 한다면서 주도문화는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애매모호하다고 인정했다.

기민기사연합원내대표 볼프강 보스바스는 슈피겔의 걱정은 이해하지만 기민기사연합에 대한 공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3일 이민이원회에서 어떤 당원도 반대를 하지 않았다면서, 기민당이 계속 주도문화개념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당의원 헬뭇 람프는 슈피겔의 발언이 많은 독일국민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람프는 "이 자기 집에서 자기고유의 문화를 지배적이고 주도적인 문화, 즉 주도문화로 받아들이는 것외에 다른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없는 사람들을 살인범이나 폭력배와 동일시하거나 이와 연관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민사당 원내대표 롤란트 클라우스는 이 시위가 "독일의 주도문화라는 카테고리에서 이루어지는 사고와 행동에 대한 거절"이라고 평가했다.

슈피겔은 30만명이 모인 베를린시위가 좋은 청신호였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이제 우리가 해냈다고 말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극우주의와의 대결에서 그 병의 원인이 물어져야 하며, 학교와 가정, 혹은 인터넷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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