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가 두골 넣은 후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지가 최근 차두리의 활약에 주목했다. 간단히 요약한다(# 뒤늦게 찾아온 차두리의 행복 -오래 뜸들이던 차두리가 팬들의 가슴을 점령한다)

그 얼마나 많은 비꼬는 기사들과 조롱을 견뎌야 했던가? 차두리는 그간 골훼방꾼이라느니 기회전무(Chancentod)라느니 하는 별별 조롱을 감수해야 했다. 그는 한없이 바닥으로 가라앉았고 의기소침해졌다. 팬들은 프랑크푸르트팀이 그를 선택한 것이 큰 실수이자 오해 때문에 비롯되었다고 간주했다. 이게 먼 옛날 얘기가 아니고 불과 몇달전만 해도 그랬다. 그런데 이제 그 차두리가 우뚝 부활했다. 지난 금요일 차두리가 두골을 넣고 게임종료 휘슬이 불었지만 관중들은 계속해서 "두리차 두리차 두리차!"를 외쳐댔다.

차두리는 "팬들에게 뭔가 돌려줄수 있어서 기쁘다"고 수줍게 말한다. 그는 지금까지 이번시즌 7골 7어시스트를 했다.(2부리그 다득점 2위임. 1위는15골의 Arie van Lent) 그야말로 프랑크푸르트 아인트락트가 차차차 춤을 추어야 될 판이다. 아인트락트가 1부리그진입권으로 도약한 것엔 차두리의 활약이 크다. 2부리그에서 가장 빠른 사내(그리고 아마도 1부리그에서도)인 차두리의 동료들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두리야 너는 정말 빨라, 우리가 아는한 가장 빠른 선수야. 너가 달리면 상대는 10미터는 족히 너 뒤로 처지고 만다구. 그러니 너정도면 조금만 더 시간 여유를 가져도 되지 않겠어." 차두리는 이 말을 따랐다. 그는 "나도 내가 모든 다른 선수들보다 빠르다는 걸 안다. 그래서 나도 더이상 서두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은 작동했다.

이처럼 차두리가 뒤늦게 맹활약하며 동네북에서 팬들의 총아로 변화한 것을 어떻게 설명할수 있을까? 여기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을 것이다. 그는 국가대표경기와 짧은 군복무후 시즌 첫경기 바로 전에 독일로 돌아와 리듬이 깨진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또 그가 자신감을 회복한 데는 많은 자잘한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세계축구팀에 선발된거, 2006년 아디다스광고 딴거 혹은 최근 노대통령과 쾰러 대통령이 만나는 자리에 합석한 것 등도 그에 해당될 것이다. 또 전환점은 아마도 오버하우젠 경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때 차두리가 좋은 찬스를 놓쳤는데도 팬들은 열광적으로 그를 성원해주었다. 그 뒤로는 아무도 더이상 그를 막을 수 없었다. 팬들은 이미 그를 가슴 깊숙이 품은 뒤인 것이다.

차두리는 이제 아버지 차범근의 모범을 잇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버지는 여기서 영웅이었지만 나는 그저 한줄기 희미한 빛에 불과하다면서 웃는다.

http://www.f-r.de/ressorts/sport/sport/?&cnt=667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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