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조작된 논문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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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1,622회 작성일 25-01-18 17:56본문
마티아스 그라프(Prof. Dr. Matthias Graw, 65) 교수는 2009부터 뮌헨대학교 (LMU) 법의학 연구소 소장이다. 이 분야에 독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의학자 중 한 사람이라고 한다.
2022년 그의 박사논문이 표절임이 밝혀져 언론에서 크게 보도를 하고 사회적으로 큰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한 유명한 학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그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사건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법정에서 밝혀진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교수는 1987년 함부르크 대학교에 피부암 세포에 관한 60쪽 분량의 박사 학위 논문을 제출했다.
그의 논문이 표절이라고 주장한 Otto Z는 올해 70세의, 화학을 전공한 두 개의 박사 학위 소유자다. Z는 2022년 그라프 교수의 박사 논문 검증을 의뢰했다. 그는 그라프 교수가 1982년에 동독에서 출판된 학술서에서 전체 문단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해당 서적에서 교수의 박사 논문과 동일한 부분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검찰에 따르면 Z는 이 학술서 원본을 자신이 위조했다고 한다. Z는 루마니아 저자가 쓴 학술서에 그라프 교수가 쓴 문장과 동일한 문장을 삽입하거나 고쳐서 정교하게 위조하고 인쇄했다. 이를 위해 대필 작가를 고용했다는 것이다. 즉 교수가 논문을 조작한 게 아니고 참고한 서적이 조작되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
검찰은 피고인의 범행 동기가 복수심이라고 본다. Z는 2020년 어머니가 사망한 후 자신의 의사와 반대로 부검이 진행된 것에 대해 악의를 품고 법의학 연구소 소장에게 복수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의 목표는 그라프의 박사 학위가 박탈되고 모든 경력을 잃게 만들려는 것이었다고 한다.
Z는 기소되어 현재 뮌헨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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