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로 유명한 가전제품 회사 밀레(Miele)가 올해부터 일부 생산지를 폴란드로 옮긴다. 올해는 창립 125주년으로 언론에 종종  회사에 관한 기사가 소개되는데 하필이면 생산지 일부를 폴란드로 옮긴다는 소식과 함께이다.  

다음은 포쿠스 온라인과 밀레사 칭칸(Reinhard Zinkann)사장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이다. 

- 하필이면 125주년 기념해에 회사의 세탁기 생산 시설을 폴란드로 이전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언론에 발표하기 어려운 주제였나

우선, 이전하는 시설 대부분은 가정용 세탁기의 최종 조립에 한한다. 이는 2027년까지 점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그 이후에도 이러한 기계의 주요 부품 대부분은 계속해서 독일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다. 그리고 2027년 이후에도 현재 위치인 귀터슬로(Gütersloh)에서 밀레 세탁기와 건조기가 생산된다. 귀터슬로는 가장 큰 생산 지역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원래 질문으로 돌아가서, 물론 밀레 세탁기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인 이 결정은 우리에게 매우 힘들었다. 

 - 회사에 언제부터 어려움이 생겼는가 

우리에게도 최근의 시장 경제 상황이 가장 핵심적인 문제다. 지난 3년간 매우 좋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우리도 전 세계적이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가전제품 시장의 불황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특별 경기 부양책의 갑작스러운 종료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간접적인 경제적 영향에 의한다. 즉 소비 위축, 인플레이션, 금리 변동, 에너지 및 건설 위기 등. 동시에 제조에 드는 비용은 계속 상승했다. 따라서 우리는 문제 해결책을 강구해야만 했다. 

- 밀레사의 문제는 독일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가

부분적으로는 그렇다. 독일은 높은 임금과 높은 세금의 나라이며 매우 짧은 근로 시간, 거기다 오래 걸리고 복잡한 관리/행정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은 이러한 도전에 응해야만 하고 또 그렇게 한다. 이는 우리가 현재 15개 중 8개를 계속 운영하게 되는 독일 생산지에 대한 인식과 약속이기도 하다. 앞으로 몇 년 동안 독일 내 회사에 5억 유로를 투자하고 2027년까지 기업 운영으로 인한 해고를 원칙적으로 배제하는 내용도 이 약속에 포함된다.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