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erlin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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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827회 작성일 23-02-12 18:45본문
독일어에서 지역이름에 er이 붙으면 주로 그 도시의 시민이라는 뜻도 있지만 음식 이름도 있다. (물론 다양한 다른 의미도 있다) 베를리너라는 빵은 동그란 빵 속에 잼이 들어 있는데 간혹 잼의 양이 너무 적으면 단 것 좋아하는 이들은 무슨 "앙꼬 없는 찐빵"이냐고 푸념을 하기도 한다.
그럼 왜 이빵을 왜 베를리너라고 부를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정확한 기원은 알 수가 없다. 흔한 속설은 18세기 프로이센 프리드리히 대제 시절 포병이었던 한 제빵사가 하루는 빵의 형태를 둥근 포탄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제빵사에게는 왕실의 화덕을 사용할 권리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그는 바깥에 불을 지피고 기름을 두른 팬에 빵을 구웠다고 한다. 이 제빵사가 베를린 사람이어서 이 빵의 이름이 베를리너가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1963년 베를린 쇠네베르크 시청 앞에서 연설 중 한 말
"Ich bin ein Berliner" 는 유명하다.
80년대에 영미쪽에서 케네디의 연설을 두고 "나는 베를린 시민이다" 할 때 부정관사 ein이 없이 "Ich bin Berliner" 라고 해야 하며, 이 관사가 붙어 "베를린시민"이 아니라 잼이 든 빵 "베를리너"라는 의미로 이해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그렇지는 않다. 아주 일반적으로 "나는 베를린사람이오" 할 때 관사 없이 주로 쓰지만 관사가 있어도 역시 맞는 표현이다.
그런데 이 말을 가지고 예전에 한 빵 만드는 회사에서 광고를 하기도 했다. 수많은 베를리너 빵이 있는데 빵 하나가 "Ich bin ein Berliner" 하니까 다른 빵들도 모두 "나도요! 나도요!" 하는 그림으로 광고를 했었다.
이처럼 Hamburger 는 물론 함부르크 시민만을 일컫는 말이 아니다. 브레머 Bremer는 생선완자를 끼운 빵이다. 프랑크푸르터 Frankfurter와 튀링어Thüringer, 뉘른베르거Nürnberger는 맛있는 소시지, 카쓸러Kassler는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다.
댓글목록
williwiberg님의 댓글
williwiber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거 아세요? 다른 곳에서 Berliner로 알려진 빵이 베를린에서는 Pfannkuchen이라 한다는 거. ㅎㅎ
Showmaker님의 댓글
Showmak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어쨌든 베를리너는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