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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연초 아침에 차 마시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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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1-04 10:22 조회3,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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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읽지 않고 듣기만 하는 노래가사는 간혹 비슷한 발음이 다르게 들리거나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 전혀 엉뚱한 의미로 들려 웃음 짓기도 한다.


성탄 시기에 독일에서 매일 몇 번씩 어디선가 흘러나와서 듣게 되는 "소나무야 소나무야 (O Tannenbaum)"하는 캐럴의 가사는 "wie grün sind deine Blätter (네 잎은 얼마나 푸른가!)" 인데  종종 "wie grinsen deine Blätter (네 잎은 왜 그렇게 피식 웃고 있니)"로 들린다고 한다. 이에 관해 언론들이 기사를 쓰기도 했다. 


외국어의 경우, 노래 가사의 비슷한 발음이 전혀 다른 의미다. 


오래 전 필자가 한 번은 어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대단히 낮은 음향이기는 하지만 갑자기 한국노래가 들렸다. 당시는 요즘처럼 K-pop 노래를 흔히 듣던 때가 아니어서 신기했다. 가사도 흥미로웠다. 계속 "아홉 시 반, 아홉 시 반" 하는 것이었다. 아홉 시 반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내용인가 보다 쯤 여기고 있었다. 호기심에 집에 와서 검색을 하고 유튜브 찾아보다가 한국 노래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아홉 시 반"이 아니라 "I hope she flies"라는, 외국 가수가 부른 팦송이었다.


카타르 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한국 가수가 불렀다고 한다. 그 유명한 BTS의 정국이 불렀고 말 할것도 없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고 한다. 한 번 들어보았더니 갑자기 "하이야, 하이야" 하는 독일어가 들린다. 전 세계에서 축구를 제일 잘한다는, 한 손으로 황소라도 잡을 것 같은 젊은 남자들이 모여 하는 시합에 갑자기 "하이야"라니?


아랍어로 "hayya , hayya" 라고 하는데 원래의 의미는 "가자 let's go"라는 뜻이라고 한다. 월드컵에서는 영어의 "better together" 라는 의미로 쓰였다고 한다. 


그런데 독일어로 "하이야 하이야 (heia, heia) "하면 "자장 자장", 즉 엄마가 아기를 재울 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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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williwiberg님의 댓글

williwiber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ㅎㅎ 저도 그런적 있어요. Bee Gees의 Too much heaven 곡에 가사
You and me, girl 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저는 처음에 you and 니거~ 로 잘못 듣고선 헉! 뭐 이런게 다 있지, 가사를 검색해본거있죠? OMG

그리고 Tell me what lovers do가 아직도 제 귀에는
Tell me what laberst du로 들립니다.ㅎ

독일에서는 Agathe Bauer = I got the power 가 꽤 유명하죠.


fogg님의 댓글

fog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이렇게 원래 노래가사가 뭔가 그럴듯한 다른 말로 들리는 걸 “몬더그린“ 이라고 하더라구요 찾아보면 재밌는게 많아요
하이야는 중국사람들이 탄식할 때 haiya~라고 늘여서 쓰는 단어로도 들릴 수 있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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