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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독일 "반지하"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057회 작성일 22-08-11 04:35

본문

한국에서 집중 폭우로 안타까운,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진다. 반지하에 관한 기사도 많다. 


그런데 한국 언론의 반지하에 관한 기사나 글 가운데 종종 반지하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만 존재하는 주거 형태라는 내용이 있다. 물론 그렇지는 않다. 독일에서도 반지하는 대단히 흔한 주거 형태다. 


독일에서 반지하라는 곳은 반드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거주하는, 취약계층의 현실을 대변하는 곳은 아니다. 수입이 전혀 없거나 소득이 매우 낮은 개인이나 가족은 반지하가 아니라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며 사회보조금으로 살아간다. 


반지하 주택도 위치, 크기, 내부 인테리어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단독 주택에는 작은 부엌과 욕실이 갖춰져 있는 반지하 원룸(1- Zimmer Wohnung ), 혹은 투룸이 딸려 있는 집이 많다. 보통 집주인이 세를 놓거나, 손님용 침실로 쓰던가, 사무실이나 취미 공간으로 이용하거나, 아니면 사춘기가 되어 독립하고 싶은 자녀들이 "반독립"해서 쓰기도 한다. 창문만 꼭 닫으면 건물 중간층보다 악기 연습에 용이하다고 하여 음대가 있는 도시는 음대생들이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단독 주택의 반지하 중에서도 평수가 넓고, 별도의 입구가 있고, 커다란 창이 정원을 향하고 있어 하루 종일 해가 들어오면서 꽃과 나무가 가득 보이고, 인테리어가 세련된 집은 집세가 만만치 않다.  


반면 위치가 습한 곳이거나 오래된 주택에 집주인이 수십 년 동안 별로 손도 대지 않은 반지하는 곰팡이가 생기기도 하고, 거주하는 데 쾌적하지 않을 수도 있고 집세가 저렴하다, 


그렇기 때문에 반지하도 "반드시 이런 곳이다"라고 딱 잘라 말할 수가 없다. 


반지하가 아닌 완전 지하에 위치한 집도 있다. 작은 창이 천장 아래 있어 낮에도 책을 읽기 위해서는 불을 켜야 하는 곳도 있다. 원룸, 투룸도 있지만 침실이 여러 개 있어 주거 공동체(WG)를 구성하는 곳도 있다. 대학도시나 집세가 살인적으로 높은 도시에서는 이런 방들도 월세가 무조건 싸지만도 않다. 특히 새로 입학한 신입생들의 경우, 우선 잠잘 곳이 급하니 일단 어디나 들어가고 보는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추천10

댓글목록

생크림단팥빵님의 댓글

생크림단팥빵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독일의 이러한 점들은 반지하에서 인명 사고가 난 지금 읽어보면 서글플 정도로 부럽네요. 한국의 반지하는, 80년대 산업사회에서 서울이 비대해지면서 만들어진, 농촌에서 올라온 도시 노동자 가족이 거주하던 곳이었죠. 제가 어렸을 때 저희가 사는 빌라 지하가 원래는 연탄을 두거나 '광'으로 사용하던 곳이었는데, 세상 물정 잘 아는 이웃이 주거용으로 개조하면서 한 집 두 집 반지하, 지하방으로 만들어 세놓기 시작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 집도 세를 놓았었고, 그 집에 살던 이웃들의 얼굴들이 여전히 기억이 나고 안부도 궁금합니다. 그런데 지금도 반지하는 옥탑방과 함께 도시에서 삶을 사는 사람 중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살 수 밖에' 없는 주거 형태이면서, 영화 기생충에서처럼 땅 위로 올라가기 힘든 서글픈 준거지가 되었습니다. 서울시장이 반지하를 없앤다고 하는데, 밀려나는 주거권에 대한 대안도 마련하고 하는 말인지는 의구심이 가더군요. 누군가가 '누추한 곳'이라고 했는데, 누추한 사람에게도 삶은 좋을 때도 있고, 열심으로 살고 싶은 것이라는 것도 놓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 추천 2

개나우님의 댓글

개나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서도 반지하는 기피하는 대상이 맞습니다. 심지어 지상층도 선호도가 훨씬 낮습니다. 낭만적인 감성으로 아름답게 포장하실 뿐이지 현실은 현실입니다. 부동산 사이트에 한 번만 가서 보세요. 보통 건물이 통채로 나온다면 지상층이 보통 끝까지 안팔립니다. 심지어 엘레베이터 없는 꼭대기 층보다 가격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수한 필요나 취향 때문에 지상 층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전반적인 인식을 대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지상층이나 지하를 기피하는 이유는 크게 몇가지가 있습니다.
1. 안전에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2. 추운 온도, 습기와 물에 취약. 일조량 부족
3. 라돈 - 주거 건강에 대해 조금만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라돈의 의한 잠재적 위험 때문에 절대 지상층이나 지하에 살지 않습니다. 

석면 제거를 위해 인류가 엄청난 비용과 고난을 감내해 왔던 예처럼 미래를 생각한다면 반지하를 없앤다고 하는 정책은 옳바른 것입니다. 낭만적 사고와 아름다운 생각이 실제 인류 발전에 해를 끼치는 경우가 우리 역사에는 많이 있었다는 것을 있지 맙시다.

beriberi님의 댓글의 댓글

beriber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본문은 반지하가 더 좋다거나 독일사람들이 선호한다는게 아니라 독일에도 반지하 주택이 있다는 의미아닌가요?

한국언론찾아보세요. 반지하를 없에야 하는이유가 세계어디에도 없고 한국에만 있는 특수한 주거공간이라는 이유때문이라는 기사 많아요.
하지만 반지하는 한국뿐 아니라 독일에도 많아요.

개나우님의 댓글의 댓글

개나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세상 사정 모르는 얼간이 기자가 뇌피셜로 쓴 기자가 쓴 글이 있다고 그것이 정책을 비판 판단하는 근거가 될순 없지요. 원글은 그냥 애매하게 반지하가 뭐 좋을 수도 나쁠수도 뭐라 말할수 없는 곳이라며 반지하 자체가 나쁜것은 아니라는 뉘앙스를 품고 있지요. 거기에 댓글은 서울 시장 언급하며 마치 반지하를 없애려는 정책에 냉소적인 모습을 보이구요. "누추하지만 누군가에겐 필요하고 살고 싶은 곳" 뭐 이런 느낌이죠. 전 이런 감성적인 생각이 퍼져나가는 것이 사회에 해가 된다 생각합니다. "석면으로 지어진 집이지만 누군가는 필요하고 살고 싶은 곳"이다 라고 하면 대충 느낌이 오시나요?
물론 이 정책을 낸 이들이 무슨 근거로 바탕으로 하였는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지요 :) 이 정책은 더 낳은 미래의 주거 환경을 위해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면 라돈 하나만을 예로 들더라도 완전 봉쇄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beriberi님의 댓글의 댓글

beriber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슨 정책얘기 아니라
지난 번  서울 홍수로 반지하에서 사망자가 생겼을 때요.
 한국 언론들이 독일은 반지하 같은 주택이 전혀 없는 복지국가라는 기사를 쓰더군요.

독일서 공부한 남편이 거짓말이라고해서 진짜인가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여기도 읽고 아 독일도 반지하가 있구나 하고 알게되었네요.
저도 지금은  독일에 있고 실제로 반지하 봤고. 
한국에서는 반지하는 한국에만 있다고 해서 그렇게 아는 사람 대부분인거 같네요.

개나우님의 댓글의 댓글

개나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지하는 독일 뿐만 아니라 대부분 모든 나라에 있습니다. 한국에서 반지하가 많이 생겨난 역사적 배경을 몇몇 프로그램에서 설명한것이 잘못 이해되고 퍼져 나간 것 같네요. 반지하의 존재 유무로만 보면 "한국에만 있다" 는 말은 기술적으로는 틀린 말이지만 다른 나라에는 한국처럼 그렇게 흔한 형태가 아니라는 점에서 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 독일에서도 반지하는 존재하긴 원글님이 쓰신것처럼 아주 흔한 주거형태가 절대 아닙니다. 독일의 대부분의 집은 지하나 반지하를 창고로 사용하는 하는 까닭에 반지하를 거주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아주 드문 주거 형태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반지하에서 사는 분들이 훨씬 많구요. 반지하 거주가 일반적인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다 뭐 이정도로 했다면 괜찮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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