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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칼럼 군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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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537회 작성일 21-12-16 17:25

본문

Foto:brigitte.de


겨울이면 주로 독일 남부지방에서 군밤 (heiße Maroni)을 발견할 수 있다. 추운 겨울 거리에서 군밤이 든 봉투를 들고 있으면 손이 따뜻해진다. 밤을 사다가 부엌에서 오븐에 구워 먹을 수도 있지만 찬 바람 부는 거리에서 먹는 밤은 또 그 나름 겨울맛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이 군밤을 파는 방식이 각양각색인 점이 흥미롭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도시마다, 심지어 파는 상인마다 각각이다. 


바이에른과 슈바벤 지방의 군밤기차 (길에서 밤을 구워 파는 판매대가 기차처럼 생겼다)에서는 저울에 달아 주는 곳이 있었다.  현대식 전자 저울보다 작은 추를 올려놓는 옛날 저울을 더 자주 본 것 같다. 다만 추를 하도 빨리 올렸다 내려놓아서 정확한 무게를 본 적은 없다. 하긴 단지 구운 밤일 뿐인데 무슨 약이라도 되는 것처럼 소수점 아래까지 관심 둘 필요는 없을 것이다. 대부분 파는 분 경험을 신뢰하고 봉투를 받아 든다.


밤의 개수를 일일이 세어 봉투에 담아주는 곳도 있다.  5개 얼마, 10 개 얼마, 15개 얼마 하는 식으로.  사고 나서 봉투에 든 밤이 몇개인지 귀찮기도 한데 일일이 세어보는 이는 드물 것 같다. 


프랑스 엘자스 지방에서는 대, 중, 소라고 적힌,  크기가 정해진 봉투를 잘 보이게 앞에 매달아 놓고 손님이 원하는 크기의 봉투에 담아주는 경우를 자주 보았다.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어디에선가는 일정한 크기의 그릇들이 놓여있었고 앞에 가격이 쓰여 있었다.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위로 수북이 올라오게 담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것 같다.


오래전 포르투갈 남부의 작은 시골 마을에 갔을 때였다. 앞에 커다랗게 써 붙인 종이에 단지 대, 중, 소라는 말과 값만 쓰여 있어 양이 얼마나 되는 지 알 수가 없었다 . "중간 크기로 하나 주세요" 했더니 옆에 놓인 신문 종이에 몇 개를 싸서 주신다. 오래된 단골이 아닌 이상, 얼마에 몇 개인가는 파는 분밖에 알 수가 없다. 그래도 독일 대도시와는 비교도 안 되게 저렴한 값이라 많이 주셨구나 생각하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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