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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50세 생일을 맞는 우편엽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327회 작성일 20-07-19 10:43

본문

1869년 10월 1일 발행된 최초의 우편엽서 (사진출처: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을 살았던 화가이며 작가인 토마스 테오도르 하이네는 여행하는 유럽인들의 전형적 모습을 다음과 같이 평했다. "기차 사고가 났을 때 유럽인들은 무엇을 하는가? 프랑스인은 여성을 사귀려 애쓰고, 영국인은 신문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독일인은 우편엽서를 쓰는 데, 비상시에는 하늘 나라에 가서도 쓸 것이다." 그만큼 여행하는 독일인들의 우편엽서, 혹은 그림엽서 사랑은 특별했다는 것이다.


봉투가 없이 앞면에 주소를 쓰는 우편엽서는 독일인의 발명품이다. 당시 북독일연방의 우편청장 하인리히 슈테판(Heinrich Stephan)은 우편엽서가 세상에 나오기 5년 전, 일반 편지가 단순하고 짧은 소식을 전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미 텔레그램이라는 새로운 통신 방식이 사용되던 시기라 슈테판은 편지 형식이 아닌, 극단적으로 간소화한 엽서를 제안했다. 그러나 봉투가 없어 누구나 읽어 볼 수 있는 이러한 형태는 문서의 비밀을 지킬 수 없고 사회 풍속을 해칠 가능성이 있어 처음엔 거절되었다.


그러나 머지않아 1869년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에서 최초의 우편엽서법이 제정되었고 프로이센에서는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1870년 우편엽서법을 (Einführung der Correspondenzkarte)을 승인, 그 해 7월 1일 시행되었다. 그 후 10년 이내 전 세계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을 따라 우편엽서법을 만들었다.


편지를 넣는 봉투가 없는 대신 요금이 편지보다 저렴했던 우폅엽서는 인기가 대단해서 판매 첫날 베를린에서만 5만 장이 팔렸다고 한다. 


최초의 엽서는 몇 가지 색깔만 있는 정도였으나 사진 기술의 발달로 뒷면에 사진이나 그림을 넣게 되었다. 오래된 엽서의 대성당, 성, 다리, 동상 등 건축물 등의 사진은 당시는 개인의 추억을 간직하는 기념품이었겠지만 후세에 와서는 문화사적으로  큰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독일인들은 집만 떠나면 지인들에게 엽서 보내는 일을 즐겨하고, 의무처럼 여겼다. 


물론 요새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전자통신의 발달로 엽서를 예전처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도 2018년 독일에서 보낸, 혹은 독일로 온 우편엽서의 수가 약 1억 6천만 장에 이른다고 한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는 독일인의 우폅엽서 사랑에 관해서라면 1899년 영국의 "더 스탠더드"지 평이 완전히 지나간 옛날 이야기는 아니라고 하며 당시 사설 소개와 함께 우편엽서에 관한 기사를  맺고 있다. "여행하는 독일인들은 도착하는 곳마다 우편엽서를 써서 보내는 일을 마치 하나의 중요한 공식적 의무라도 되는 듯 여긴다. 볼 만한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 그들의 첫 번째 걱정거리는 맥주를 마시고 우편엽서를 쓰는 일을 번갈아 가며 할 수 있는 숙박업소를 찾는 것이다."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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