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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독일 언젠가 한국의 헌책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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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eli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1,993회 작성일 20-06-24 10:03

본문

요즘 독일은 도축장의 코로나 집단 감염이 큰 관심사다. 귀터스로에 있는 퇴니에스 (Tönnies) 도축장에서는 지금까지 15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20 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한다. 이 지역은 다시 록다운 조치가 취해졌다. 많은 직원이 루마니아, 불가리아 인들이고 이들의 열악한 근로 조건은 비판의 대상이 되어있다. 그동안 독일, 유럽에서 벌써 여러 번 도축장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는데, 작업장의 항상 낮은 온도도 감염률을 높이는 한 원인이라고 한다. 


한국인들은 "퇴니에스"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엇을 떠올릴까. 부산 여행 중 유명한 헌책방 거리를 발견했다. 헌책방이란 곳은 참으로 매력적인 곳이다.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을 때 한 작은 가게에서 60년대에 사용된 중고교 교과서를 발견했다. 흑백이고 얇은 종이에 인쇄된 교과서 어디에 퇴니에스 (교과서에는 퇴니스라고 표기되어 있었다)의 <게마인샤프트와 게젤샤프트 (Gemeinschaft und Gesellschaft)>가 소개되어 있었고 문장 아래는 선생님의 설명을 받아 적은 듯,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깨알 같은 글씨가 가득 적혀 있었다. 퇴니에스라는 이름과 "게마인샤프트와 게젤샤프트"는 한국인들에게 따로 이 책을 읽지 않았다 해도 익숙한 이름과 개념이다.


1차 대전에 패하고 고통받던 1920년대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 집필된 각종 사회과학 서적에 "게마인샤프트 (Gemeinschaft)"는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이다. 어느 교육학자의 책에는 한쪽에 약 30번 정도가 등장하는 경우도 보았다. 최소 단위 가족부터 시작, 민족국가에 이르는 게마인샤프트는 마치 당시 사회의 모든 어려움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도 되는 듯 다루어지고 있다. 


한국에서 이처럼 오래 전 중고교에서 퇴니에스를 다뤘다는 사실이 한편 놀랍기도 하다. 일본의 영향도 있다. 과거에 일본이 독일 교육제도, 교과 내용들을 많이 번역, 답습하고 거기서 다시 한국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퇴니에스의 사상도 모든 중고생이 사용하는 국정 교과서에 등장하는 내용이 되었다. 




첨가: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언어의 의미와 느낌도 조금씩 달라진다.  2차 대전 후 독일에서는 새로운  민주시민사회를 세워나가면서 "집단"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개념은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이 게마인샤프트의 개념도 19세기 후반이나 20세기 초반 같지만은 않다. 나치 체재를 경험한 독일에서는 이 게마인샤프트의 개념도 조국, 고향, 애국심 같은 어휘처럼 누가 언제 어디서 사용하는가에 따라 다소 뒷맛이 있는 개념일 수도 있다. 사용하는 분야에 따라 좀 옛날 단어 같거나, 무게가 있게 느껴지기도 해서 좀 편하고 쉬운 단어를 써야 할 곳은 비슷한 의미의 다른 단어나 영어 단어를 쓰는 곳도 있다. 그렇다고 이 단어가 부정적으로만 쓰인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다. 매우 설명이 길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른 기회로 미루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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