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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반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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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2-11 23:09 조회3,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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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도 반지하 보눙(Wohnung)은 많다. 개인 주택의 반지하층 방은 집주인이 자신의 사무실, 취미생활 공간, 손님 침실 등으로 사용하는 집이 많다. 부엌과 욕실을 들여 보눙 (Wohnung)을 만들어 세를 놓던가, 독립하고 싶은 자녀가 살기도 한다. 습하지 않은 지역에 위치한 살기 좋은 동네에 단단하고 습기 차지 않게 잘 지어졌고, 커다란 창들이 정원 쪽으로 나 있어 밝고 쾌적한 반지하는 월세도 만만치 않다. 


학생들이 많아 방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도시에는 반지하층이나 지하층 주거공동체 (WG)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밝고 넓은 반지하는 괜찮은 곳도 많지만 진짜 지하층에 위치한 방, 길고 좁은 창이 아주 놓은 곳에 달려 있는 방은 대낮에도 어둡다. 그래도 대학에서 가깝고 월세가 저렴한 장점이 있다면 세를 놓지 못해 걱정하는 집주인은 없는 것 같다. 


반지하 하니까 생각난다. 


오래 기다려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어느 유명한 의사의 병원이었는 데 위치가 반지하였다. 어느 날 밤 이 병원에 도둑이 들었다. 아무리 뒤져도 훔쳐 갈 만한 것을 찾을 수 없었던 도둑이 빈손으로 떠나면서 분노에 차 한 짓이 있다. 병원의 모든 수도 꼭지를 틀어 버리고 나간 것이다. 병원이 반지하인데. 의료기구, 의약품, 환자기록들이 모두 물에 잠겨버렸다고 한다. 


한 대학도시에서 어느 집주인이 학생들이 많이 보는 광고지에 광고를 냈다. 세입자를 구하는 데 "남자"라야만 한다는 것이다. 당시 학생들 사이에 이런 광고는 성차별이라는 토론이 활발할 때 였다. 그래서 그랬는지 그 집주인은 다른 SNS에 집의 위치를 밝히며 설명을 곁들였다. 세놓고자 한 방은 공동묘지 (물론 공원처럼 아름다운 공동묘지이긴 하지만)에서 약 2m 정도 되는 좁은 골목길 하나 두고 있는 집의 지하층이었는 데 여학생의 경우 위치를 문제 삼아 오래 살지 않고 나가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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