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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소년 합창단에 소녀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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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8-16 10:56 조회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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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년 합창단들이 있다. 주로 세일러복을 입은 남자 어린이들이 노래하는 합창단의 모습은 외국에서도 일반에게 익숙하다. 19세기에 창립되었거나 재조직 된 소년 합창단들은 당시 프로이센을 세계적 해양강국으로 만들겠다는 황제의 의지를 알게 모르게 반영, 소위 해군복인 세일러복을 입고 있다. 


베를린의<국립 돔 소년 합창단>은 1465년 <왕실 교회 합창단>으로 시작했다. 지금까지 소녀 단원이 없는 이 소년 합창단에 자신의 아홉 살 난 딸을 입단시키려다 거부당한 어머니는 자신이 법학박사이기도 하다. 그는 법적 대응에 나서 오늘 16일 베를린에서 재판이 열린다. 딸의 입단을 거부한 것은 차별금지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소년 합창단 측에서는 성별때문이 아니라 이 여자 어린이가 지금까지 받은 성악 교육, 즉 그의 음색이 그 소년 합창단에 맞지 않고 탁월한 재질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입단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수 백 년 전통있는 국립, 혹은 교회소속 어린이 합창단에 여자 단원이 없는 것은 여자는 공공장소에서 노래를 부를 수 없다는 과거의 교회법에서 비롯된다. 고음파트는 어린 소년이나 거세된 성인이 맡아 불렀다. 

그러나 음악적으로는 오랜 전통의 소년 합창단 단원이 되기에 소녀는 그간 받아 온 성악 교육도 있고, 음색의 차이가 전혀 없을 수 없다는 음악교육자, 음악학자들의 의견이 있다. 이 재판은 단지 차별금지를 넘어 음악, 사회, 역사, 교육 차원의 논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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