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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틀에 박힌 뉴스기사의 천편일률적인 세련미는 없을지 몰라도 좀 서투른건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기존의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동포 베를린에서 열린 ‘39주년 재유럽 오월민중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베리지기자유로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39회 작성일 19-06-07 18:00

본문

기사제공: 재유럽 518 민중항쟁협의회


5.18 민중항쟁을 기념하고 5월 정신을 기리는 '제39주년 재유럽 오월민중제'가 지난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독일 베를린 인터내셔널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됐다. 광주민주화운동에서 희생된 영령을 추모하고 한국의 민주화를 염원하며 시작된 오월민중제는 1981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진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재유럽 518 민중항쟁협의회'는 한민족유럽연대, 한국민중문화모임, 코리아협의회, 베를린노동교실 등 4개 단체로 이루어져 있다. 올해 오월민중제에는 총 14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80년대 독일에서 한국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1세대부터 2세, 3세들은 물론, 20-30대 유학생 및 독일인들도 함께 어우러졌다. 광주의 참상을 세계로 알렸던 독일 기자 고(故)위르겐 힌츠페터씨의 부인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드도 참석했다. 한국의 518재단, 광주시청,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자리해 그 의미를 더했다.

24일 전야제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폴란드로 보내진 전쟁고아들에 대한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함께 관람했다. 먼 타국에서 숨겨져 있고 잊혀진 한민족을 기억하며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25일 오전 10시,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에 이어 광주항쟁으로 희생된 영령과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제가 엄수됐다. 정범구 주독한국대사는 공식적인 격려사를 마치고 518 당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진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이사장,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연대사도 이어졌다. 이어 위인백 광주여대 교수가 ‘과거청산과 오월정신 계승’, 김인호 주독대사관 통일관이 ‘문재인 정부의 통일정책’, 강호제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소장이 ‘'UN 제재와 북한의 경제발전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올해는 한국어-독일어 동시통역이 제공되어 독일인들도 부담없이 참가할 수 있었다.

이후 독일에서 활동하는 한인 예술가들의 한바탕 공연이 이어졌다. 이은서 연극연출가와 독일에 연극배우로 활동하는 1.5세 윤꽃방실 배우가 함께 꾸민 1인극 ‘목격자들’은 보는 이들을 압도하면서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박명현의 진도북춤, 김보성의 고성오광대의 문둥이춤, 최윤희의 살풀이춤, 두둘소리의 삼도농악가락 공연으로 신명나게 행사를 마무리했다.

26일 오전에는 김태헌 광주광역시청 518지원관의 증언을 들으면서 5월의 희생 정신을 한번 더 새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행사 평가와 함께 40주년을 맞는 내년 오월민중제를 더욱 뜻깊은 행사로 치르기 위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특히 오월민중제가 세대를 이어, 민족을 넘어 독일에서 지속가능할 수 있는 행사가 되기 위한 고민을 이어갔다. 2박 3일을 함께한 참가자들은 공동의 의견을 담은 성명서를 채택하면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끝/




39주년 재유럽오월민중제 성명서

 

오월이 되면 우리의 마음은 언제나 광주를 향한다. 우리의 고향은 다르지만, 오월의 우리는 베를린을 광주로 만든다. 1980년 5월이었다. 이역만리 떨어진 독일에서 티브이 화면을 통해 만난 광주는 우리를 다시 태어나게 했다. 공수부대 몽둥이에, M16 탄환에, 대검에, 무참히 난자당한 무고한 시민들은, 더 이상 낯선 남이 아닌 우리의 형제 자매가 되었다. 고립되어 쓰러졌던 외로운 넋들은 우리네 심장에 들어와 뜨거운 열정이 되었다. 그렇게 39년, 우리는 한 해도 빠짐없이 재유럽오월민중제를 개최하며, 그 항쟁의 정신을 이어 고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과 실천에 최선을 다해왔다.

그런데, 독재자의 후예들은 아직도 고결한 항쟁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그것은 반역사적 반민족적인 것을 넘어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4.27 판문점 선언 이후 평화 대장정에 오른 민족의 열망을 꺾으려는 분단수구세력들의 치졸한 책동에 발목을 잡힐 수 없다. 민중이 역사의 주체라는 교훈을 안겨 준 5.18 항쟁의 정신을 이어 민족의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해내외 동포들의 의지를 견고히 해야 한다. 하여, 올해 우리는 “오월 정신계승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해외 동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오월민중제를 개최하였다.  

5.18 항쟁의 생생한 증언과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가슴에 새기고, 한반도의 자주와 평화적 공존을 위한 미래는 우리 민족의 힘으로 일구어야 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분단세력의 흑색 선전에 오월 항쟁 정신이 훼손될 수 없듯, 미국의 변덕과 유엔 대북 제재 때문에 남북한 소통과 교류의 물꼬가 막힐 수는 없다. 비핵화를 천명하고 과학 기술과 경제 건설을 이루어내가는 조국의 북쪽(북조선)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탈분단 한반도의 미래를 보다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야한다. 이를 위해 우리들 역시 한인 공동체 안에서부터, 그릇된 냉전 의식을 청산하고 평화지향적 문화 만들기를 실천할 것이다. 자유와 민주는 민중이 수호해야 한다는 오월 정신을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해내외 동포들이 주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제 39주년 오월민중제에 함께 한 동포들의 열망을 담아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 오월항쟁의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고결한 항쟁 정신을 훼손하는 반민족적 세력, 자유한국당을 해체하라!

- 광주를 유린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사살한, 전두환 일당을 낱낱이 색출하여 민주와 정의의 이름으로 처벌하라!

- 미국은 국내 정치에 북핵을 이용하지 말고, 한반도 전역의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에 적극 임하라! 

- 정부는 UN 대북제재에 얽매이지 말고, 남북 정상간의 합의에 따른 민족 내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라. 최소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즉시 시행하라!  

- 활발한 교류가 통일의 시작이다. 다양한 방면에서 다양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서로 만날 수 있게 각종 제재를 철회하라. 



2019년 5월 26일

재유럽5.19민중항쟁협의회 주최 제39주년 재유럽오월민중제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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