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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어디서 온 말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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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1-12 22:28 조회2,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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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Jemine!:

한국말의 어머나, 어쩌나, 세상에, 맙소사, 이 일을 어쩌나, 딱해라 등 주로 좋지 않은, 난처한, 어려운 일을 겪거나 들었을 때, 또는 동정심에서 하는 소리이다. 그런데 어디서 온 말일까? "O Jesus Domine", 독일어로 "Herr Jesus" , 즉 "내 주여"하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변형되어 쓰이는 경우이다. 간혹 동유럽이나 남미 사람들이 이런 경우에 "Jesus Maria" 하고 외치는 모습을 본다. 


Da liegt der Hund begraben:
저기에 문제의 원인이 있다, 바로 그것이 핵심이다, 바로 저기에 결정적 포인트가 있다 등등
그런데 개가 묻혀있다는데 왜 이런 의미일까? 중세독일어의 "hunde"는 동물이 아니라 재물, 보물, 수확물 등을 칭하는 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원래는 "Da liegt die hunde begraben" 이라는 표현이 시간이 지나면서 개가 묻혀있다고 변형되어 쓰이게 된 것이라고 한다. 


Er ist eine Flasche:
그는 완전히 무능력한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오래전 이탈리아에서는 실력이 형편없는 오페라 가수나 연극배우에게 희롱하는 의미로 목에 병(Fiasco)을 걸어 주었다고 하는 데서 비롯된 표현이다. 


Sich aus dem Staub machen:
이무도 모르게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다, 땅속으로 꺼져버렸다 등. 과거 들판에서 전쟁을 하면 먼지가 굉장했고 화약무기가 발명된 후는 연기도 하도 많아 시야를 가려 겁많은 병사가 남모르게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준데서 나온 표현이라고 한다. 


Den Faden verlieren:
더 이상 이해를 못 할 때, 어떤 내용이나 사건의 전개를 더 이상 따라가지 못하게 되었을 때 하는 말이다. 그 유명한 그리스 신화, 미노스왕의 미궁 속에서 다시 나올 수 있도록 테세우스에게 한 타래 실뭉치를 준 아리아드네의 신화에서 비롯된 말.


Unter einer Decke stecken:
알고 보니 실은 한 편, 한 통속, 한 패거리, 짜고 하는 고스톱 등의 경우에 쓸 수 있는 말이겠다. 이 말이 어디서 비롯되는가에 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중세 때 기사들과 연관된다. 당시는 이불이 흔치 않았다. 먼 곳에서 성으로 검투시합을 하러 온 기사들이 밤에 잘 때 이불이 없어 두세 명이 한 이불을 덮고 자는 일이 흔했다고 한다. 이때 낯선 이들이 아니라 주로 잘 아는 이들끼리, 한팀에 속하는 이들이 한 이불 밑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생긴 표현이라고 한다. 


Einen Vogel haben:
살짝 돌았나? 제정신이 아닌가? 뭘 잘못 먹었나? 등. 흔히 쓰는 말이기는 하지만 결코 품위 있는 말은 아니다. 중세 때 사람들은 정신이상자들은 마녀의 마법에 걸려있거나 머릿속에 새가 둥지를 틀고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래서 비슷한 경우에 쓰는 "Bei dir piep`t wohl!" 이란 표현도 있다. 반면 오스트리아 빈의 의학사학자 베르프링 (Werfring)은 과거에 머리와 얼굴이 작은 사람을 "Vogelköpfe" 라고 조소하며 머리가 작으면 상대적으로 지능이 떨어진다고 믿었던 데서 비롯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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