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Home > 새아리 목록

독일 이 아름다운 성의 가격이 1유로.....

페이지 정보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2-01 10:22 조회4,951

본문

마리엔부르크 성 (사진: ndr.de)

머나먼 극동에서도 누구나 한 번 쯤 어린 시절 뾰족한 탑으로 둘러싸인 성이 나오는 동화책을 읽고,  그러한 성은 유럽의 이미지로 남아있는다. 성인이 되어 유럽여행이라도 왔을 때 그런 성들을 보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한다. 


과거에  공주나 왕자가 살고 있던 이런 성들이 요즘은 유명 호텔이 되어있거나, 나라에 속해 박물관이나 대학 건물이 되어 있는 경우도 종종 본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경험을 했다. 영국의 한 작은 시골 도시에 갔을 때 산속 깊은 곳에 있던 거의 중세 때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동화 같은 성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곳 시청 소유인 성의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공무원들이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보았다. 하도 오래된 성이라 유지, 보수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지만 너무나 외떨어진 위치 때문에 관광객도 드물다는 것이었다.

 

원래 소유주인 영주의 증손녀가 그 성을 상속받았으나 상속세가 너무 높아 도저히 낼 수가 없어 성을 팔려고 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보수, 유지비 때문에 살려는 사람이 없어 상속을 포기하고, 성의 소유권은 시에 넘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니더작센 주에 있는 마리엔부르크(Schloss Marienburg) 성도  그림책 속에 나오는 것 같은 아름다운 성이다. 그러나 방만 135개인 이 성의 유지비가 하도 많이 들어 감당할 수가 없어 하노버 벨펜가의 왕자 아우구스트는 이 성을 주 정부에 1유로에 팔기로 했다고 한다. 


니더작센 주 야당에서는 난리가 났다. 보수, 유지비가 너무나 든다고 특히 녹색당에서 신랄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납세자들이 낸 세금이 이 낡은 성의 보수 비용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니더작센 주 문화부 장관은 "이 성은 문화재이며 니더작센 지역 정체성에 지대한 의미를 지닌 기념지다"라고 반박했다. 

 

성의 외부는 화려하지만 내부는 많이 헐어 보수 공사가 시급한데, 필요한 공사 비용은 2천 7백만 유로로 그중 약 천 4백만 유로를 니더작센 정부에서 내고 나머지는 반 공기업 회사에서 낸다. 





추천 3
베를린리포트
목록

댓글목록

serapina님의 댓글

serapi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유럽에는 워낙 성이 많아서 실제로 거의 버려지거나 관리가 안된 성이 많아서 힘들겠다 싶었는데 이미 일화가 많군요ㅎㅎ


Home > 새아리 목록

게시물 검색


약관 | 사용규칙 | 계좌
메뉴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