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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요르카- "독일의 17번째 연방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816회 작성일 18-11-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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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사진:스페인 관광청 홈페이지)

70년대부터 스페인의 마요르카 (Mallorca) 섬으로 가는 독일인 관광객이 많아지자 시작된 표현이다. 16개의 연방주로 구성된 독일에, 워낙 많은 독일인이 마요르카섬을 방문하자 지중해에 있는 독일의 17번째 연방주라는 것이다. 물론 해석하기에 따라 정치적, 국가 예의상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발언이기도 해서 자제하자는 주장도 많았으나, 스페인 사람들은 쿨하게 시덥잖은 농담 정도로 생각하는 듯 별 반응이 없었다. 


70년대부터 비행기를 타고 먼 곳으로 가는 여행이 점차 일반화되기 시작하면서 80, 90년대 들어 유독 마요르카섬은 독일인들이 많이 찾는 섬이 되었고  저렴한, 혹은 극단적으로 저렴한 패키지 상품이 넘쳐났다. 그럴수록 식당 바, 카페, 호텔 어디가나 독일어가 통하고, 전형적 독일 요리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이런저런 독일인들이 차린 상점, 사무소 등 업체도 많아 외국어 한마디도 못 해도 마요르카에서는 별 불편이 없기도 했다. 


이때부터 마요르카 관광객들의 악명이 높아졌다. 많은 독일인들이 마요르카로 몰려가 현지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독일에서는 하지 못하는 행동들을 하고 온다는 것이다.  밤중에 큰소리를 질러가면서 맥주파티를 하고, 교통법을 어기고, 눈살 찌푸리게 하는 행동들을 예사로 한다는 것이었다. 


티비에서는 마요르카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라디오나 카셋트 레코더를 크게 틀어놓고 몸을 흔들며 춤추는 중, 노년 여인들, 술을 마시고 노래하는 남자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 장면들이 당시 마요르카 관광객의 전형적 모습인 것처럼 비춰지기도 했다. 


그러자 이 섬의 자연과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 마요르카를 찾는 평범한 관광객 중에는 마요르카 간다고 아무에게 말도 못 하고 몰래 다녀오는 이들도 있었다.


당시 연방 총리 슈뢰더의 발언으로도 유명해졌다. 기름값 1.5마르크 할 때 녹색당에서 5마르크 하자고 할 때였는 데, 한 번은 녹색당이 연방 의회에서 일반인이 사적인 목적으로 하는 비행기 여행은  5년에 한 번씩 만 허락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슈뢰더는 그의 모친이 85세이신데 해마다 겨울에 한 번씩 마요르카를 찾는다고. 그런데 그런 법을 만들어 다음 마요르카 방문은 90세가 될 때까지 기다리시라고 해야 하냐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일부 언론에서는 청소부였던 그의 모친이 당시 "청소부 아주머니들의 섬 (Putzfrauinsel)"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마요르카를 간다고 써댔다. 


이후 독일과 스페인 양국에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애쓴 결과, 요즘은 예전 같은 이미지는 많이 바뀌었다.  물론 아직 일부 어글리 독일인들이 전혀 없지만은 않겠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으로 갈 수 있는 독일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섬이다.


그렇다면 이 섬은 언제부터 휴양지로 알려졌을까. 20세기 들어서가 아닌 훨씬  그 전부터이다. 가장 유명한 방문객 중에는 1838년 발데모싸 (Kartause von Valldemossa) 수도원에서 겨울을 지냈던 쇼팽과 조지 상드가 있다. 조지 상드가 집필한 여행기에는 당시 파리에서 마차로 대륙을 통과, 배를 타고 마요르카를 찾아가는 힘든 여정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다. 


이 수도원을 방문하는 단체 관광객이 많아 쇼팽이 폴로네즈와 마주르카를 작곡할 때 썼다고 하는 피아노 위에는 먼지 쌓인 빨간 플라스틱 장미도 올려놓곤 했었는데,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다. 




추천3

댓글목록

폴부인님의 댓글

폴부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그런지 요즘 europe사람들 외모가 비슷비슷하네요,,spain사람은 영국인 같이 생기고,,italy사람은 독일사람처럼 키크고,, London 은 india계에 흑인에 완죤  다인종 도시고,, 영국사람중 spain사람 같이 생긴사람  많코,, 한시대가 지나니까 거의 다 섞이고 있네요,, 이에  비해 동asia국가들은 아직도 서로 으르렁 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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