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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한국으로 유학 가라는 캠페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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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0-03 22:21 조회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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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의 "Fernost","Ferner Osten"은 구어체에서 극동, 주로 한, 중, 일 세 나라를 일컫는다. 크게는 인도차이나까지 포함되지만 기후가 달라 동남아로 많이 쓰이며, 러시아 극동을 말할 때는 국명 러시아를 함께 쓰는 경향이 있다. 


독일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구연방 지역의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Studieren in Fernost "라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한 아름다운 동양인 청년이 한 겨울 시베리아나 몽골에서나 입을 것 같은 두꺼운 옷에 모자까지 쓰고 멋진 폼을 잡은 광고사진이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사진)


얼핏 보면 마치 한국, 중국, 일본 유학을 권하는 캠페인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캠페인은 극동 유학 권장이 아니라, 구서독 학생들이 구동독 지역 대학에 많이 진학하기를 권하는 홍보다. 많은 구동독 학생들이 구서독 대학으로 진학 하는 반면, 구동독 지역에 우수한 대학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진학하는 구서독 출신 학생들의 수가 적어 구동독 5 개 주 문화교육부 주관으로 펼친 캠페인이다. 


여기서 Fernost 는 위치적으로 구서독에서 동쪽에 있고, 아직 일부 구서독 청소년들에게 심리적으로 멀게 느껴지는 구동독 지역을 표현하는 말이다. 


다행히 성과가 있어 2015년에는 구동독 대학 재학생의 36%가 구서독 출신이며 그 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는 보도가 있었다. 


오늘은 독일 재통일  28주년 기념일이다. 간혹 언론 보도를 보면 "Naher Osten, ferner Osten"  등의 표현이 눈에 띈다. 그러나 기사 내용은 동서독 통일에 관한 것이다. 물론 여기서 "naher Osten" 이 이스라엘, "ferner osten" 중국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통일이 되어 한 나라이지만 아직도 어느 면에서 느껴지는 구동독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에 대한 표현이다.


슈피겔온라인은 이렇게 제목을 달고 정치가들이 구동독에 관하여 말할 때 구동독을 변호하려는 듯하지만, 마치 먼 외국을 말하듯 한다고 꼬집었다. 과거 동서로 갈라져있던 두 독일의 가까움과 거리감에 관한 매우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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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ikikiki님의 댓글

kikikik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한 10년전부터 이 캠페인 계속있었는데...동독출신도 동독지역 대학안가려고 하죠.인기가 없어요... 베를린빼고 다들  서독지역으로 가려고 하지 사실 동독대학들이 연구기자재는 확실히 새거가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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