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에서는 지난 7월 4일부터 8월 16일까지 여름시간제 (Sommerzeit, 서머타임제)를 유지할 것인가에 관하여 28개 회원국 시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아직 설문 결과가 공식 발표되지 않았는데, 오늘 독일의 한 언론은 브뤼셀의 관계자를 통해 얻어 낸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

이 언론에 따르면 설문조사 참가자 460만 명 중 80%가 서머타임제를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단 응답자 중 3백만 명 이상이 독일에 거주하는 사람들이어서 유럽 전체 시민의 의견이 공평하게 반영되었다고만 보기는 어려운 결과이기도 하다. 이 설문조사는 국민투표와 같은 성격은 아니고, 유럽연합이 투표 결과에 따라 제도를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중요한 참고자료로 쓰인다고 한다.

독일의 서머타임제는 1916년 독일제국 시대 때 처음 시행되었다. 

서머타임제를 시행하면 에너지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해 왔으나 최근 독일에서의 경제적 효과는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건강상의 이유도 자주 거론된다. 여름, 겨울마다 바뀌는 시간 때문에 많은 이들이 생체리듬 장애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같은 이유로 반대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유럽에서도 서머타임제를 놓고 지역적으로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여름 해가 길면 관광사업에 유리한 남유럽 일부 지역들은 서머타임제를 찬성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