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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동포 제37주년 광주민중항쟁 기념 오월민중제 보쿰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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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3,025회 작성일 17-05-25 18:46

본문

보내주신 보도자료를 그대로 가감없이 싣습니다.

제37주년 광주민중항쟁 기념 오월민중제 보쿰에서 열려

 

1980년 광주민주항쟁의 정신을 한해도 거르지 않고 기념해 온 재유럽 오월민중제가 2017년 5월 19-21일 제37회차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사) 한국 민중문화 모임, (사)코레아 협의회, 한민족 유럽연대, 그리고 베를린 노동교실이 포함된 재유럽 오월민중제 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 민중문화 모임이 주관, 원불교 레겐스부르크 교당이 후원하여 보쿰에 위치한 한인의 집에서 진행되었다. 한국에서는 1980년 광주항쟁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현재까지도 전해지게 한 나경택 원로 기자 내외가 5.18기념 재단을 대표하여 참석하였다.

19일 전야제에서 참가자들 모두 5.18진상규명 다큐멘터리인 "산자여 따르라"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5.18 행사 기념사를 함께 시청하면서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새로이 그 위상을 회복한 5.18 기념행사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축하하였다. 

20일 본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민주영령들에 대한 추모식을 거행하며 시작되었다. 올 추모식에는, 최근 작고하신 고 이희세 (프랑스) 선생님과 고 정규명 박사의 부인 고 강혜순 여사님의 영정을 함께 모시었다. 

이어 원불교 이윤덕 교무의 사회로 진행된 첫 강연은, "위대한 촛불"이라는 제목으로 정진헌 박사(자유대 연구교수)가, 지난 겨울의 촛불 집회가 촛불 혁명이라 불리우는 배경과 의미에 대해 역사적 고찰은 물론, 인류학의 통과의례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하였다. 정박사는, 한국 항쟁 역사의 중심에는 승리의 기억보다 미완에 대한 아쉬움과 희생자에 대한 부채감이 크게 작용해 왔는데, 이는 성과로서의 혁명이 아닌 과정으로서 혁명의 의미를 지니며, 따라서 이번 촛불혁명도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하였다. 나아가 서구 중심이 아닌, 한국 근대사를 중심으로 한 혁명의 이론화가 시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두 번 째 강연은, 전 연합뉴스 광주지사장을 역임한 나경택 기자가 본인이 1980년 광주항쟁 당시를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그 배경과 일화들을 설명하여, 참가자들에게 살아있는 5.18항쟁의 순간을 생생하게 되살려 주었다. 나경택 기자는 당시 목숨을 걸고 찍은 2,017컷의 흑백필름들을 유네스코에 기증하여, 5.18 관련 자료들이 유네스코 공식 기념물로 지정되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또한 나 기자는 당시 민간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발포 명령의 순간을 직접 목격한 증인이기에, 발포 명령자가 반드시 세상에 밝혀져야 함을 주지시켜 주었다. 이번 방문에서 민주 동포들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다는 나경택 기자는 앞으로 오월민중제가 국내에 더 많이 알려지게끔 가교 역할을 할 것을 다짐하였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채명수 박사는 "제19대 대선과 향후 전망"이란 주제로 한국의 대통령 선거 역사의 변화와 동향 등을 색다른 시각으로 비교 검토하고,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주권자인 국민의 역할이 증대된 점을 되새겨 주었다. 대선을 "장사꾼 (사업가)"의 시각으로 접근하겠다는 유머로 시작한 채 박사는 다양한 비유적 사례를 들면서 참가자의 이해를 도왔는데, 무엇보다 단순한 인적 쇄신이 아니라, 근본적인 구조와 제도 개혁의 과제는 궁극적으로 나라의 주인인 국민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더불어, 미국 중심의 무기 시장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사드 등의 무기 거래가 지닌 함의를 되새기게 해주었다.

보쿰 한인분들의 정성이 듬뿍 담긴 맛난 저녁 식사 후에는, 목요건강모임(민중문화모임)의 문화행사가 이어졌다. 먼저, 폐활량을 높이는 노래 합창으로 홀로 아리랑, 뱃노래, 아리랑, 우리의 소원 통일을 부른 후, 이어서 근육을 유지하는 운동인,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의 트위스트 등의 노래에 맞춘 집단 군무, 그리고 마지막으로 치매 예방 차원에서 항상 연습하여 발군의 실력을 갖춘 영남 사물놀이로 공동체의 신명을 돋우었다. 

마지막 일요일 오전 평가회에서는, 향후 오월민중제 활성화와 젊은 세대들도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하여, 2018년 민중제는 다수의 참여를 위해 베를린에서 개최하는 것을 결정하였으며, 나경택 기자의 제안에 따라 향후 국내 5.18기념재단과 오월민중제 주최측이 보다 활발한 교류를 하기로 했다. 더불어, 오는 7월 8-9일 사이에 개최되는 G20 행사 참가차 독일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 일행을 환영하기 위해 환영식을 추진하기로 하여, 세부 준비에 들어가기로 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의 취지와 의미를 담은 제37주년 오월민중제 성명서를 채택하여 널리 공유하기로 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제37주년 재유럽 오월민중제 성명서

 

촛불의 일렁임으로 광주 항쟁의 역사가 다시 그 빛을 발한 2017년 오월!

37년 한결같이 오월민중제를 개최해 온 재유럽 동포들의 가슴 또한 벅찬 감동으로 북받칩니다.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으로 무능한 정권을 몰아내고, 정의로운 정권 교체를 일구어낸 고국의 국민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서울 광화문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진실 규명, 적폐 청산, 바른 나라 만들기의 염원이 거대한 파도로 물결치던 그 순간 순간, 유럽의 민주 동포들 역시 각 도시마다 함께 촛불을 들었습니다. 박근혜 탄핵에 이어, 광주항쟁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계승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까지, 대한민국은 전 세계 역사에 유래 없는 평화적 시민 혁명의 모범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러한 기쁨의 순간을 미처 보지 못하고, 최근 우리 곁을 먼저 떠난, 저희 선배 동지들이 더욱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광주 열사들에 대한 부채감이, 민주화 운동, 촛불혁명의 기반이었듯이, 우리는 먼저 떠난 선배 동지들의 뜻을 기려, 함께 일구어야 할 혁명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이제 정권 교체를 통해 참 세상을 위한 거대한 한 발짝을 떼었습니다. 지난 40여 년간 5.18 정신을 기렸듯, 유럽의 민주 동포들은 고국의 진정한 민주주의 복원을 지지하고 응원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제37회 오월민중제를 맞아, 당장의 현안을 되새기고자 합니다.

 

하나, 한일 위안부 협상을 전면 백지화하고 피해자 주체의 탈식민 해법을 마련해야 합니다.

하나,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합니다.

하나, 박근혜 비리 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과 부정축재 환수로 적폐 청산, 제도개혁의 실효를 거두어야 합니다.

하나,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 전체를 갈등과 전쟁의 위협으로 몰아넣은 미국의 사드 배치는 반드시 되돌려져야 합니다.

하나, 강용주씨를 비롯 양심수들의 인권을 침해해 온 보안관찰법 및 국가보안법을 즉각 폐지해야 합니다.

하나, 해외 민주인사들의 자유로운 고국 방문과 인권 회복, 나아가 국가 품격에 맞는 해외 주재 공관들의 개혁을 촉구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전 세계 시민들에게 정의와 평화에 대한 영감을 줄 것입니다. 그러한 글로벌 코리안 민주주의를 위해 재유럽 오월민중제 참가자들은 언제나처럼 항상 고국을 위한 호르라기가 되겠습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민주주의여 만세~!

 

2017년 5월 21일 보쿰(Bochum)에서

재유럽 오월민중제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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