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네덜란드식 종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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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636회 작성일 15-12-21 21:34본문
네덜란드의 한 작은 도시를 들릴 때마다 시내 한복판에 있는 원래 카톨릭 주교좌 대성당이었으나 지금은 개신교파에 속하는 대규모 교회와, 그 옆에 서 있는 오래된 성인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했었다.
재작년인가 성탄절 무렵 다시 갔을 때 이건 무슨 일인가 했다. 중심 광장을 가득 메운 성탄 시장 판매대와 수 많은 방문객들 위에 서서 그 청동의 성인 동상이 엘렉트릭 기타를 들고 신나게 연주 중이었다.
사진: Noelie
평소의 고색창연한, 왼손에는 두꺼운 책을 들고 오른손은 설교라도 하듯 올려 든 그 엄숙하고 진지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붉은색 조명이 화려한 기타를 들고 요란한 연주를 하고 있었다.
물론 독일 남부 바이에른이나 폴란드에서 오신 연세 드신 분 중에는 못마땅해 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셨다.
처음 저 동상의 모습을 보고 반항심 많은 젊은이들이 펼친 퍼포먼스인 줄 알았다. 사다리 놓고 올라가 설치하느라 고생 좀 했겠지만, 혹시 무슨 벌금이라도 물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되었다.
알고 보니 웬걸, 일부 청년들의 "소행"이 아니라 시청에서 시민들을 위해 성인에게 전자기타를 선물한 것이었다. 아니면 추운 겨울에도 저 높은 대위에 혼자 서서 설교만 해야 하는 성인을 위해서.
특히 날이 어두워지면 "가관"이었다. 기타에 장치된, 디스코텍을 연상시키는 계속 바뀌는 붉고 푸른 전구의 요란한 색 때문에 실제로 성인이 시민들 사이에서 신나는 음악을 연주하는 것처럼 보였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아니라 아래 음악이 연상되었다.
추천4
댓글목록
강산님의 댓글
강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난 그래도 크리스마스때에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좋다. 어릴적 형, 누나들 따라 교회에서 함께 놀았던 추억도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추억....그립다 ~
Jivan님의 댓글
Jiv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번 직접 가서 보고 싶네요 ^^.
좋은 성탄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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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영상 촬영을 해서 여기 올리면 더 실감날 것 같아요.
지반님 모시고 가서 의견 들어가며, 한 번 해봐야 겠습니다.
역시 행복한 성탄, 연말연시 되시고요......
- 추천 1
Jivan님의 댓글의 댓글
Jiv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로요?
가방 싸 놓고 기다리렵니다. ㅎㅎ
근데 '모시고 가신다' 하시니 어쩐지 휠체어에 앉아 있거나
지팡이를 짚고 있어야 할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뭔지...
Noelie님 오타, '제 작년' 이 아니라 '재작년' 말씀하신 거지요?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중한 분들은 무조건 다 '모시고' 가는 경향이 있는데요?
저건 오타가 아니라 거의 육타입니다. ^^
당케 쉔...
Jivan님의 댓글의 댓글
Jiv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저어, 저, 소가 중요한 사람 아닌데요, ...
그냥 붙여만 주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