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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독일 "친애하는 난민 여러분, 독일에서는.... "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994회 작성일 15-10-08 21:00

본문

프랑켄 오덴발트지역의 하트하임 (Hardheim)은 인구 4600명의 작은 시골 도시다. 이곳에 1000명의 난민을 수용하게 된다고 한다. 물론 주민들에게는 예삿일이 아니다. 시장 폴커 롬 (Volker Rohm)씨는 난민들에게 환영의 인사와 함께 독일에서 처신하는 법을 적은 편지를 보내 화제다.


                                                
hardheim.png

                                               하트하임 (사진: 공식홈피)

"친애하는 난민 여러분, 독일에 오신 것을 환영하고, 이곳 하트하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러분들은 그간 끔찍한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전쟁, 생명의 위험, 멀고 먼 피난길 등"

편지의 서두는 이렇게 시작되지만 중간부터는 독일에서 처신하는 법을 적고 있다. 몇 가지를 소개하면

"독일에서는 다른 사람의 재산을 존중합니다. 다른 사람의 땅이나 정원, 헛간, 혹은 건물 안에 들어가지 않고 내 것이 아닌 과일이나 채소를 함부로 따지 않습니다."

"독일은 깨끗한 나라이고 앞으로도 이렇게 머물러야 합니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독일에서는 슈퍼마켓에 있는 상품을 뜯기 전에 먼저 계산대에서 지불을 합니다."

"독일에서는 용변은 반드시 화장실에서 해결합니다. 정원이나 공원, 혹은 수목울타리 옆이나 덤불 숲에서 일을 보면 안 됩니다."

"소녀들이나 젊은 여성들에게 말을 걸거나, 휴대폰 전화번호를 묻거나, 혹은 페이스북친구가 되자고 하는 것을 소녀들은 귀찮게, 좋지 않게 생각하고, 아무와도 결혼할 생각이 없습니다." (
원래 이렇게 쓰여있었으나 시청에서 마지막 문장을 빼고 "소녀들에게 말을 걸거나 휴대폰 전화번화를 묻거나, 혹은 페이스북친구가 되자고 하는 것을 소녀들은 좋지 않게 봅니다. 그러니 이런 행동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로 수정했다고 한다) (하트하임홈피)

이 내용이 공개되자 많은 비판이 일고 있다.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이라는 것이다. 

주민 4000명 정도의 마을의 이장님, 혹은 면장님이 평소에 업무상 얼마나 무게 있는 글들을 쓰는지는 알 수 없다. 1000명이나 난민이 온다고, 자기 마을이 걱정돼서 쓴 글일 것이다. 그동안 시청에 접수된 항의와 민원의 내용을 종합한 것이라고 롬씨는 말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내용이 차별적이고, 선입견이 드러나고, 졸렬한 것은 사실이다. 이런 식이 아니라 다른 표현, 문구, 방식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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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품마렵다님의 댓글

하품마렵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민들도 이미 그들이 살던 나라에서 습득한 사회적 규범들일텐데... 모욕의 의도로 쓰여진 글인 것 같다는 느낌을 주긴 하네요.

근데 마지막 항목은 독일에도 이렇게 중세스러운 사고방식이 아직 남아있구나 싶어서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소녀들 (뭐, 처녀들로 바꿔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은 뉘앙스의 글입니다만)' 이 그것을 바라지 않기를 바라는 남성의 욕망이 질질 흐르는군요. ㅎㅎ 내 딸, 내 여동생, 우리나라의 '정숙한' 여성들은 남자가 다가오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 라고 말하고자 하는, 그렇기를 바라는, 그리고 그렇지 않은 자를 '음탕한 년' 으로 분류할 준비가 되어있는 그런 마인드. 중동 어느 나라에서 명예살인을 하는 것과 심리적 동인의 차원에서는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누가 누구한테 훈장질을 하고 있는 것인지. ㅎㅎ

계몽이 필요한 것은 오히려 저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껄껄

  • 추천 1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후와 오랜 습관상 화장실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이들도 있답니다. 이들은 독일에 와서도 큰 어려움을 느낍니다. 여담입니다만 한국도 소위 이 양변기라는 것이 전면 보급된 것이 실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오래 전에는, 독일 오는 비행기 화장실 안에서 처음 양변기를 보고 사용법을 몰라 애먹었다는 말씀들 가끔 듣습니다.

여러 도시에서 난민수용소가 바로 근처에 있는 초중고 학교에는 학생과 걱정하는 학부모들에게 전단이 갔었습니다. 여학생들이 미니스커트는 입지 말고, 혼자 다니지 말고, 난민들은 학교에 들어오지 말라고요. 여학생들이 스포츠 수업 시간에 많은 남자들이 계속 응시하고 있으면 수업을 못 하겠다고 했답니다. 난민 중 70%가 혼자 온 젊은 남자라고 하지요. 제가 부모라도 걱정스러울 것 같습니다. 대상이 난민이건, 누구이건, 상주하는 많은 수의 젊은 남자들이 있다면요.

  • 추천 1

하품마렵다님의 댓글의 댓글

하품마렵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기 얘기는 놀랍네요... 시리아는 어지간히 도시화가 된 나라로 알고있었는데 말이예요.

난민으로 들어온 남자들이 학교로 우르르 몰려가 여자구경을 하는 일도 있었나보죠? 이건 참... 퍽 난처한 부분이네요.  그런건 구체적인 교육을 하는 부분이 아니라 그냥 그런 행동은 하지 않는 게 당연한 부분인 건데, 그게 당연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 지, 참 난감하겠어요. "여자 구경좀 하지 마" 라고 주의를 주기도 거시기 하고, 그런 교육을 안 하고 그냥 방치할 수도 없고...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위의 글과 같은 방식으로 쓰는 글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수 일부가 그럴 수 있다 해도, 일반화하는 선입견도 그렇고, 방식도 그렇고, 표현도 그렇고, 문제가 있습니다.

  • 추천 2

미키야님의 댓글

미키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독일 내에서도 메르켈 총리에 대한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고 '드레스덴'에서 8천여명의 시민들이 난민 반대 시위를 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메르켈 총리가 좀 더 소통을 해야할 것으로 보이며, 결코 좋은 상황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친절한시선님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전에, 인구 4만6천도 아니고 고작 4600명인 도시에 난민 1000명이면 제가 시장이라도 멘붕이겠습니다.

  • 추천 9

내토끼님의 댓글

내토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다른 고급스럽고 예의바른 표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오죽하면' 저런 글을 쓸까라는 생각도 들고,
어쩌면 빙두르지 않고 직선적으로 표현하는게 그들에게 더 이해하기 쉬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유모차끌고 지나가는 저에게 젊은 난민 3명이 실실 쪼개며 휘파람 불던 불쾌한 경험이 이미 있기에,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저 문장이 군더더기없고 가식적이지 않은것 같은데요.

대낮에 집근처 Fahrschule 주차장에 노상방뇨하는 젊은 난민남자 한명을 본적은 있네요....
한마디 하고 싶은거 이미 사건은 발생했고, 소중한 제하루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참았........네요.

그리고 하트하임 주민들이 느낄 막연한 두려움? 걱정들이 이해가 갑니다.
설령 그들이 난민이 아닌 외국인이라고 해도 저 숫자는 충분히 불편한 숫자가 아닐까요?

  • 추천 3

티나님의 댓글

티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년 전 시리아가 내전에 휩싸이기 전, 잠시 여행을 할 때, 개인적으로는 썩 좋은 기억이 아닌 여행지였습니다.  외국인을 보면 10-20여명씩 몰려드는 알렙포시의 아이들의 거칠은 환영도 , 특히 여름이라 드러난 외국여성의  맨 몸이 신기해서인지  만지려는 젊은 청년과 청소년의 호기심도 무지 당혹스러웠지요.  시리아인과 살다보면 독일인들이 터키인들에게 쏘았던 곱지않은 눈총이 거둬들여 질 거 같은데요.  모두 다 그렇다 일반화 할 수는 없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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