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9세기 중반 대부분의 국민들은 의무였던 초등교육을 마쳤다. 학문의 자유가 보장된 대학의 학생수가 늘어갔다. 1860년 11000명이었던 그 수가 1914년경 60 000명이 되었다. 1908년부터 정식 입학이 허락된 여학생의 수도 약 4000명이었다.

학생뿐 아니라 노동자들에게도 노동자 교육협회 (Arbeiterbildungsvereine)에서 폭넓은 교육기회를 제공했다.

과학의 발달로 반도도 섬나라도 아닌 독일의 해군력과 장비가 당시 세계 최고였던 영국과 비슷했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카이저 빌헬름 연구소 (Kaiser-Wilhelm- Gesellschaft)는 국가와 산업체의 원조로 설립되었다. 단일 과학 연구기관으로 탁월한 학자 배출에 있어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워, 1911년 창설된 연구소에서 1918까지 7년 동안 다섯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1)

1901년부터 1932년까지 30년 동안 독일의 노벨상 수상자 수는 30명을 넘어 수상자가 가장 많은 나라였고,  2위의 영국, 3위 프랑스 수상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였다.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진 학문적 업적은 현대사회 모든 분야를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다.

2차 대전은 학계에도 치명적이었다. 많은 독일인 학자들과 독일어권에서 활동하던 유대인 학자들이 독일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했고 이들은 미국 학계를 이끌었다. 미국에서 1950년대까지 공학이나 의학 분야에서 독일어로 쓴 논문이 인정을 받는 경향이 있어 젊은 학자들이 선호하기도 했다.

일본을 통해 독일문화를 많이 받아들인 한국에서도 국립대인 서울대 의대에서는 80년대까지 의대생들이 독일어를 배워야 했다. (미국 선교사가 세운 세브란스 의전에서는 부분적 선택 과목) 중고생들 사이에서 독일어는 과학과 학문의 언어라는 인식 때문에 80년대까지 특히 남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제 2외국어였고, 대학의 독어독문학과 역시 인기학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