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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화제 "다니엘, 나에겐 네가 독일이야"

Du bist für mich Deutschland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8,107회 작성일 15-03-12 21:16

본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지 (FAZ)에서는 지난 2월 6일 한국 티브이의 스타가 된 다니엘 린데만에 관한 인터뷰와 소상한 기사를 실었다. 일부를 번역 소개한다.
다니엘 린데만 (Daniel Lindemann)이 고층 건물 숲 사이를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자 한국의 중고교 여학생들이 휴대폰을 들고 외친다. "다니엘!" 서울은 독일에서 온 방문객에게는 좀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술집 이름이 시월축제 (Oktoberfest), 호프브로이 (Hofbräu) 등인 것이 그렇다. 독일 쾰른 근교 랑엔펠트에서 온 피아노 치는 태권도 선수, 어머니와 할머니 밑에서 자란 차분한 성격의 다니엘은 갑자기 한국의 스타가 되었다. 대체 무슨 일이 난 건가?

                                
daniel-lindemann-bei-non.jpg
                                              사진: FAZ 온라인 2월 6일자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29세의 다니엘은 침착하게 말한다. "나는 나의 차분한 분위기를 통해 독일은 군대 분위기의 엄격한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나의 임무를 다하려고 노력한다. 한국과 독일은 공통점이 많다. 고전음악, 학문과 예술에 대한 사랑이 그렇다." 한국 대형 기업체의 이름이 롯데 (Lotte)인 것이 우연이 아니다. 다니엘은 "한국인과 독일인은 모두 주말에 등산을 위해 교외로, 자연 속으로 간다"고 덧붙인다.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비정상회담 (Anomales Gipfeltreffen)"에는 11개국에서 온 '정상'들이 모여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한다. 히틀러도 등장했다.

다니엘은 설명한다. "이 방송에서 나의 발언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것을 처음 안 것은 바로 그 히틀러에 관한 것이었다. 나는 한국 택시 운전기사들로부터 히틀러는 멋진 사람, 혹은 제복이 멋있다는 말을 듣는 것이 지긋지긋해졌었다."

다니엘이 다른 문제와 관련, 화해와 과거사 극복문제를 언급하자 중국인 출연자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 중국인은 말했다고 한다. "너히 독일은 역사에 관하여 훨씬 솔직하다. 여기 아시아에서도 그렇다면 모든 것이 훨씬 순조로울 것이다."

이 에피소드 이후 한국인들은 친절하고 책임감 있는, 역사에 대해 열린 태도를 지닌 독일인을 사랑한다. 이 방송에서는 한 중 일 간의 어려운 관계도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자주 대화의 주제로 등장한다. 첫 스캔들이라 할 만한 사건은 하필이면 일본 출연자가 자신을 소개할 때 일본 군가가 배경음악으로 깔린 것이다. 이를 알아챈 한국인들은 물론 전혀 웃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출연자들은 모두 친구가 되었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항상 좋은 말만 오가는 것도 아니다.

첫 방송 때 프랑스인과 어느 나라 빵이 더 좋은가를 놓고 논쟁을 했다고 한다. "독일 빵은 맛이 꼭 벽돌장같아. 하지만 우리 프랑스인들은 모두 독일 포르노 영화를 가장 즐겨보지"라고 하자 모두들 얼굴에 은근한 미소를 머금었다. 이때 다니엘의 차분함과 침착함은 특별한 인내가 필요했다고 말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잠시 후 그는 독일인들이 샌들을 신을 때 양말을 신고 있는 것과 독일인들의 부족한 유머감각에 관해 대화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독일에 관하여 그는 12회에 걸친 강연을 했다. 여성들로 주로 가득 찬 강당에서 그는 독일의 여러 도시에 관하여 설명하고 피아노 연주도 곁들였다. 소셜넷웍에서 독일에 관한 선입견이 사라졌다는 글을 자주 읽는다고 그는 말한다. 한 여성 누리꾼은 "내게는 네가 독일이야"라고 썼다고 한다.

이 방송은 원래 일 년만 방영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시청률은 열 배로 뛰었다고 한다. 다니엘은 전화, 자동차임대 그리고 얼굴에 바르는 크림 광고에 등장한다. 그는 유명인으로 조심스럽게 처신해야 한다는 것도 안다. 한 방송에서 "결혼이란 기쁜 마음으로 자신의 무덤을 파는 것"이라는 말을 했다가 한 팬으로부터 이 말이 새겨진 찻잔을 선물 받았다고 한다. 올해 방송은 출연자들 모국의 집을 방문하기로 계획되어 있다. "독일 집에서 한국말을 하는 것은 좀 특별한 일일 것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인터뷰를 마치고 다니엘은 다시 이태원의 중심도로로 나갔다. 이태원은 많이 변했다. 내국인들도 이곳에 많이 살며 외국인들도 서울 여러 곳에 흩어져 산다. 한국은 지난 몇 년 사이 크게 국제화되고 열린 사회가 되었다. 비정상회담의 열 두 출연자들은 김치를 사랑하고 한국말을 한다고 아첨도 하지만.





추천9

댓글목록

Muenchener님의 댓글

Muenchen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다니엘과 미국 타일러가 제일 젠틀해보이고, 꽤나 논리적으로 잘 토론하죠(개인적 생각) ㅋㅋ
근데 와.. 에네스 카야 얘기도 제대로 번역되서 실리고, 기타 문화적으로 sensitive한 것도 잘 표현됐네요. 그외 친구집찾아가는 것도 실리고... 다니엘은 친구집가는 프로에 안나와서 독일은 안가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합류하나 보군요!! 좋은 기사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추천 1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번 미수다보다 여러모로 다양해졌고 마음에 듭니다.  독일 현장 녹화하면 한국 팬들이 많이 찾아가겠는데요. ^^
미국 배우 레오나드 디 카프리오 할머니가 독일인이고 독일 중부지방에 사시는데 영화 타이타닉 이후 그 집 주변에 전 유럽에서 온 팬들이 진을 치고 있더군요^^

  • 추천 1

fatamorgana님의 댓글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Noelie 님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올려 주시는 좋은 글들 늘 잘 읽고 있습니다. 수고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Lindeamnn" 은 "Lindemann" 으로  "anomales" 는 "anormales" 로 바로 잡아야 할 것 같네요. 오랜 만에 나타나서는 오타만 지적하여 죄송하네요. 봄을 기다리며 뜻깊은 날들 보내시기를 빕니다.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 저는 처음에 무슨 화학 기호인 줄 알았습니다.

5ta do narm 29n y5!

덕분에 한 번 유쾌하게 웃었습니다. ^^

  • 추천 1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fatamorgana 님, 역시 안녕하시지요?
남의 이름을 제가 마음대로 바꾸었군요.
고맙습니다. ^^  역시 의미있는 봄시간 맞으시기 바라며 언제 시간나시면 글 올려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런데 anomal 은 원문에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쓴 표현이랍니다.

fatamorgana님의 댓글의 댓글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노엘리님.
물론 게으름 때문이겠지만 좀처럼 마음 여유가 나질 않는군요.
"anomal"은 그랬던 거군요. 잘 배우고 갑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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