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703명
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유럽 영어를 못하던 영국 왕 조지 1세 (George I)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6,241회 작성일 14-08-10 20:49

본문

1707년까지 영국을 통치하던 여왕 앤 스튜어트에게는 왕위를 이을 후계자가 없었다. 급하던 영국 의회에서는 1701년 "Act of Settlement" 를 제정, 독일의 공주 소피 폰 데어 팔츠(Sophie von der Pfalz)가 왕위를 계승하도록 결정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소피 공주는 앤 여왕보다 두 달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리하여 소피 공주의 아들 조지가 지금으로부터 꼭 삼 백 년 전인 1714년 8월 12일 왕위계승자로 공식 선포되었고 같은 해 10월 31일에 대관식이 거행되었다.
 
조지 1세는 모국어인 독일어외에 네덜란드어, 불어, 라틴어 그리고 이탈리아어를 할 수 있었으나 영어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영국인 관리들과 그는 주로 라틴어를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영국인들에게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 하는 독일인 왕이 그리 달가운 것만도 아니었다. 브라운슈바이크와 뤼네부르크의 선제후이기도 한 왕은 독일어를 하는 하노버의 많은 행정전문가들을 영국으로 데려왔다. 그의 친구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대관식에 그의 음악을 연주할 수 없고,  참석도 허락되지 않자, 왕은 3년 뒤 <수상음악>이 작곡된 직후 그의 수입을 두 배로 올려주었다. 1717년 7월 17일 템즈 강에서 왕과 귀족들이 뱃놀이를 할 때 오케스트라가 배에 타고 연주한 이곡은 큰 호평을 받았다.
 
조지 1세는 영국 왕이지만 독일 애국자였다. 왕으로서 중요한 정치적 직무 수행 외에, 독일 하노버의 관리들을 보살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왕위에 있던 13년간 그는 6번이나 니더작센을 방문했으며 그곳에서 그가 그토록 좋아하는 사냥을 즐겼다. 3백 년 전에 섬나라인 영국에서 독일 하노버까지는 요즘 현대인들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힘든 여로였다.
 
그는 내정에도 성공적이었다. 두 번의 스코틀랜드 독립 반란군을 저지했으며 영국의 전함을 증축하고 전 세계 식민지를 확충했다. 양당제 ㅡ 토리와 휘그 당 ㅡ 도 그의 통치 시절 구성되었다.
 
조지 1세는 1727년 6월 22일 오즈나부뤽 근처에서 별세했다. 영국 왕으로서는 유일하게 그의 무덤은 영국이 아닌 독일땅에 있다.
 
 

 
 
 
 
추천3

댓글목록

이제여름님의 댓글

이제여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뤼네부르크, 첼레, 하노버, 브라운슈바익 쪽에 살다보면 벨펜가에 대해서 자주 접하게 되요. 뤼네부르크에 살 때 첼레(Celle)에 있는 성을 방문했더니 영국의 왕이된 벨펜가 계통 사람들과 현 영국의 왕세자가 방문했던 기록 등 여러 가지를 보여주더군요. 노엘리님 글을 통해 다시 읽게 되니 반갑습니다 :)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둘러 보실 기회가 많겠군요. 저는 아직 한 번도 직접 가보지 못했답니다.....

왕세자 하시니 생각나는데, 작년에 출생한 왕손 아기 조지가 독일인이라고 일부 독일 언론에서 보도를 했었지요. (약간의 장난기지만) 영국에서는 콧방귀도 안 뀌더군요. ㅎㅎ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지 1세의 무덤은 독일에 있지만 작곡가 헨델의 무덤은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안에 있지요. 독일인이지만 영국이 전 세계에 자랑하는 작곡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독일에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어권 국가, 그리고 거기서 한국에 전해진 풍습 같은 것이 있습니다.

메씨아 2부 마지막 할렐루야가 연주될 때 관중들이 기립하는 데, 이 풍습은 영미권과 한국 등에서 시행되고 독일에서는 모릅니다.

이 오라토리오 초연 때 조지 2세가 이 합창곡이 연주되는 순간 하도 감명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났고, 따라서 청중들이 같이 일어선 데서 유래했다고 하지요. (그런데 실은 여러 설이 있어서 정확한 사실은 잘 모릅니다)

새아리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3 유럽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8
162 유럽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6
161 유럽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6
160 유럽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2
159 유럽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05
158 유럽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3
157 유럽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156 유럽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155 유럽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
154 유럽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9
153 유럽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8
152 유럽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7
151 유럽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2
150 유럽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7
149 유럽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02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