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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겨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15회 작성일 12-12-06 20:52

본문

 
             일곱째 마당: 빨갱이 교회

"아니, 한형! 어젯밤 몇 시에 들어 왔어? 찾아온 여잔 누구고?"
   성주가 서너 시간 눈을 붙이고 나서, 영학과 함께 새벽 5시에 입갱하기 위해 새벽밥을 짓느라고 방과 부엌을 들락거리는 소리에 눈을 뜬 영학이 침대에서 일어나 주섬주섬 옷을 입으며 궁금한 듯 물었다.
"
밤 자정 쪼끔 지나서 들어왔지, 두 사람 다 아떨어져서 사람이 들어오는지 나가는지 모르고 자고 있던데. 어제 그 여잔 어릴 때부터 가깝게 지낸 친척 누이동생이야, 지난번 엄 통역 결혼식 때 우연히 만났지. 한 때는 한집에서 함께 살았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는데, 나 군대 가 있는 동안 간호사로 와 있더군. 그 애 집이 헤르네에 있어서 엊저녁 처음 가 본 거야. 여기서 자동차로 한 이십 분 걸려, 앞으로 자주 다니게 될 거야"
"
친척 누이동생이라? 어제 기숙사 마당에서 둘이 만날 때 한형 태도로 봐서는 그게 아니던데---, 그러지 말고 이실직고하시지!"
"
이실직고는 무슨---,"
   영학이 아무래도 수상하다는 듯 다그쳤지만, 성주는 빙긋빙긋 웃기만 하면서 밥 먹을 준비를 서둘렀다.
"
아하, 잘 잤다. 벌써 밥이 다 됐나. 한형! 엊저녁 이 회장이 찾더라. 무슨 의논할 일이 있다 하면서 세 번인가 왔었어."
한 번 잠이 들면 방안에 벼락이 떨어져도 깨지 않고 잠을 잘 거라는 대성이, 식탁에 가져다 놓은 밥 냄비에서 모락모락 스며 나오는 구수한 밥 냄새에 코를 벌룽거리며 일어나 담배부터 한 개비 꼬나 물으며 팬티 바람으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
식전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지 알아. 태워도 밥 먹은 다음에 태우라"
"
꼭 여편네같이 잔소리는---"
   영학이 핀잔을 주며 담배를 뺏으려고 하자 대성은 벌떡 일어나 문을 열고 맞은편 화장실로 도망쳤다.

"
이 회장이 무슨 일로 날 찾았지?"
   성주가 사골 곰국을 국그릇에 떠 담으며 궁금해서 혼말처럼 두런거리자 영학이 식탁에 수저를 놓으며 말참견을 했다.
"
잘 모르긴 해도, 아마 춘성이 하고 진화, 그리고 명수가 지난 일요일에 보쿰 한인교회에 간 일이 문제가 되는 모양이던데"
"
교회에 간 일이 무슨 문제가 된대?"
"
글세? 그 교회가 빨갱이 교회라지 아마. 이 친구들이 교회에 갔다 오는 길에 전차 안에서 3진의 임종웅이라는 친구를 만났었는데, 그 친구가 이 회장을 찾아와서 '빨갱이 교회 다니면 귀국할 때 김포공항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대공 정보기관에 끌려간다.’고 공갈을 치면서 '5진 회원들 단속 잘하라'고 을러대더래. 당황한 이 회장이 라통한테 물었더니 '그런 소문이 있는 게 사실이다. 문제가 있는 교회라면 안 다니면 그만 아니냐' 하고 은근히 그 교회 다니지 말 것을 권하더래. 문제는 이 회장이 세 사람을 불러 이런 상황을 전하고 알아서 하라고 했더니 성질 급한 춘성이 자기들을 교회로 인도한 교인에게 곧바로 전화를 걸어, '빨갱이 교회라는 소리가 무슨 소리냐?'고 따졌다는 거야. 이 회장 말로는 그렇지 않아도 그런 소문의 확실한 진원지를 몰라 애를 태우고 있던 보쿰 한인교회 제직들이 이번 기회에 그런 소문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기숙사를 찾아와 진상을 밝히고, 아무 근거 없이 그런 말을 한 임종웅이한테 사과를 받아내겠다고 벼르고 있다는 거야."
"
그런 일이 벌어졌었군. 그럼 그 교회 다 온 세 사람은 어떻게 하고 있어."
"
그 친구들 역시 진상 밝히고 임종웅의 사과 받아내겠다는 거지 뭐. 그런데 그 교회 장 목사라는 사람이 정말로 설교할 때 박 대통령 욕하고 그런다는데, 무슨 반정부단체 조직해서 유신반대 운동도 했대 "
   영학은 이 사람 저 사람으로부터 많은 말을 들은 듯 보쿰 한인교회가 사실상 불온하다는 투로 말을 이어갔다.
"
박 대통령 욕이야 국내사람들도 알게 모르게 하는 거고, 유신 헌법 선포로 모처럼 싹이 트려던 민주주의가 얼어붙어 버렸으니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반대해야 하는 건데, 그걸 두고 빨갱이라 손가락질한다면 지나가던 개도 웃을 노릇인데. 정말 뭘 몰라서 그러는 건지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러는 건지 원 "
   세수를 하고 들어오며 성주의 혀 차는 소리를 들은 듯 대성이 밥상머리에 앉으며 말 추렴을 했다
"
민주주의는 무슨 놈의 얼어 죽을 민주주의, 우리나라는 그저 박 대통령 같은 사람이 한 오 백년 꽉 잡고 다스려야 제대로 돌아가지, 그렇지 않고 놓아먹이면 순식간에 중구난방 벌어져 나라가 결단 난다. 박 대통령 반대하 욕하는 놈들이 빨갱이지 어느 다른 놈들이 빨갱이야?"
"
어이구 어련하시겠어, 자 어서 밥이나 드시 일이나 갑시다. 빨갱이 교회인지 파랭이 교회인지는 한번 직접 가서 눈과 귀로 확인해 보면 알 일이니, 그때 가서 따질 일이---"

여덟 시간의 땅속 일을 마치고 지상으로 올라와 마치 운동장처럼 널찍한 목욕탕에서 따뜻한 물을 마음대로 발가벗은 몸에 받아 목욕하면서 성주는 '물을 아껴 써야 하는 옹색스러운 한국광산의 목욕탕에 비교하면 이 얼마나 천국인가? 날마다 일 끝내고 이렇게 시원스럽게 목욕하는 맛이 없다면 이놈의 파독광부생활 견디기 어려웠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건우가 어느새 목욕을 마치고 나가면서 성주를 불렀다.
"
날마다 하는 목욕 뭘 그렇게 구석구석 뒤져가며 닦아, 대충대충 하구 나오라구"
"
알았어, 칸티네(구내 매점)에서 기다"
   새벽에 입갱하면서 성주는 건우로부터 지난 일요일과 어제 일어난 일들의 경과를 대충 듣고 나서, 일 끝마치 오후에 건우와 함께 라 통역을 만나 보쿰 한인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로 약속을 해둔 터였다.
   라 통역의 사무실은 102번지 기숙사 현관문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었다. 입갱하기 전 탈의실에서 만나 약속을 해둔 터라, 라 통역은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다가 두 사람이 들어서자 조금은 과장된 반가운 표정으로 맞았다.
"
어서들 오소.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어서 5진 회장님과 총무님께서 나를 다 찾아오실까? 자 앉으소 커피 한 잔 드릴까?"
"
그럽시다. 라통이 끓여주는 커피 한 잔 마셨다구 누구처럼 사꾸라 시비에는 안 몰리겠지."
   건우가 비아냥거리며 속을 긁어도 라 통역은 언짢은 기색 하나 없이 커피를 앉히고 잔을 챙겼다.
   건우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나서 본론을 끄집어냈다.
"다른 게 아니고, 어제도 잠깐 물었지만, 거 보쿰 한인교회라는 데 말이요, 빨갱이 교회라는 게 무슨 소리요 도대체? 뭘 좀 알아야 우리 진 동료 그 교회 가는 걸 막든지 할 거 아니요."
"
, 그 얘기, 그 얘기라면 우선 이것부터 보고 얘기합시다."
라 통역은 책상 서랍을 열고 '노연통신'이라는 제호의 신문과 '주체'라는 제호의 책자를 꺼내 두 사람 앞에 내놓았다.
"
이게 뭡니까? 이 책자와 신문이 보쿰교회와 관련이 있는 겁니까?"
내어주는 신문과 책을 이건우와 번갈아 가며 대충 떠들어 보면서 성주가 물었다.
"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된 건 아니지만, 아무튼 그 장 목사 교회행사에 참석하고 이름을 올리고 나면 영없이 이런 불온한 발간물들이 우송되어 온다들 하니까---, 또 노무관한테 들은 얘기지만 이 '노연통신'이라는 신문 만드는 친구들 가운데 몇 사람은 장 목사가 시무하는 두이스부룩교회 교인들이라는 거요. 그러니 대사관이나 우리 같은 통역들도 그런 교회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
재독한인노동자연맹이라, 외국 땅까지 품 팔러 나왔지만, 우리 권익은 우리 스스로 옹호하자, 명분은 그럴 수 없이 좋은 데 뭐가 문제가 되는 거요?"
"
기사들을 자세히 읽으면 알 꺼요. 이 친구들, 박 대통령은 군사파쇼 독재자라 갖은 욕을 퍼부으면서 북한의 김일성은 주석님이라 깎듯이 존칭을 붙이는 친구들이요. 북한에서 온 사람들도 아니구 우리와 똑같이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학교 다니면서 자란 사람들이 한국 여권을 가지고 외국에 나와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 노동의 역사가 어떻 노동의 소외가 저렇 노동자의 권리가 이렇다 하는 기사들은 좀 거슬리기는 해도 그런대로 공부도 되니까 좋은데, 근본적으로 북한과 남한을 보는 눈이 보통의 우리 한국사람들과는 반대되니까 문제가 되는 거요."

"
, 이거 도무지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 이 책 만드는 사람은 광부 아닌 거 같네"
건우가 '주체'라는 이름의 책자를 여기저기 뒤적여 보고 나서, 라 통역에게 건네주면서 한마디 했다.
"
맞소. 오 뭐라 하는 프랑크푸르트인가 쾰른인가 사는, 정확한 건 아니지만, 원래는 천주교 신부였던 사람인데 환속했다던가 하는 소문이 있는 사람이 만드는 책인데, 우리 노동자들한텐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로만 들리는 '주체''종속'이니 알한 얘기만 잔뜩 늘어놓는 책자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지금의 한국은 미 제국주의의 식민국가니까 둘러 엎어 버려야 한다는 얘기들이요."
"
그럼 이게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선전하는 책자란 말이지"
   건우가 다시 한번 확인한다는 듯 다그치자 라 통역은 곤혹스런 표정을 지으며 말끝을 흐렸다.
"
그렇다고야 찍어서 말할 수야 없지만---"
   성주는 대강 사정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마무리 못을 박기 위해 단도직입으로 물었다.
"
그래서 이 발간물들이 모두 보쿰교회에서 나온다는 거요?"
"
아니지, 그렇게 말하면 어폐가 있지. 장 목사네 교회와 관련이 있다는 것과 보쿰교회에서 만든다는 것과는 엄연히 다르지."
   라 통역이 황급하게 손사까지 쳐가며 그 불온한 발간물들이 보쿰교회에서 발간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이 신문이나 책자에 실린 내용만 갖고 이 사람들이 북한정부 견해를 대변하는 사람들이라는 할 수 없고 단지 반정부활동을 하는 사람들 같은데, 이런 사람들을 여기 재독 동포사회에서는 빨갱이로 몰아붙이고 있는 것 같군. 정부가 하라는 대로 고분고분 따르지 않고 다른 주장하는 사람을 빨갱이로 몰아 처벌하는 것이 어디 하루 이틀의 일인가. 하기야 한 나라의 국무총리라는 사람조차 반정부활동과 반국가활동은 같은 것이라고 공언하는 우리 형편이니까 빨갱이로 몰리는 게 당연할 수도 있지. 세월이 흐르면 뭐가 반국가고 뭐가 반정부인지 누가 애국의 피땀을 흘렸고 누가 망국의 잔상을 벌였는지 판가름나는 날이 오겠지만, , 여기 품 팔러 나온 외국 땅에서조차 분단의 질곡이 이토록 깊을 줄이야.-
   성주는 문득 가족들조차 행방불명으로 알고 있는 아버지의 행방이 나라의 정보기관에는 월북자로 분류되어 있는, 벗어날 수 없는 답답한 현실이 떠올라 잠시 말을 잃고 생각에 잠겼다가 금새 털어 버리고 다시 물었다.
"
그런데 이것들을 보면 노연통신은 두이스부룩 쪽에서 나오는 것 같, 주체는 쾰른에서 발송되는 것 같은데 여기 보쿰교회와 무슨 관련이 있다는 거요?"
"
표면적으로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 같소. 하지만, 장 목사는 보쿰교회만 맡고 있는 게 아니라 여섯 군덴가? 가만 있자. 보쿰, 두이스부룩, 도르트문트, 쾰른, , 아헨, 노이키르헨, 그렇군, 모두 일곱 군데 교회를 순회하며 설교를 하고 있어서, 사실상 이 일곱 교회는 한 교회라. 실지로 이 사람들은 장 목사를 담임 목회자로 하는 <노드라인 베스트팔렌 기독교 한인교회연합회>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활동이 종교적인 것보다는 반정부적인 정치성을 더 많이 띄우고 있어서 교민들이 빨갱이교회라고 하는 거요. 게다가 장 목사와 교회 주요인사들이 동백림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한국으로 붙들려 갔던 사람들과 또 노연사람들과 어울려서 유신체제 반대운동을 하는 <민주사회건설협의회>라는 걸 만들어서 사사건건 정부를 헐뜯으니 대사관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거요."
"
그런 단체가 있습니까? 그런데 동백림간첩단 사건이라면 국내에서도 김형욱이 터무니없는 공로의식으로 조작한 사건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은데, 로 되돌아 온 그 피해자들이 아직도 빨갱이로 점찍혀 있단 말이요?"
"
나 같은 사람이 뭘 알겠소. 대사관 쪽에서 하는 말로는 죄가 없어서 되돌려 보낸 것이 아니라, 독정부의 외교 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려보냈는데, 이들이 돌아와서는 평양을 드나들면서 환대를 받고 있다니 어찌 빨갱이라 점찍지 않겠소?"
"
얘기가 그렇게 돌아가는군. 그러니까 <민건>인가 뭔가 하는 친북 단체 안에 있는 사람들이 만드는 발간물들이 장 목사가 목회하는 교회 식구들은 물론 교회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까지 배포되고 있으니 보쿰교회도 빨갱이교회다 이말 아니요."
"
속사정이야 잘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의 교민이 그렇게 알고 있소."

   라 통역의 사무실을 나와 90번지 기숙사로 돌아오며 건우가 제안을 했다.
"
한형, 마침 내일부터는 성탄절 연휴고 하니, 모래 일요일에 보쿰교회에서 성탄예배 드리고 잔치를 하면서 우리 기숙사 광부들을 초대했다는데 한번 가 보자구. 가서 봐야 그놈의 교회가 빨갱이교횐지 노랭이교횐지 알 거 아니야. 도대체 교회가 빨갱이라니---, 원래 기독교와 공산주의는 상극 아냐?"
"
그렇기는 한데, 예수의 뜻을 제대로 실천하는 교회라면 자칫 빨갱이로 몰릴 건덕지가 많지"
"
뭔 소리여 그 말은?"
"
얘기하자면 기니까 다음에 하자. 그리구 난 오늘 밤부터 사흘 동안 어디 좀 갔다 와야 하니까 보쿰교회는 이형이 혼자 갔다 와"
"
사흘 동안이나 가 있을 데가 어디야 대체? 어디 아는 사람 있어?"
"
피치 못할 그럴 일이 좀 있어. 그런데 누구누구가 보쿰교회 다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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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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