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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의 갈매기 6회   

 
문을 열고 순영을 맞이하며 중구는 싱글벙글 웃었다.
오늘도 소식이 없으면, 내일은 한 삼백 송이 보낼려고 했는데, 드디어 오셨네.“
돈이 어디서 펑펑 쏟아져요 ? 내 참 기가 막혀서.... 좋으면 만나서 좋다고 말로 하면 되지, 그게 뭐예요 ? 꼭 바람둥이처럼...“
바람둥이래도 좋아요. 순영씨가 이렇게 스스로 찾아왔으니.....“
하면서 중구는 순영을 끌어안았다.

순영씨 ! 많이 기다렸어요.“
귓가에 소곤대는 중구의 달콤한 속삭임에 순영은 그만 무너져내라고 말았다. 중구의 입술이 닿는 곳마다, 손길이 스치는 곳마다 불꽃이 튕겨 타오르는 듯 뜨겁게 달아올랐다. 순영은 목이 타올라 중구의 입술을 찾아 목에 매달렸다. 그러는 순영을 중구가 번쩍 안아 올려 침대 위에 뉘어도 순영은 중구를 놓아주지 않았다.
온몸이 따뜻한 물속에 잠겨있는 듯한 나른함에 순영은 침대 위에 가만히 누워 아직도 젖무덤을 애무하고 있는 중구에게 몸을 내어 맡겼다. 까닭 모를 눈물이 흘렀다. 순결을 지키고 있다는 긍지가 무너져내린 허전함과 아울러 마침내 한 남자의 여자가 되었구나 하는 안착의 평안함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순영씨, 배고프지 않아요 ?“
중구가 그윽한 눈빛으로 순영을 내려다보았다. 순간 순영은 자신의 알몸을 발견하고 소스라쳐 일어나 옷매무시를 고쳤다.
밥이 있어요? 또 오므라이스?“
평생 오므라이스 약속은 내일부터 지킬 테니까, 오늘은 우리 외식하러 나가지요.“
이 시간에요? 너무 늦었어요, 집에서 먹어요.“
밥은 있는데, 반찬이 아무것도 없어요.“
그럼 무얼 먹고 살았대요?“
그냥 편하게 라면 끓여서 밥 말아 먹고, 또 낮에는 학교식당에서 먹고 그랬지요.“
그럼 우리 라면 끓여서 밥 말아 먹어요.“

중구가 부엌에서 라면을 끓이는 동안 순영은 방안을 둘러보았다. 얼마나 오래 청소를 안 했는지 구석구석에 책들과 그림 그린 종이들이 널려 있었고, 침대 밑에는 벗어놓은 몇 켤레의 양말들이 팽개쳐져 있었다.
천생 어린아이라니까.“
순영은 속으로 종알거리며 화장실로 들어가 얼굴 화장을 고쳤다. 화장실도 엉망이었다. 세면대와 변기는 누렇게 때가 끼어 있었고, 세면대 위의 거울도 보기 흉하게 얼룩져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해놓고 어떻게 산대?“
순영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왜요? 뭐가 잘못됐어요?’하고 중구가 큰소리로 물었다.
청소도 안 하고 사는가 보다 했어요.“
순영이 나무라는 투로 대답하니, 중구는 금방 풀이 죽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변명했다.
공부하느라고 바빠서 한동안 청소 못 해서 그래요.“
한동안이 아닌데 뭘 그래요.“
잘못했어요. 다음에 올 때는 깨끗이 해 놓을게요.“
중구가 무안해서 절절매는 모습을 보면서, 남자는 죽을 때까지 어린아이라고 하던 어머니 말이 떠올라 순영은 쿡쿡 웃었다.
남은 무안해 죽겠는데, 왜 웃어요?“
꼭 어린애 같아서”
자 어린애가 끓인 라면이 나왔어요. 어서 오세요!“
김치도 없이 뜨거운 라면에 찬밥을 말아먹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하니 진미 중의 진미였다.
학교 강의 언제 있어요?“
오전 아홉 시부터 오후 다섯 시까지요.“
그렇게나 오래 해요?“
계속 이어지는 게 아니고 중간에 두어 시간씩 쉬어요.“
그럼, 집 열쇠 여벌 있으면 하나 주실래요?“
뭘 하시려고?“
뭘 하기는요, 중구씨 없을 때 조사할 게 있어서 그러지요.“
조사해봐야 나올 게 하나도 없는데.....“
하여튼 줄래요? 안 줄래요?“
드릴게요. 그보다 더한 것도 달라면 드려야지.“
중구는 부엌 서랍에서 열쇠 하나를 꺼내 순영에게 건네주었다.
 

ImNebe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3-01-28 (월) 18:25 5년전
아이쿠!
이 것 점점 더 야 ㅎ.....
제 얼굴이 너무 빨개져서 빨리 찬물로 세수나 하러 가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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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ump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3-01-28 (월) 18:27 5년전
아니, 왜 안개속님 이 벌써 오셨나요?
전 지금 초롱 님을 부르려고 하던 참인데...

옛날 학창시절에 보던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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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3-01-28 (월) 21:42 5년전
학창시절에 이런 장면 나오는 영화가 뭐 있더라----?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가물가물~~~
아무래도 기억력 감퇴가 시작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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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be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3-01-28 (월) 18:34 5년전
triumph님, 사실 이제는 다시는 안들어 올려고 했는데 ,길을 잃어 실수로 들어 왔어요.
다음부터는 저도 이분 처럼 , 자유로니님이 그러시는데 자기한테 안녕하세요 ,말없이 이메일 보내면 답장 없다고 여기 어디엔가 공고 하셨는데 , 아 글쎄, 한겨레님은 제가 아주 길은 문장을 썼는데 도 대답이 없으셔서,
다음부터는 Navigation을 잘 준비해서 다른길 잘 찾아가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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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3-01-28 (월) 21:45 5년전
ImNebel 님 ! 제 방에 들려주셔서 반갑고 고맙습니다. 삐지지 마시고 자주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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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be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3-01-28 (월) 21:50 5년전
님, 무섭게 느낌표로 절 부르지 마세요 .
부드럽고 따뜻하게 불러주세요.
그러시면 혹시 다시 들어올까 생각해보겠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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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3-01-28 (월) 19:56 5년전
헐~ 3등 안에는 들었네. 동메달이 어디유? 안갯속님과 트리움프님, 안녕하세요? 축하드려요.

핫, 둘이 깨가 쏟아지누만요. 순영이 열쇠 달래서 중구 방 청소하려고 그러지요? 중구 좋겠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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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3-01-28 (월) 21:48 5년전
근데 왜 말끝에 C 가 붙지요 ?  별로 샘날 것도 없으실 텐데,  초롱님은 학창시절 비 흠뻑 맞고 기숙사에 들어왔을 때, 뜨거운 스프 끓여준 남학생 있었잖아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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