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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겨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1,890회 작성일 13-01-20 19:24

본문

 
골든 데리키우스는 유난히 나무 밑으로 떨어져 곯아버린 도사리들이 많았다. 또 밑동의 잔가지에 매달려 햇빛을 받지 못해서 미처 크지 못한, 탁구공만 한 푸른 빛의 오그랑이들도 많이 달려있었다.
한스가 양철통을 하나씩 나누어 주면서 도사리들도 모두 주워담고 오그랑이들도 모두 따서 사과 상자에 담으라고 했다. 성주가 곯아버린 걸 뭣 하려고 담아가느냐 하고 물으니, 모두 사과술 만드는 조합양조장으로 보내는데, 무게를 달아 보통사과와 똑같이 값을 쳐주니까 하나라도 버리지 말고 주워담아야 한다고 했다.
과수원 단지조합에서는 사과술 양조장은 물론, 사과주스 공장, 사과잼 공장, 그리고 과수 재배기술연구소까지 자체 운영하고 있는데, 조합원들은 이런 도사리와 오그랑이들로 현물출자를 한다고 했다.
기술연구소에서는, 퇴비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얼마나 묵혀서 언제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 지금 어떤 병충해가 돌기 시작했으니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날씨가 급변하니 오늘은 어떤 품종의 사과부터 따야 한다는 등, 심지어 초겨울에 어떤 사과나무의 가지를 쳐주어야 한다는 것까지 날마다 알려준다고 했다.
부러웠다. 서독사람들이 지나칠 정도로 조직적이고 합리적인 줄은 일찍이 알았지만, 농사에도 이토록 철저하게 조직적인 줄은 미처 몰랐다.
그제야 성주는, 지난해 여름 오이지를 담그려고, 조금이라도 싸게 산다고 오이재배농가를 찾아갔다가 채소가게보다 훨씬 비싼 값에 어리둥절하며 되돌아온 일에 대해 이해를 할 수가 있었다.
시장에 나오는 오이는 모두 다른 나라에서 들여온 것이고, 우리가 유기농법으로 생산하는 오이는 모두 조합에서 시장보다 높은 가격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시장보다 비싸다.“라는 농가주인의 거짓말 같았던 설명이 바로 이거였던 것이다.

상품이 안 되는 도사리와 오그랑이들을 상품으로 나가는 과일과 같은 가격으로 쳐서 현물출자를 받고, 그 가공품의 판매수익을 조합원에게 배분하는 제도를, 한국의 농촌지도자들이 배워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성주는 곯아버린 도사리들을 말끔하게 주워담고, 오그랑이들을 골골 샅샅이 뒤져서 따 담았다.

나흘 만에 골덴 데리키우스를 다 따고 나서, 맷방석 만큼이나 큰 <잉골>이라는 사과 같지 않은 사과를 땄다. 사과잼을 만들기 위한 과육이 많은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던 연구소에서 잉글마리와 골덴 데리키우스를 접붙여서 개발한 품종으로, 엘베 과수단지에서만 시험 재배하고 있었다. 둥글넓적하고 커서 그런지 붉게 익지 않고 녹색 그대로 익는데, 육질은 수분이 비교적 적으면서 맛은 달았다. 생김새가 꼭 맷방석같이 생겨서 일꾼들은 방석 사과라고 불렀다. 잉골은 시험재배종인지라 그리 많지 않아서 반나절 만에 끝이 났다.
오후에는 주문이 들어왔다며, 밭으로 나가지 말고 창고로 오라고 했다. 안채에서 마당을 가로질러 십 미터 넘게 떨어진 창고는 그 안에서 경운기와 지게차가 마음대로 돌아다닐 정도로 거창했다. 그런 창고 한쪽에 사과를 크기대로 골라내는 둥근 모양의 고무벨트로 조합된 선별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사과들을 고무판 위에 살살 쏟아부으며 고무벨트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사과들이 고무벨트 위에서 빙빙 돌며 크기에 따라 각각 다른 크기의 구멍을 빠져나오는 것을 엘베 과수단지 상표가 붙어있는 포장상자에 담는 일이었다. 큰 앉은뱅이저울 위에 포장상자를 올려놓고 골라져 나오는 사과를 십오 킬로그램씩 담아 지게차용 나무깔판 위에 차곡차곡 쌓아놓으면 한스가 지게차로 들어다 창고 문앞에 대어놓은 조합 화물차에 실어 보내는 작업이었다. 이날 들어온 주문은 콕스-오랑게로서 지름 육 센티미터 이상 칠 센티미터 아래의 크기로 일백 상자, 칠 센티미터 이상 팔 센티미터 아래의 크기로 일백 상자였다. 선별작업은 정신없이 바쁘기는 했지만, 몸은 그리 고되지 않았다.
저녁밥을 먹고 밖으로 나가서 공중전화로 집에 전화하니, 오복이 힘들면 그만 오라고 했다. 성주는 남의 농사 망칠 일이 있느냐면서 힘들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 영주에게도 전화했더니 아무도 받지를 않았다. 병원에 전화를 해보았더니 휴가 중이라고 했다. 휴가라니? 지난 주말에 통화했을 때 휴가라는 말이 없었는데,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겨서 휴가인가? 설마 그새 평양으로 떠났을 리는 없고, 아무 연락도 없이 어디가서 휴가를 보내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났지만 기다리는 수밖에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다음날부터는 서독의 약광고나 건강 관련 광고 도안에 자주 나오는 쌍 사다리꼴의 빨간 사과 <글로스터>를 땄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팔각형이고, 옆에서 보면 쌍 사다리 모양의 글로스터는 사과 가운데 모양새가 가장 잘생겼지만, 맛은 달지도 시지도 않고 담담했다.
 
Gloster.jpg
                                 Gloster
  보스콥은 생김새가 꼭 한국의 둥근 배와 닮았다. 크기도 그렇거니와 겉껍질이 한국 배와 같은 누런색이면서 햇볕을 가으내 받은 부분만 검붉은 색이 돌았다. 보스콥은 생으로는 잘 안 먹고 요리를 만들어 먹는다고 했다. 보스콥 따는 날 저녁에 린데만 부인이 보스콥 요리를 해서 간식으로 가져다주었다.
 
Boskoop 1.jpg
Boskoop
 
깨끗하게 씻은 보스콥의 씨방 부분을 지름 일 센티미터 가량의 긴 도래칼로 도려내고, 그 구멍 아래쪽을 버터로 막은 다음 흑설탕을 채워넣고 위쪽을 다시 버터로 막은 다음, 화덕에 넣어 푹 익힌 것을 접시에 담아 사과 껍질을 걷어내고 수저로 떠먹는데, 버터 향과 사과 향이 어우러져서 사람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특별한 맛이 있었다.
글록켄, 이름 그대로 성탄절 나무에 장식하는 종처럼 생긴 사과는, 노랗게 익어 종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기에 한 입 맛을 보다가 시디 신맛에 진저리를 쳤다. 아니, 이걸 어떻게 먹나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사과 식초를 만드는 재료라고 했다. 과일로 먹는 사과가 아니었다.
 
Glockenapfel.jpg
                                  Glocken
그다음은 모종한 지 세 해째라는 엘스터를 땄다. 최신 품종의 시험재배라고 하는데, 나무가 아직 크게 자라지 않아서 사다리 없이 서서 나무 주위를 빙빙 돌며 땄다. 껍질이 얇으면서 연하고 속살은 물기가 많아서 시원했지만, 콕스-오랑게나 골덴 데리키우스와 같은 깊은 맛은 없었다. 그래도 서독 젊은 세대들의 입맛을 연구하여 개발한 품종이라고 한스가 설명을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요나-골드를 땄다. 요나-골드는 한국의 홍옥과 닮았는데, 늦가을의 서늘한 바람 속에서 따가운 햇볕을 받아야 빨간빛이 나고 제맛이 난다고 했다. 요즘 같은 날씨면, 하루가 다르게 빨갛게 익는다며, 우선 빨간 것만 따고 나머지는 대엿새 더 익힌 다음 딴다고 남겨두었다.
 
jonagold.jpg
                                     Jonagold
 사과를 모두 따고 나서는 못생긴 조롱박 모양의 배를 땄다. 배나무는 높이가 모두 사 미터가 넘었다. 그래서 높낮이를 조정할 수 있게 만들어진 알루미늄 사다리를 사용했다. 삼 미터가 채 안 되는 나무사다리는 짧아서 쓸모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성주는, 이제는 멸종된 옛날 과일 고살래를 닮은 독일 배가 한국의 물 많은 개량종 배보다 더 달보드래한 깊은 맛이 있었고, 왠지 보약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일을 끝내고 들어오며 여남은 개씩 방에 가져다 두었다가 밤에 그걸 다 깎아 먹곤했다.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를 않고 먹혔다. 세균이 그런 성주를 보고 배에 중독된 사람 같다고 놀렸다.
 

댓글목록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선 초롱님 미안합니다. 제가 이러고 먼저 나서서요.(어쩐담.. ;;)

한겨레님
바로 아래 87회에서도 토론이 있었지만 그래도 실제 발음은 골든 델리셔스나  콕스 오겅쉬 (불어는 써 놓으면 무슨 소린지)가 가깝지요. 근데 이런 불어 단어표기는 한글로 어떻게 한담. 한국서 오렌지라고 하니까 한국말로 쓸때는  한국식으로 콕스 오렌지도 저는 문제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핑크 레이디는 89회 가야 등장하는가 봅니다^^

한겨레님의 댓글의 댓글

한겨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엘리님, 제가 일했던 엘베과수단지 사람들은 독일말과 영국말, 그리고 홀란드말이 혼합된 사투리를 쓰고 있었습니다. ImNebel 님께서 정확한 독일어 발음을 알려주셨어도 수정하지 않은 까닭은 그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들은 말소리를 그대로 표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핑크 레이디는 80년대 당시에만 해도 수입과일이었고 겨우 엘스터를 시험재배할 때였지요. 요즘은 독일에서도 핑크레이디를 재배하는 가 모르겠습니다.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표기가 그렇게 중요하다는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제가 사과 사진을 보기 전까지'데리키우스'가 사과 이름인지 몰랐었습니다^^ 이 단어들은 원래 독일어가 아니고 독일인들도 어차피 약간씩 변형된 형태로 발음하기 때문에, 심지어 사람마다 약간 씩 다르기도하고 정확한 독일어 발음이라는 게 있지도 않고요. 한국어로 쓸때는 아마 이 사과 종에 대한 한국어 명칭이 있다면 그대로 쓰던가 학명을 쓰던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한겨레님의 소설에서는 한겨레님이 원하시는 모든 것이 가능하고 그렇게 쓰셔도 됩니다.  그게 이 글의 매력이기도 하고요^^

ImNebel님의 댓글의 댓글

ImNeb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겨레님, 안녕하세요?
님이 은근히 제 편들어 주신 것 같아서 복수심이 사그라졌다는걸 알려드릴께요.하하하
오늘 제 짝꿍 과  사과 단지에 사는 제 친구랑 다시 발음에 대해 논의했는데 이게 영어에서 온 말인데 독일말로 발음하면 사전에 나오는식은 델리치외스라고 독일식 발음이고 번역은 맛좋다는 뜻이고 딜리셔스나 델리셔스는 영어식 발음이고 델리치우스는 사과 단지에서 사는 제 친구 말이니까 그친구 옛날에 공부도 잘했으니 우리 신임을하고 뜻은 모두 맛좋다는 뜻이고 그냥 우리 델리치우스 라고 통일합시다.하하하

초롱님의 댓글

초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엘리님께 1등 빼았겼다. 힝~ 전 사과라면 요나골드하고 핑크레이디가 젤 맛있어요. 배라면 독일배, 한국배, 중국배 다 좋아합니다.

ImNebel님의 댓글의 댓글

ImNeb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롱님,전 님이 지금보다 적어도 5년 위인줄 알았는데 어찌하야 응큼하게 가만히 계셨습니깡
?
저 지금 명단 말하는 겁니당!
스누피님 말처럼 하늘같은 분들이 5분 님위에 더 계시는데 스누피님처럼 고백 안하시공,
옛날 저 처럼, 전 옛날에  한국에서 항상 우리반에서 나이가 제일 적었는데  일부러 나이많게 속여 나이많은 후배한테 형님 소리듣고 어느땐 가끔 찔릴때도 있었지만,우리 가족 들은 재 또 이상하고 엉뚱한애, 나이 많은게 뭐가 좋다고 일부러 많아지고 싶어하나, 저 웃기지요? 하하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네벨님,
아마도 딴 방에 올려져 있는 초롱님 글을 보고 이리 말씀하시는 모양인데 그 먼저 글인 XX님 글의 답글에도 쓰여 있듯이 그 글은 이미 몇년 전에 쓰여진 글이고 출판까지 된 글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방에서 경험한 개인적인 감정들을 여기 저기 여러방에 풀어놓는 것은 이 곳이 익명의 여러사람이 항시 드나드는 오픈된 공간이라는 것을 고려해서라도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뜬 글들은 몇 년 후에도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거든요.

ImNebel님의 댓글의 댓글

ImNeb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안합니다, 저도 겨울 나그네님 처럼 된 것 같습니다.
진짜 모든 게 서투르다 보니 제 원래의 추측대로 나이가 딱 맞았군요.
전 동급인줄 알고 까불었습니다.
어차피 동급이 아니더라도 별로 차이는 안 나지만 위 제 독일친구랑 초롱님은 완전 동급이신군요.
저랑 거의 동급 같아서 까불어도 될 것 같았지만...
또 조심하지 않고 덤벙대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자중하겠습니다. 또한 전 컴퓨터에 무지라 오래 남는 건 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 저도 겨울 나그네님처럼 뒤로 물러나 있겠습니다.
다시 한번 거슬렸던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겨레님,
저 글로스터라는 사과가 한국에서 제가 '스타킹'이라고 알고 있는 그 사과와 아주 비슷하게 생겼는데 맞나요?
가을이면 꼭 국광과 스타킹이 과일가게를 도배했는데 국광과 달리 스타킹이란 사과는 절대로 손으로 자를 수 없는 사과여서 나눠먹을 때 마다 애를 먹었죠. 심지어 집에선 오빠와 '손으로 스타킹 자르기' 시합같은 것도 했고요.
그리고 제가 늘 선호하는 그 사과의 이름이 '보스콥'이란 것을 이제 배웠네요. 이 사과는 아펠무스나 아펠콤포트 만들 때 아주 그만이에요. (우리집아이가 아펠무스 귀신입니다)

제가 잘 먹는 사과는 엘스터, 아무래도 제가 젊은 세대가 맞나봐요.

한겨레님의 댓글

한겨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한국에 있을 때는 스타킹이라는 사과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사과들이 보통 둥근 형인데, 글로스터는 완만한 각이 있어서 잘 생긴 놈은 위에서 보면 팔각형으로 보이고 세워 놓고 정면에서 바라보면 쌍사다리 모양으로 보입니다.
엘스터를 즐기신다니 젊은 세대 맞습니다. 저는 아직도 콕스 오랑게가 좋던데----
아펠무스 저도 좋아합니다. 단 만들 때 설탕 첨가는 절대 반대하고 보스콥 본연의 맛과 향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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