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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Re..독일의 식생활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Jayuroni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4,750회 작성일 02-01-11 09:12

본문

질문이 너무 광범하군요. 그냥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적어보죠.

식사예절 및 습관

1. 식사할 때 담소를 합니다.
우리는 밥먹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밥을 빨리 먹습니다. 이곳에서는 식사 때 서로 담소를 하면서 먹습니다. 쫓기는 사람처럼 밥먹는데만 정신팔지 말고 여유있게 그동안 갈고 닦아둔 교양을 틈틈이 과시해 보세요.

2. 후르륵 쩝쩝 소리를 내면 안됩다. 코는 풀어도 됩니다.
이곳에선 음식 씹는 소리를 내지 않고 오물오물 먹습니다. 국물음식은 거의 없지만 가령 커피같은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도 절대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처음 오신 분들이 가장 실수(?)하는 것이 이 부분입니다.

절대 트림을 해선 안됩니다. 불가피하게 트림을 했을 때는 주위에 긴급사과성명을 발표해서 위기를 넘기세요.

대신 코는 풀어도 됩니다. 잘 배운 사람들은 코도 가급적 안푼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잘 지켜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코를 풀때는 정말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힘차게 풉니다. 한국사람은 이렇게 힘차게 코를 푸는 흉내를 내려고 해도 안될 정도로 그렇게 힘차게 풉니다. 처음에는 코푸는 소리 듣기가 쯥쯥했는데 나중엔 적응이 되니 오히려 청량감(?)마저 들때가 있습니다

이 문화적 차이는 사실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꼭 지켜야 하는지 반발심이 들수도 있구요. 주위 독일사람에게 이런 문화적 차이를 주지시켜두면 효과적입니다. 독일사람들 자신이 이해를 하면 관대합니다. 뜨거운 국물이 많은 한국음식을 먹을 때 후르륵 소리를 내며 마시면 혀가 화상을 입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겠죠.먹는 음식이 다르니, 먹는 문화도 다른거죠.

3. 음식은 섞어 먹지 않고 순서대로 한가지씩 먹습니다.
우리는 한상 푸짐하게 차려놓고 이것저것 입맛 당기는대로 골라먹습니다. 그래서 입속에서 섞여 새로운 제3의 음식이 창조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특히 가정교육을 엄히 받았다는 친구들일수록 그렇습니다. 본식사는 본식사만, 그리고 샐러드 먹을 때는 샐러드만 먹습니다. 감자튀김도 마찬가지입니다. 열심히 감자튀김만 먹습니다. 왜 섞어 먹지 않을까요.

4. 나이프는 썬다기 보다는 눌러 사용합니다.
칼질을 심하게 하지 않고 음식을 끊어내듯이 포크를 사용합니다.

5. 포크와 나이프를 나란히 두면 식사가 끝났다는 뜻입니다.
오른쪽 왼쪽에 엇갈려 놓으면 식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6. 식탁에 팔을 괴지 않습니다.
식사도중 손이 식탁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팔꿈치를 식탁에 괴는 것은 절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식사할 때는 반드시 외투를 벗습니다.
학생식당을 가보면 단 한사람도 외투를 입은 채 식사를 하지 않습니다.

8. 소금통 같은 것은 옆사람에게 부탁을 해서 전달 받습니다.
저는 처음에 밥먹는 사람 건드리기(?) 미안해서 직접 갔다 먹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건 옆사람을 무시하는 겁니다. 밥먹을 땐 개도 안건드린다는 속담은 우리나라 속담이고 독일에선 식사중일지라도 옆사람에게 소금같은 것을 집어다 줄 것을 부탁하는 것이 문화입니다. 다른 식탁에 있는 소금통을 집어올 때는 그 식탁에 있는 사람에게 반드시 가져가도 되겠느냐고 물어보아야 합니다.

9. 레스토랑에서는 애들이라도 함부로 까불고 난리치지 않습니다.
독일의 아이들은 아무리 어려도 레스토랑에서는 조용합니다. 그만큼 엄하게 공공예절을 가르치기 때문이지요. 심할 정도로 엄격합니다. 어린 애들도 공공장소에서 울고 떼쓰면 나중에 그에 상응하는 보복을 당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레스토랑에서 난리치는 아이들은 대개가 외국인 자녀들입니다.(오해 없길. 그냥 관찰한 사실을 적는것이니) 그러니 애들이 어떻게 나올지 자신이 없으면 레스토랑에는 가지 마세요. 그냥 집에서 얼큰한 김치찌개가 훨 낫지 않아요.

독일음식

1. 독일의 음식은 짭니다.
한국사람 대부분이 독일음식 너무 짜서 못먹겠다고 투덜댑니다. 아마 대부분의 육식문화가 우리보다 조금 더 짜게 먹는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엔 짜다고 느꼈는데, 맥주나 음료를 충분히 마시니까 적응이 되더군요.

2. 한국사람에게 맞는 음식은, 돈까스, 쏘세지, 감자입니다.
영국이 세계로 진출해 결국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을 세운이유가 자기나라에 먹을 것이 없어서라는 농담이 있다죠. 독일은 이보다는 심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독일에는 맛있는 다양한 쏘세지가 있잖아요. 감자는 한국보다 확실히 맛있습니다. 과일중에는 포도가 우리보다 맛이 나은 것 같아요. 그밖의 음식은 별다른게 없습니다.

3. 거의 생선을 먹지 않는다.
독일에는 청어를 시큰하게 절여놓은 것 외에는 생선요리라고 할께 별다른게 없습니다. 그 청어절인것도 한국사람으로선 먹기 힘듭니다. 저처럼 좋아하는 사람은 예외입니다. 생선을 안 먹는 문화라 어쩌다 생선을 사보면 비린내가 납니다. 신선하지 않다는 얘기죠. 사람들이 안먹으니 신속한 유통이 안되고, 그러니 비린내가 나는거죠.

4. 독일의 샐러드는 미국식 샐러드와 달리 샐러드 자체의 맛을 살린다.
미국 샐러드는 마요네즈같은 걸 듬뿍 쳐서 칼로리가 높다죠. 이곳 유럽식은 올리브유라든지, 최소한의 가미를 통해 야채의 신선한 맛을 즐깁니다. 옛날과 달리 오늘날은 야채도 많이 먹습니다.

5. 금요일은 마늘 먹는날
독일사람도 마늘이 몸에 좋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이태리음식등의 영향으로 마늘을 점점 많이 먹습니다. 하지만 냄새 때문에 상당히 가립니다. 그때문에 교포분들은 김치에도 마늘을 넣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식들이 학교가서 마늘냄새 난다고 왕따를 당하지 말라는 배려인거죠. 그래서 다음날 근무가 없는 금요일은 교민들이 삽겹살에 마음놓고 마늘 실컷 먹는 날입니다.

주중에 마늘을 먹었을 때는 다음과 같이 하세요. 먼저 마늘을 먹었노라 실토하는 겁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독일사람들이 이해를 해줍니다. 시치미 뚝떼는 것은 도움이 안됩니다. 당신이 그들의 시야에 출현하는 순간 이미 때는 늦습니다. 전방 10-20미터나 떨어져 있어도 그들은 귀신같이 마늘남새를 맡아냅니다. 김포공항 내리면 제일먼저 마늘냄새가 난나는 사실을 아십니까.

6. 김, 미역은 독일에선 불법식품입니다.
왜냐하면 요오드가 기준치를 훨씬 상회하는 양이 들어있기 때문이랍니다. 웃기는것은 독일사람들이 요오드결핍증세가 많이 나타난다는 사실. 어쨌거나 김에 대해서는 독일사람들 반응이 나뉩니다. 김밥에서 김만 벗겨내고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사람들은 자신이 잘 모르는 음식은 먹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잘모르는 음식에 대해선 보수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한 교민식료품점에서는 이 점에 착안해 독일사람에게 김없는 김밥을 만들어 팔기도 하더군요.

그외에도 많이 있겠죠. 그러나 저러나 그만 합시다.


'61.72.25.10'Jo Yeongi: 넘 잼있게 읽었어요~ [11/21-23:58]

'211.178.6.166'곰: 다 아는 이야긴데도 진짜 웃기네요. ㅋㅋㅋ. Andere Laender, andere Sitte. [11/22-10:13]
'61.73.90.160'민지희: 전 몰랐던 것들 마니 알게 됐네요.. 김 미역얘기 참 쇼킹하구여 마늘두 ~~ [11/22-15:40]
'62.158.209.163'라인강: 맛이 있다 없다는 상당히 주관적인 것이겠지만 저의 경우는 우리나라에 있을때 아주 맛있는 포도가 재배되던 곳에서 어린시절을 보낸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의 포도는 너무도 덜 달고 맛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주 아주 가끔씩 달고 맛있는 포도가 수입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것을 만나면 횡재를 한 기분 입니다. [11/22-18:35]
'62.158.228.80'라인강: 저도 기가막힌게 제가 여기에 왔다가 다시 처음으로 김포공항에 내렸더니만 마늘냄새가 코를 찌르는게 결코 좋은 냄새는 아니더군요,,, 너무도 신기하였던 기억이 생생 합니다. 아니 제가 겨우 한 이년 동안 마늘을 극히 조심을 하여가면서 조금씩만 먹은 결과가 저에게 까지도 이렇게 나타날 줄은 정말 미쳐몰랐습니다. 그래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저도 상당히 조심을 합니다. 서양사람들도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 우리도 참으로 견디기 힘들지 않습니까 ? 심지어는 여자들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지요. 그래서 향수가 발달을 하였다나 어쨌다나.. [11/22-18:52]
'217.82.235.44'근데..: 근데..위 식사 예절은 보통 공식적인 자리나 격식을 갖춘 자리에서만 해당되더라구요..학교 멘자에선 저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지요. 워낙 자유스러워서리..특히 음식 섞어먹는거, 멘자 가시면 흔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11/22-22:19]
'134.100.42.212'고민거리: 전 마늘 싫어하는 원주민하곤 같이 안놉니다. 그리고 마음놓고 먹고 있습니다. 다만 그 정력 (죄송)을 주체 못해 큰일 입니다. 너무 우리의 식생활로인해 기죽진 마세요 (우리 좀 당당해야 할 때도 있지 않나요?). 인간관계란 동서를 막론하고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인정에서부터 가능한거 아닐까요? 물론 우리도 여기의 것 맞추어 줄 필요 있지만, 원주민 역시 타인의 존재와 그의 풍습을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주 가끔 음식가지고 알굴 찡그리는 이들 있는데 그건 정말 무식한 원시인이라 그렇습니다. 정작 중요한건 한 사람의 인격이고 그 향기이겠지요. 여하간 자유리님 만세. 정말 꼼꼼히 적어 주셨네요. 감동 더하기 감사합니다. [11/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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