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다른문화를 적응한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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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ostonB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267회 작성일 25-01-07 09:22 (내공: 50 포인트 제공)본문
미국에서 10년이상 적응하다가 독일이라는곳에 기회를 잡아 여기서 생활을 했지만 한국과 미국이랑 달리 독일이라는 곳이 적응하는게 오래걸리는듯해요.
현재 여기서 2년반 독일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좀 대화 하기가 쉽지않다는것을 느끼게되네요.
물론 사람/그룹/기타등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입장을 놓고 말씀드리면
독일인들은 공과사를 구별을 잘하는듯해요. 회사에서도 사적인 얘기를 거의안하죠.
가끔 자식/가족얘기는 하는데 미국인처럼 막 너무 깊게 얘기하는 편은 아닌거같아요
특히 한국인이나 미국인들은 반응하면서 물어보기도하는데 독일인은 자기위주로 얘기하다가 갑자기 주제가 바꿔지는? 분위기라고 해야할까 그런부분이 있는거같아요.
특히 제 팀이 다들 연령대가 30대후반부터 50대후반까지 있는분들이 있어서 그런지 가끔 얘기하다가 끊기는게 너무 많아서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모를때가 많아요.
또한 자기 생일때 자기 케이크나 이런 먹거리를 가지고 와서 오히려 반대인 상황이 되고 문화부분에서 조금 반대인 부분이 있다보니 놀랄때가 많죠
그리고 문자에서도 그런거 같아요.
독일친구들이나 독일인 여자친구도 문자를 그리 빨리 또는 많이 보내는편은 아닌거같아요.
대부분 한국인들이나 미국인들은 문자를 주로 하고 빨리하는편인데 독일은 Whatsapp에 Voice Message로 주로하다보니 거의 의사소통 방식이 반대인거같기도 하구요
그런말들 있잖아요 독일에서는 친구사귀기 어렵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아마도 이런 공과 사가 정확한 나라보니 마인드나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보니 이런일이 생기는거같구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다보면 이해할건 이해하게 되긴하는데 그래도 적응한다는게 생각외로 걸리네요
아마도 대학교를 독일에 다녔다면 상황이 달라졌을수도 있겠지만요.
다른 베리분들은 다른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이 글을 한번 올려봤어요. 이 글을 읽으면서 너무 부정적보다는 오픈마인드로 같이 글을 남겨주시면 감사해요.
댓글목록
jiva님의 댓글
jiv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으면서 매우 공감됐어요. 특히 "특히 한국인이나 미국인들은 반응하면서 물어보기도하는데 독일인은 자기위주로 얘기하다가 갑자기 주제가 바꿔지는? 분위기라고 해야할까 그런부분이 있는거같아요." 여기서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글쓴님과 비슷한 기간 정도 독일에서 일하고 있는데, 동료들과 더 친해지기 보다는 계속 쭉 닿지 않는 평행선으로 자기 일 열심히하면서 지내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한국인/미국인/독일인 이렇게 일반화 당연히 불가능하죠. 하지만, 글쓴이가 쓴 직장 내 문화라는 면에서 뭔지 알 것 같았고, 공감이 됐어요. 저는 다른 사람한테 크게 관심이 없는 성격이라서 이런 분위기가 (한국에 비해) 편한 것도 있는데, 가끔씩 여기가 사람사는 데가 맞나 현타 오는 순간들이 있긴 해요 ㅋㅋ 몇년 더 후엔 제 이런 생각이 어떻게 바뀔 지 궁금해요.
사족으로, 왓츠앱 답장속도 말씀하셔서 말인데, 저는 동료한테 왓츠앱 답장이 항상 너무 늦게 와서 저도 그 정도 간격으로 답장을 해주니, 그 다음부터는 바로바로 답장이 오더라구요.ㅎㅎ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BostonB님의 댓글의 댓글
BostonB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굿모닝입니다 지바님 먼저 이렇게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ㅎ
사람이랑 친해지는게 조금 다른거 같아요 진짜 막 감정으로 하면 나만 나쁜사람된거같고 말은 원래 이렇게 없는편이 아닌데 막상 이런사람들 있다보면 무슨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물어보기도 애매하고.
왓츠앱은 답장을 상대방 맞춰서 문자보내야봐야할꺼같아요 ㅎ 왠지모르게 나만빨리보내고 상대방은 10분 또는 1시간 또는 3시간이후에 보내고 누구한테는 핑계처럼 "일때문에, 가족때문에" 이런 말을 보내는데 이게 여기서는 틀린말이 아닌거같아요. 그래서 진짜 모든일을 내 감정대로하면 안된다고 생각이 점점 들더라구요.
jiva님의 댓글의 댓글
jiv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한테 3시간은 양반인데요?ㅎㅎ 저는 10시간 후에 오고 그러길래, 저도 그에 상응하게 대응하니 그후론 10분 안쪽으로 답이 왔어요. 제 독일 지인은 이유를 설명 안하길래, 저도 여기선 이게 보통 속도인가보다 하고, 저도 독일식(?)으로 맞춰줬죠 ㅎㅎ 제 결론은 필요하고 아쉬운 쪽이 더 다급하게, 적극적이게 되지 않나 싶더라구요.
날씨가 너무 꿀꿀한데 화이팅하세요! 저는 너무 축 처질 땐 비트 강한 음악 틀고 있으면 다시 좀 밝아지더라구요.
BostonB님의 댓글의 댓글
BostonB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고보니 이유에 대한 설명은 진짜 많이 없드라구요 - 귀찮은건지 그냥 말을 안하는건지. 가끔은 속사정을 모를때가 많다보니 대화소통하기가 어렵드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냥 그래 마음 비우고 내 할꺼하자라는 식으로 바꿀려구요
요즘들어서 날씨는 춥긴하드라구요 몸조심하세요 ㅎ 이렇게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해요
iodn님의 댓글
iod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인들은 친한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딱히 불필요한 친절을 베푸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공과 사를 구별한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특히 직장 동료면 아무래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지 친밀함을 나누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렇게 쎄한 느낌을 보통 많이 가지는 것 같아요. 윗분 말씀대로 늦은 답장도 어떤 이유에서든(보통은 무관심, 나쁘면 우월감) 자기가 빨리 답장할 필요가 없으면 아주 늦게 답하지요. 그때는 윗분처럼 대응해도 좋을 것 같네요. ㅎ 그래도 3시간 정도는 늦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관심이면 1-2일 정도 걸릴 수 있고 우월감이면 4일 이상이나 읽씹도 하는 것 같아요. 구동독 사람들 중에는 그냥 무관심 + 정말 귀찮고 뭐라 해야할 지 모를 때 답장이 매우 늦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 자기 위주로 이야기 하다가 주제를 바꾸는 것은 친밀한 관계가 아닐때 다른 사람 사생활에 대해 물어보는 것을 실례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자기 얘기는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은 그 사람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면 딱히 물어보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감정으로 하면 나쁜 사람이 될 것 같다고 하셨는데, 이것도 아주 이해가 가요. 유럽인들 중에 특히 독일인들이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걸 어떻게든 표현하자면 약간 우습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최근에 친한 독일 친구랑 이야기 하다 생각나는 예가 있는데요, 이 친구가 작년 미국 대선 전에 해리스가 온 감정을 끌어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려는 연설을 하는 것을 보고 자기들이 보기에는 peinlich(부끄럽다, 자신이 창피하다)하다고 그래서 아 참, 이 친구 독일인이었지 하고 한번 더 생각했네요. 또 예전에 어떤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보았는데요, 거기에 어떤 고아원에 사는 아이들이 나와 자신들의 삶을 이야기하는데, 어떠한 슬픈 기색이나 부끄러움 없이 아주 무색무취 담담한 말투와 태도로 해서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또 어떤 친구 중에는 감정을 강렬하게 표현하면서 자신은 이탈리아 사람들처럼 감정 표현한다고 스스로 말하기도 하네요. ㅎ
BostonB님의 댓글의 댓글
BostonB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한때 말로 표현해서 소통을 해야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불편하지만 말씀하셨다시피 다른사람에게 물어보는일이 없다보니 가끔 답답한 부분이 있어요. 근데 여기서 뉘우친거는 아무리 소통해도 그 사람 자체는 바꿀순없으니까 그냥 나라도 아 이런사람이구나 라는 식으로 받아드리고 너무 깊게 생각하지않는게 맞는거같아요. 사람과 사람에 있어서는 진짜 의사소통이라는게 너무 어려운일인거같아요. 아무리 언어를 잘한다해도 아무리 이 나라에 머문지 꽤 된다해도 사람의 성격과 살아온 경험 및 배경속에서는 다르다보니 이런 장애물이 생기는데 한편으로는 나같은사람들이 아니라는 기대를 낮추고 살아야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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