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독일에 남을 것이냐 한국으로 다시 갈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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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피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24회 작성일 22-12-03 10:27 (내공: 500 포인트 제공)본문
제목 그대로 입니다.
독일 생활 4년차 이구요. 직장을 잡아서 일도 하고 있습니다.
독일 생활에 그렇게 불만이지도, 그렇게 만족하지도 않으며 그냥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30대인데, 독일에서는 아무래도 돈을 모으기가 힘들더라구요. 세금과 월세를 빼면 열심히 모은다 하더라도 남는게 그리 많지 않는것 같습니다. 뭐 큰 부자가 되겠다고 온 건 아니지만, 이렇게 거북이 처럼 모아서 언제 마음 편한 날이 올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은행에 예금, 적금 이자도 없을 뿐더러.. 그래서 드리고 싶은 질문이 혹시 여러분들은 어떻게 돈을 모으고 계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또,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고 있지만, 미래 계획도 하고 살아야 하니깐.. 앞으로의 연금이나 이런 것 들로 봤을 때, 독일에서의 노후생활이 과연 안정적일 것인가 라는 의심도 들더군요. 제 주변에 같은 직종에 계시다가 퇴직하신 분들 몇몇과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 여성분들은 대부분 자식들 키우느라 Teilzeit로 일을 하셨더군요. 그런 분들은 연금을 1000유로 +/- 100 정도 받으시더라구요. 그런 분들을 제외하고는 40년 넘게 근무해서 기본 연금 + private 연금해서 1600 유로 정도 받고 계시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하지만 현재 오른 월세와 가스비 등등 warm집 값을 다 내고 나면.. Lebensmittle 사고 조금 여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리고, 다른 분야에 일을 하고 싶어 Arbeitsagentur에 다녀오니 그 분야에 경력이 있거나 아니면 3년 다시 공부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가진 Bachelor 학사학위는 독일에 없는 학과라 인정이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하..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어떤 계획을 세워야 될지 막막해서 글 한번 올려 봤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생각이 있으신 분들, 다양한 의견과 정보들 환영합니다.
댓글목록
Bitcoin님의 댓글
Bitco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랑 같네요 ㅎㅎ 모두가 하는 생각인가봐요.
물론, 한국을 떠나 독일에서 살고싶다면 한국의 가치관 마인드, 문화, 비교의식은 버리시고 오는게 맞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한국이란, '부'를 쌓는것이 인생의 성공이다."라고 많이 인식되어 키워 왔고 때문에 내면에 존재해왔던 인생의 척도를 버리기 쉽지 않았죠.
독일에서 단 2가지.. "싱글이냐?, 건강한 청년이냐?"라면 이곳과 맞지 않을겁니다.
싱글이라 자녀도 없으며, 자고 일어나기만 해도 회복되는 건강한 청년이라면.. 독일에서 받는 혜택은 '대학'말고는 없을겁니다..
독일에서 직장인으로 살면서 높은 세금, 월세, 식자재비 내면 남는게 있을까요? 전혀요..
물론, 노년에 받는 연금과, 의료, 실업급여, 자녀혜택.. 이럴거면 그냥 40대에 넘어오세요.
저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젊을때 독일로 이민올거라 말한다면 저는 당연히 "오지마~, 넌 아직 미래가 있고 건강하잖아. 어느정도 돈이 생기고, 애가 생기면 그때 와~"라고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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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츠야군님의 댓글
타츠야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행에 예금, 적금 이자도 없을 뿐더러
-> 모아 놓으신 돈이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금융 상품이 없다고 말씀하신 건가요? 후자라면 독일에도 예금, 적금 상품 있습니다.
본문과 윗분 말씀데로 독일에서 싱글은 세금 및 각종보험, 연금 내야되서 모으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국의 장점인 전세, 반전세 제도가 없는게 큰 차이로 다가오고 특히 요즘엔 미테 및 각종 요금이 올라서 힘든 시기입니다.
1. 돈을 어느 정도 모으려면 많이 벌 수 밖에 없습니다. 사업을 하든지 아니면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아서 큰 회사로 가야죠. 독일 사람들의 평균 재직 기간이 길지만 그 중에서 괜히 독일 자동차 3사 입사한 사람들이 거의 평생 일하는 이유가 있죠.
2. 큰 회사로 바로 가기 힘들면 이직을 3, 4년마다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직 때마다 올리지 않으면 base salary가 작은 상태에서는 10% 올라도 거기서 거기니깐요.
3. 지금 경제 사정이나 VC 사정들도 좋지 않아 스타트업들도 어려운 시기이긴 한데 그럼에도 스타트업이 high risk, high return입니다. 그래서 독일 및 유럽사람들도 스타트업에 조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4. 젊을 때, 싱글일 때 독일 생활에서 제일 해야될 것은 어학이라고 봅니다. 이 때 아니면 어학 늘릴 시간이 별로 없어요. 꾸준히 해서 어학을 C1 수준으로는 해서 독일어로 비지니스를 해야 기회가 많이 생깁니다.
5. 위에서 한국의 전세, 반전세 장점을 이야기했는데 반면에 한국 요즘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서(신생아수가 계속 최저치를 경신)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에 가더라도 내수가 아닌 외국시장을 보고 일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하고 은퇴했을 때, 노후를 보장받기 힘든 상태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독일이 지금 힘들어도 잘 연금 쌓아놨다가 차후에 연금 받을 때 유로로 받으면서 한국에서 사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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