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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독일에서 미국으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redbu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1,672회 작성일 21-04-27 15:44

본문

저는 현재 5년째 독일에 살고 있는 30대 초반 직장인입니다. 독일 생활에 아주 만족하며 지내고 있는데, 30대에 접어드니 아무래도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네요. 개개인의 상황과 위치에 따라 뭐라 답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이긴 하지만,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분, 혹은 하고 계신 분들이 계실까 하여 글을 남겨 봅니다.

독일에서는 현재 복지, 연봉, 고용안정성의 측면에서 남부러울 것 없는 직장을 다니고 있구요,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는 편이라 생활적인 측면에서도 크게 부딪히는 점 없이 만족스럽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인생의 중요한 목표이다 보니, 이제 슬슬 제가 가정을 꾸리고 싶은 곳, 평생 정착해 살 자신이 있는 곳에 자리잡고 다음 과업들(z.B. 배우자 만나기?^^)을 이뤄나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그런 점에서 과연 독일이 내가 평생 살고 싶고 살 수 있는 곳일지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는 것 외에 저에게는 미국으로 이주하는 옵션이 있는데요 (미국 시민권자입니다). 한국이라는 옵션은 일단 차치해두고 독일과 미국만 비교해보자면...

미국
+ 가족: 가족의 일부 및 친인척이 미국 중에서도 한 지역에 많이 정착해 계신다는 점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큰 의지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나머지 가족들도 독일보다는 미국으로 이주해오기가 훨씬 쉬운 상황이구요.
+ 한국문화: 현재의 저에게는 아주 크리티컬한 요소가 아니지만, 나이가 더 들고 또 자녀가 생기면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문화로의 쉬운 접근성을 appreciate하게 될 것 같습니다.
- 독일과 아무래도 비교가 되는 고용안정성 및 직원복지, 의료시스템, 사회 안전성 등이 단점으로 여겨지네요.
- 시민권은 있지만 성인이 된 후로 미국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 현 시점에서는 새로운 도전으로 느껴지는데요. 20대에 독일로 건너와 쉽게 또래 친구들을 사귀고 Freund를 만들고 한 것과는 아무래도 좀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일
+ 직장: 미국에서 지금 조건에 상응하는 잡을 찾기는 거의 불가능해보여, 쉽게 포기되지 않는 큰 메리트입니다.
+ 여행기회: 넉넉한 휴가일수와 훌륭한 워라밸 덕분에 원없이 여행이 가능한 점, 한두시간내로 다양한 문화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여행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아주 큰 장점입니다.
- 아무래도 가족들과는 평생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제 미래 배우자의 가정 이외에는 주변 서포트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글로 써놓고 보니 결국 결정적으로 가족이 결정적인 요소인 것 같네요. 이것이야말로 정답이 없는,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르는 문제겠지만, 두 문화권에서의 그 어떤 경험이라도 공유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1

댓글목록

ㅇㅇㄹ님의 댓글

ㅇㅇㄹ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나가던 사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빠였는데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독일에 끌려왔습니다. 독일에 살고 보니 독일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가치관, 선호도의 차이인 거 같습니다. 본인의 성격이 어느 나라의 분위기와 더 잘 맞는지도 중요할 거 같구요.
가족의 서포트는 집집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타인의 조언을 듣기 가장 어려운 부분인 거 같습니다. 저는 가족과 교류하지 않는 게 제 신상에 좋은 경우인데, 독일에서 이웃과 친구들의 도움을 잘 받고 있습니다.

  • 추천 2

redbud님의 댓글의 댓글

redbu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로 끌려오셨지만 (?) 잘 지내고 계신다니 다행이네요! 사실 독일, 미국 두 곳 다 살기 좋은 곳들이죠. 말씀해주신 부분도 맞아요, 가족은 멀리 있더라도 친구들과 이웃들이 좋은 의지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KITZKI님의 댓글

KITZK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미국 시민권자이고.. 남편은 독일인입니다. 저도 같은 고민을 연애 하는 동안 꽤 오래 했네요. 결론은 독일인 남편이 미국으로 이민을 왔습니다. 일단 독일 연봉과 세금으론 집 한채 마련하는데 까지도 시간이 꽤 걸린다는 점 (3인-4인가족을 기준으로했을 때..)과 커리어의 기회가 적은 것.. 남편이 다니던 직장도 독일 내에서는 연봉이 높은 편이였으나 아이가 하나 둘 생기면 그에 맞는 집을 찾는게 꽤나 힘들겠더라구요. 그리고 고용안정성은 있으나.. 하는 일이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좀 더 새로운 일을 도전하고자 해을 때 독일은 직장 분야를 옮기는게 너무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특정 분야는 미국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축도 많이 할 수 있구요. 남편은 미국와서 제일 만족하는게, 남의 눈치 안보고 하고싶은 일 다 할 수 있다는거네요. 독일은 대도시에 살아도..조금은 막힌 나라라. 장보러 나갈 때조차 슬리퍼 질질 끌고 못나가는데, 여기서는 뭘입어도..뭘해도 다같이 상관안하고 막(?) 사는 주의라 속이 시원하다하네요. ㅎㅎㅎㅎ

물론 미국은 리스크가 크고..특히 의료복지는 최악이지만. 괜찮은 직장을 잡으시면 어느정도 커버는 되니 저도 남편도 그렇게 큰 걱정은 안해요. 워라벨이과 직장복지도.. 회사에 따라 크게 달라지니 큰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가족까지 계시다면 기댈 곳이 있으시니 훗날 가족을 만드시더라고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이모 사촌이라고 부를 사람들이 있다는게 아주 큰 메리트겠네요.

  • 추천 2

삼김님의 댓글의 댓글

삼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금은 막힌 나라라. 장보러 나갈 때조차 슬리퍼 질질 끌고 못나가는데,

베를린은 안살아보셨나봐요. 막힌 나라가 아니라 막힌 도시겠죠.

저는 미국인과 사귀었을 때 미국이 답인 것처럼 얘기를 들었는데 결론적으론 그 사람도 미국 (정치)도 저랑 맞지 않더군요. 배우자가 아닌 다른 가족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질 것 같네요.

KITZKI님의 댓글의 댓글

KITZK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제가 미국이 답이라고 말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말씀하시는건가요? 저와 남편의 생각은 미국과 독일 둘다 살아보고 느낀 아주 주관적인 것이고 미국과 비교했을 때 독일이 좀 더 답답했다는 것 뿐입니다.

독일의 장점을 적지 않은 건 이미 글쓴이님이 아주 잘 아시는 부분인거 같고 미국은 오래 거주하지 않으셨다하니 단점에 대한 보충만 했을 뿐이니 오해하지마세요.

  • 추천 1

redbud님의 댓글의 댓글

redbu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개인마다 경험과 성향과 가치관이 다르니까, 사실 본인이 보고 듣고 겪은 일에 기반하여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조금이라도 다른 시각과 경험들에 대해 들어보고자 이 글을 올린 거구요^^ 해주신 말씀들 통해 저도 다양한 관점들을 고려해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redbud님의 댓글의 댓글

redbu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상세한 답변 감사드려요.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고민을 하셨다니 말씀해주신 부분들이 더 크게 와닿네요. 사실 배부른 고민으로 느껴질 만큼 독일, 미국 두 곳 모두 좋은 옵션들이고, 어느 곳에 살든지 사실 결국 모두 사람 사는 곳이니 어떻게든 적응이 될테구요ㅎㅎ 인생 전체를 두고 봤을 때 크리티컬한 시점이라는 점, 그리고 나중에 봤을 때 조금이라도 후회가 덜 한 선택을 하려는 마음에 고민이 되는 것 같네요. 독일인 남편분이 미국에 만족하고 계시다니 다행입니다^^

  • 추천 1

Aahna님의 댓글

Aah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단은 미혼이지만 나중에 혹시나 모르지만 아이가 생겼을경우....어디서 키우고싶은가 생각해봤을때 미국보다는 독일이었고
의료(금액)쪽으로도 독일이 낫고 워라벨도 그렇고 해서 저는 여기서 계속 살거예요

  • 추천 1

redbud님의 댓글의 댓글

redbu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요, 두 나라를 저울질 해야한다면 아이 양육에는 독일의 메리트가 큰 것 맞는 것 같아요. 육아 휴직 기간만 놓고 봐도 그렇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내 가족과 가까이서 키울 수 있다는 점, 평생 산다고 가정했을 때 그나마 독일보다는 미국에서 덜 이방인으로 느껴지지 않을까,라는 점이 절 고민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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