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기로는 2년이 아니라 결혼해서 총 3년이상 배우자와 함께 독일에 거주하고, 배우자나 본인이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공립 보험 다 되고 연금 다 내야하는 vollzeit 직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여기서 물어보실 필요가 없는 것이, 배우자 비자 배부시 보통은 다음번 영주권 신청 가능한 날짜까지 비자를 줄겁니다. 하지만 경제적 자립 같은 기존 조건 충족이 어려울 경우 그냥 적당한 기간을 연장해 주겠죠.

제 생각에는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영주권을 위한 다른 조건을 충족하는데 더 집중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어학증이나 Leben in Deutschland같은 시험을 미리 통과해서 나중에 기다리지 않고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바로 신청 가능하게 한다든지 등등으로요.

Leben in Deutschland 시험은 제가 영주권을 얻을 당시에는 필요 없었는데( 하지만 시민권 신청시 어차피 필요했습니다.), 베리에서 어떤 분은 영주권 신청시에도 요구 했다는 글을 읽은 적 있습니다. 그분은 독일에서 대학을 졸업했음에도 전공분야와는 다른 내용이므로 이 증명서도 제출해야 한다는 조건을 들었다더군요. 이 시험은 독일에 살면서 필요한 정치, 경제 같은 기본 상식을 다루는 것이라... 시험 내용을 보면 한국인의 눈에 웃긴 것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 부모가 반대하는데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라든지, 16 미만의 여자와 결혼을 할 수 있는가 라든지... 그리고 전부 독일어라 어느 정도 독일어가 안되면 통과하기 힘듭니다.

가장 짜증나는 점은, 이 시험을 신청 하려면 보통 빨라도 2개월 후에나 볼 수 있습니다. (지역이나 기간에 따라 다릅니다만, 대도시는 거의 비슷할 겁니다.) 생각지 못하게 그 기간을 추가로 기다려야 하니 낭비가 될 수 있죠. 결혼비자는 이 시험이랑 비슷한 시험이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납니다. integrationskurs 였던가? 이과정을 듣고 마지막 시험에 통과하면 받는 증명서라든데... 이 과정도 3개월인가 6개월인가 걸린다고 들었거든요. 이런 것들도 미리미리 해결해 두면 영주권 수령 기간을 좀 더 단축할 수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다들 상황이 틀리므로 본인 영주권 신청시 필요한 조건들은 미리 다 알아 놓으신후, 각종 증명서를 영주권 신청 전에 다 해결해 놓으시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혼인관계나 혼인날짜와는 별개로 배우자비자로 지낸 기간이 중요합니다. 비자 신청 날부터 카운팅이 시작되며 배우자비자로 지낸지 3년이 되면 그때 영주권 신청 자격이 생깁니다. 영주권도 3년 후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암트에서 님의 경제적 자립능력이 있다고 판단되어야 나옵니다.

windy67 님이 마지막에 말씀하신 "경제적자립능력"에 관해 부가 설명드리자면,
저는 독일인과 결혼한지 8년차인데 둘다 아직도 학생이고 파트타임으로만 일을 하고있어서 저는 결혼하고 나서도 2번 비자 연장신청을 했고 지금도 영주권은 없는 상태입니다. 반면 주변에 비슷한 시기에 독일인과 결혼한 한국지인이 두 명 있는데 그분들은 독일인배우자들이 이미 직장생활을 하고있어서 결혼직후 받은 3년짜리 비자를 연장하러 갔을 때 바로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답변 주신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