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735명
매매 혹은 숙소나 연습실 등을 구할 땐 벼룩게시판을 이용하시고 구인글(예:이사구인/화물구인)은 대자보게시판을 이용하세요. 정보 가치가 없는 1회용도 글은 데이타베이스지향의 생활문답보다는 다른 게시판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업체실명언급시 광고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생활 인종차별은 아닌데 소외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arado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2,094회 작성일 21-03-16 10:03 답변완료

본문

원해서는 아니고 집값이 비싸 감당이 불가능해서
어쩔 수 없이 반강제로 WG생활 중입니다.
100% 독일인 WG에 저 혼자만 한국인으로 살고 있는데
그냥 독일어 일상회화 배우는 기회다 싶어 불편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독일 온지 꽤 돼서 독일어를 못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잘하지도 않아요.
한 주제를 가지고 얘기를 하면 듣고 말하는데 문제 없지만
독일인들 여러명이 대중 없이 막 떠드는 대화는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특히나 사투리라도 쓰면 아예 다른 언어인 것처럼 못알아듣겠어요.

그래도 그 전에 룸메이트들은
언제나 주제를 던지고 대화를 다 같이 진행하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전혀 문제가 없었고, 행여나 못알아들어도 물어볼 수가 있었는데요.

이번에 새로 들어온 룸메이트 한명이 말이 많은 편이라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저녁에 퇴근할 때까지 있었던 일들을 쉴새없이 얘기합니다.
다만 제가 못알아듣는 것 같으니 저는 아예 보지도 않고 다른 애들한테만 얘기를 하는데요.
제가 소외 당하지 않으려고 알아들을 때마다 중간중간 끼어들고 질문을 해도
여전히 다른 사람들에게 시선을 고정한채 제 질문에 대한 답을 해요. 절대 시선을 주지 않네요.

다른 사람들은 리액션을 대충대충 해도
어쨌든 이 친구가 대화를 계속 이끌어가는대로 따라갈 수 있지만
저는 리액션을 하고 끼고 싶어도 알아듣지를 못하니
한마디도 안하고 옆에 가만히 앉아있는 적이 많아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제가 무슨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해도
그 친구도 저한테 반응을 하지 않고
심지어 제가 요리를 하거나 빵을 사와도
다른 사람들이 먹기 전에는 절대 먼저 먹지 않아요.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뭔가를 하면 그 아이는 계속 지켜보면서 반응 하고
지나가다가 "어?" 한마디만 해도 "왜!?" 라며 반응합니다.
아마 제가 아파서 데굴데굴 굴러도 저한테는 반응하진 않을 것 같네요.

이게 사실 무슨 의미인가 싶고
초등학교 때나 들었던 감정을 다시 느끼려니 유치하고
마음 같아서는 그냥 방에 들어가서 혼자 있고 싶지만
하루에 제가 유일하게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순간이라
이 마저도 피하면 더 고립될까봐 그럴 수도 없네요.
독일에 살면서 독일인과 소통은 꼭 필요하니까요.

그렇다고 그 친구한테 가서
너 왜 나 무시하냐,
내가 말할 때마다 반응해달라고 얘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ㅋㅋ

갑자기 어디서 독일어를 배울 수도 없고요.
앞으로 일년은 이 친구와 계속 살아야할텐데
벌써부터 스트레스가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추천1

댓글목록

독일사는여자님의 댓글

독일사는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이 많이 어려우시겠어요.. 같이 살고 매일 부딪혀야하는 상황이라면 더 소외감들고 외로우실것같아요. 그 친구가 어떤 마음으로 그러는지도모르겠고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지실지라도 본인은 소중한 존재세요! 도움이 될지모르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리는데, 직접 단둘이 대화를 해보시는것어때요? 언어가 부족해서 여럿이있을때는 대화가 어렵지만, 단둘이 다과라도 하면서 본인 이야기도 하고, 친구 이야기도 들으면서 개인적으로 알아가면 어떨까요? 만약 그 친구가 대놓고 거절하거나 룸메이트이지만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지않다고 말하면 정말 사회성없고 별로인 사람이다 여기고 알았다하고 그 이후에 확실히 선을 그어도 되지않을까요? 그럼 마음도 더 편할지 몰라요. 글쓴이는 노력했으니까요. 아니면 의외로 그 친구가 글쓴이 분이 외국인이라 경험이없어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모르는 것일지도 몰라요. 또는 언어나 문화적으로 실수해서 서로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않아서요. 사람마음은 모르는거니까 정 불편하시면 어색한관계로 1년이상 지내는것보다 이야기를 시작해보길 추천해드려요. 힘내세요 :)

  • 추천 4

바람사나이님의 댓글

바람사나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택된 답변입니다

저랑 비슷한 상황이네요 ㅎㅎ 저도 지금 WG에 살고있고 룸메들이랑 대화하다보면 참 끼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라독스님의 다른 독일인룸메 분께 한번 상담해보세요 뭐 때문인지 ㅎㅎ 파라독스님하고 대화가 안통할거란 생각에 정말 무시하는걸수도 있고 파라독스님하고 어색해서 피하는걸수도 있고... 요지는 파라독스님이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적으로 모든사람들과 친해지기는 힘들다는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만약에 정 스트레스 받으시면 그 트러블 있는 룸메분하고 한번 솔직하게 말씀해보세요. 제 경험상 누군가 말했을때 못알아들어서 반응을 못했더라도 그 말한 상대방은 자기가 한 말에 무반응일 경우 자기를 무시한 기분이 들수도 있다고 알고있어요.

  • 추천 4

고우릴라님의 댓글

고우릴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지 않거나 미워 한다는것은 참 당사자에게는 슬픈일입니다.
그러나
저사람이 나를 미워하는 마음을  금지 할수 있나 ? 라는 질문앞에서 아무도 그럴수 있다고 말할수 없을것입니다.
반대로 저사람이 나를 좋아해야 한다 강재할수 있나요?
인생이 원래 그렇습니다.
슬프지만  그래도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자기를 안좋아하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본인이 그럼에도 그 분을 미워 하지 않으신다면, 그걸로 족하고 아주 훌륭하신겁니다.

  • 추천 5

BUDS님의 댓글

BUD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다른 룸메들과 잘 지낸다면 꼭 나를 있는둥 마는둥 취급하는 그 룸메에게도 맘쓰고 다정하게 대해주면서 잘 지내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을까요..?
윗분 말씀처럼 어디에나 날 안좋아하는 사람은 있겠죠.. 내가 잘못한게 없는데 그냥 날 싫어한다면 나도 굳이 그사람이 날 좋아하게 하기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나한테만 말 안걸고, 내가 질문했는데도 남들만 쳐다보면서 대답하고 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나쁠만 한 행동이라고 봐요.
은근한 인종차별이든, 내가 외국인이고 독일어도 잘 못하니까 왠지 말걸기 어렵고 그래서 불편한것이든, 그냥 신경 끄고 굳이 말걸고 친해지려하지 말고 다른 룸메들과 친하게 지내세요!

  • 추천 4

kami114님의 댓글

kami11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결법은 아니고 위로가 되려나 해서.. 제 생각에 이미 다른 룸메들도 어느 정도 다 그 이상한 성격의 친구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글쓴이분의 성격에 대해서도요. 독일인들이 우리나라사람처럼 체면치레 행동이나 관계를 많이 안해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의 숨겨진 본성에 대해서 굉장히 빨리  파악하는 것 같더라고. 다만 알아도 속으로만 생각하지 예의상 겉으로 티를 내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저도 학교에서 비슷한 학생이 하나 있었는데 제가 제가 물어볼 말이 있어서 다가가서 말을 거는데도 일부러 옆의 친구한테 말하면서 자기가 하던 말을 더 길게 끝내지 않고 계속 하더라고요. 저는 일부러 신경을 안 쓰는 척 하는 눈치고요. 저는 그냥 옆에서 말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제 할 말 했어요. 옆에 이야기 듣던  제3자가 오히려 그 상황에 오히려 미안해하는 눈치더라고요. 저는 그냥 속으로 생각했어요. 그냥 그렇게 행동해라. 그게 다 니 인성이다, 하고요. 결국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 별로 안 좋아해요. 어느 정도 예의라는 게 있는데 호불호로 대놓고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을 누가 존경하겠어요. 지금 나한테는 잘 할 지 몰라도 수 틀리면 나한테도 저 동양여성에게 하듯이 냉정하게 돌아설 수 있는 무서운 사람으로 평가하겠죠. 장기전으로 보면 인생은 인종전이 아니라 인성전입니다. 힘 내세요. 괜찮은 인성의 독일인이라면 그 친구 좋게 볼 수 없습니다. 만약에 다른 친구들까지 같이 비슷하게 행동하면 그 분들 인생도 별 볼 일 없습니다. 그런 좁은 세계관으로 원만하지 못하게 살아가시는 분들은 밖에서 사회생활해도 원만하기가 어렵고, 꼭 내 기분 상하게 한 거 내가 직접 갚아줄  필요도 없습니다. 밖에서 세상사 원리에 의해서 저절로 자기에게 돌아오는 인과응보의 인연법을 피해갈 수 없으니까요. 그냥 크게 보고 담담히 마음 먹고 나는 저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하는 게 최선일 듯 싶네요.

  • 추천 6

자연스러운님의 댓글

자연스러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독일에서 6년넘게 일하면서 님과 같은 경험 많이 겪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 친구와 이 부분에 대해서 단둘이 대화하지 않으시길 바래요. 경험상 좋았던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독일사람들 솔직히 속을 정말 잘 모르겠어요. 어느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눌때는 무언가 잘 해결된 것처럼 앞에서는 말은 하는데 항상 뒷끝이 좋지 않았어요. 저는 더이상 속내를 털어놓지 않습니다.

님의 다른 룸메이트들이 좋은 독일인들이라면 그리고 님에게 친절하다면 그냥 그 한사람 무시하세요. 저도 알아요. 그게 쉽지 않다는거. 저도 그랬거든요. 룸메이트로 경험은 없고, 직장에서 많이 경험했었어요. 그냥 똑같이 해주세요. 그러니까 오히려 상대방이 먼저 다가온 경우도 있었어요.

저도 처음에 독일와서 몇년간 독일사람들 관계에서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그런데 이사람들 절대 쉽게 문을 여는 사람들 아니고, 가까워진거 같은데 다시 벽을 만들고...저는 그랬어요. 그래서 이제는 노력하지 않고 그냥 나두는 편이에요.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저의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요즈음은 이런게 더 커진거 같아요. 코로나로 인해서 독일사람들도 정말 여러가지로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아무기대도 하지않고 살아가고 있어요.

사람에 대해서 너무 노력하지 않으시길 바래요. 위의 님이 말씀하신대로 모든게 다 인과응보라고 봅니다. 그게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다른 룸메이트, 다른 독일인과 좋은시간 보내세요. :)

  • 추천 5

Paradox님의 댓글

Parado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들 진심으로 남겨주신 따뜻한 댓글, 위로, 조언 모두 감사합니다!
속상해서 썼던 신세한탄 글에 생각치도 못한 댓글들이 달려서 놀랬어요.
댓글 하나하나 꼼꼼하게 다 읽어보고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아마 지나가다가 이 글을 보신 분들도 댓글에 많은 힘을 얻고 가셨을 거라 생각해요.
댓글마다 빠짐없이 달려있는 추천들이 그 증거겠죠~

그 친구가 제가 못알아들어서 반응을 못하는 걸
알아듣고도 무시하는 거라고 느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제 독일어수준을 과대평가 한거죠 ㅎㅎ;
그래서 일단 제가 그 동안 못알아들어서 반응 하지 못한 만큼만 더 열심히 반응을 해보고,
그래도 그 친구가 변하지 않는다면 그냥 신경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게요 모두가 다 저를 좋아하고 저랑 잘 지낼 수 없는데
괜한 기대를 하고 혼자 속상했던 것 같아요.
여태까지 있었던 룸메이트들과 큰 문제가 없었던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겠어요.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 추천 1
생활문답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 생활 Parado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1-25
16 차량 Parado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12-18
15 비자 Parado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2-13
14 차량 Parado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07-26
13 차량 Parado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5-24
12 세무 Parado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3 01-27
11 교육 Parado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5-26
10 차량 Parado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3-30
열람중 생활 Parado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3-16
8 근로 Parado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3-12
7 생활 Parado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2-09
6 독일 Parado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2-14
5 쇼핑 Parado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2-06
4 근로 Parado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1-27
3 근로 Parado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1-02
2 세무 Parado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0-22
1 근로 Parado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9-16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