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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가기싫은 독일 이민을 가게 될상황이 되었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뉴미디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3,735회 작성일 21-02-17 17:39 답변완료

본문

현재 30후반이고 한국에서사업체를 운영하고 미술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배우자는 대학졸업하고일본과한국에서 모델일을 합니다.
저는 독일에서 디플롬졸업하고 운좋게 톱 5년정도 디자인에이전시애서 랭킹안에드는 유명한곳에서도 일했도봤습니다.
독일에서 업무가 힘들고 적을월급 박봉에 밤10시가는것도  흔한일이고. 직장에서 40이후에 디자이너는 사실보기 힘들고요 2-3년있다가 직원들이 맨날바뀌고, 일반적이고, 한국분도 있었는데 늦게들어온후배가 저의 뒷담화하부터
독일도더이상 재미없고 불만족의 독일의 삶그런이유로 다시한국에 왔습니다.허나 한국와서..배우자가 한국은살기는 좋은데 사람들하고 사람에 치어서 사람들끼리 여기서 하네경쟁.험담.과.질투등 적응이 안되서 한국에서는 절대살고싶지않다고허네요 아이를 가지는것부터. 부모와의 관계...
코로나 이번기회 사업접고 독일가야하는데 사실.뭘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다시AGENTUR들어가서 박봉월급으로 살수 잇을지 고민입니다.저도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2030대 삶을 조언을 해주지만 저자신의 독일40이후에 삶은 전혀모르겠습니다,..
독일시민들의 코로나 대응이나 개인주의와 잔소리크리틱하는거보면 더더욱 가고싶은맘이 없는데..친구는 가지고 하고.....
추천1

댓글목록

올드보이님의 댓글

올드보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든 완벽한 곳은 없겠지요...부디 잘 타협하셔서 좋은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

  • 추천 1

CV2020님의 댓글

CV2020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민이 되시겠어요. 저는 반대로 독일에서 떠나야 하나 생각중인데.. 올드보이님 말씀대로 정말 완벽한 곳은 없는것 같아요..

Luzi님의 댓글

Luz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리가 복잡해서 그런지.. 서술하시는게.... 흠...
어쨌든 배우자(친구?)가 독일 생활을 해 봤나요? 한국의 단점만을 생각하지 말고, 한국의 장단점 독일의 장단점을 모두 따져보셔야 합니다. 뉴미디어님의 인생도 있는데,리스크가 큰 독일 생활을 선택하신다면,  많은 부분을 희생해야 하고 앞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거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외국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받는 언급하신 스트레스만큼 무시 못할부분이고, 많은 분들도 현지 생활에 만족 못 해서 돌아가시기도 합니다. 배우자에게 무조건 맞추지 말고, 현명하게 여러가지 발생할 경우의 수를 따져보시고 결정하세요. 배우자분만 일할경우, 글쓰이분께서만 일할경우 아니면 두분다. 자녀계획, 한국 방문. 친구의 부재 등등..

  • 추천 4

뉴미디어님의 댓글의 댓글

뉴미디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죄송합니다.제가 또 언급을안했네요  배우자가 독일가정에서 태어난 독일분입니다.  문제는 저 입니다. 저는 이미 독일에서 10년동안 학업과 직장을 다녀서 이미 누구보다 독일생활을 잘알고 있습니다.지겹도록 사업과 여행으로 독일 도시 살아보고, 또 독일 관련해서 20대랑 다르게 흥미나 매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일자리.취미. 삶,돈 에 있어서 그렇게 다시 가고싶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싫은것도 아니지만 좋은것도 아닙니다. 일이아닌 박사과정을 한다고 해도 독일에서 박사하고싶은 생각이 없습니다.그리고 4050대 이후에 뭘하면서 살지가 고민이라는겁니다. 같은동기 전공학과 독일친구들 힘들어하는거보면... 또 한국에서 사업체 접고  비정년이지만 계속해서 대학에서 겸임을 한다는걸 포기하고.. 다시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오로지 공기 좋다는거 그하나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추천 1

Luzi님의 댓글의 댓글

Luz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싫은것도 아니지만? 글쎄요. 가기 싫어 하시는거 같은데요? 지금까지 한국에서 이뤄 놓은신것들도 포기를 못하시고, 독일행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고민하시는거 같습니다. 박사를 하고 싶어도 자리를 받을지, 일자리를 구할수 있을지, 아님 그냥 백수가 될지... 아내분이 한국에서 받았을 스트레스와 문화적 차이를 생각해 보시고, 공감을 하고 대화를 하시기를 권합니다. 다문화 가정의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와 소통 그리고 공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모든걸 다 가지고 싶은것 욕심일뿐입니다. 어느것은 포기해야겠지요...

  • 추천 1

차람이님의 댓글

차람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내 분이 독일에 살아보면.. 왜 데려왔냐고 하실 수도 있어요 ㅜ ㅜ

달달이님의 댓글

달달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민을 결정하시기전에, 무비자로 오셔서 3개월간 정말 독일 생활을 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어디 여행다니시지 마시고 한지역을 정해서 집에서 밥해드시고, 어떻게 여기서 살수 있을지 의논도 하시고, 서로의 미래에 대해서 논의도 하시고, 배우자분 독일어 학원도 보내시고 그러면 좋을 듯 합니다.
보통 이민의 환상을 가져셨던 분들 3개월 못버티고 돌아가는게 부지기수 이기에 와이프분과 함께 경험 하는것 또한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남편분은 3개월간 휴식을 가지시고, 와이프분은 여기 삶이 녹녹치 않구나를 알게되면 서로 좋지 않겠습니까?

  • 추천 1

뉴미디어님의 댓글의 댓글

뉴미디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서 10년 살았으니 일이나 출장으로  왠만한 주요 도시는 짧게 살아보고 누구보다도  여행은 많이같거 같네요 ...독일이 서울이나 파리처럼 한 도시에 집중된게 아니라  회사들이 여러도시 있다보니 오히려 한국보다 독일의 도시를 더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 추천 1

사랑개똥이님의 댓글

사랑개똥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배우자가 한국은살기는 좋은데 사람들하고 사람에 치어서 사람들끼리 여기서 하네경쟁.험담.과.질투등 적응이 안되서 한국에서는 절대살고싶지않다고허네요 ""

이민사회가 더하면 더했지 절대 한국보다 덜하지 않습니다...
한인 사회가 생각 보다 좁아서 별것 아닌 개인사가 사람들에게 아주 쉽게 가십거리가 됩니다..
물론 좋은 분들도 많이 있지요...한국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여기...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치이고 상처받은 분들..마음 닫은분들도 정말 많습니다..
인간관계 때문에 이민을 생각하신다면 정말 심사 숙고하세요...어딜가든 똑같습니다..
남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인 경우도 많구요...ㅠㅠ
이민 처음 몇년은 정말이지 고생이 심합니다....많이 생각하시고 많이 고민하시고..결정하시길..

  • 추천 6

뉴미디어님의 댓글의 댓글

뉴미디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알고있습니다. 저도 이미 독일에서 여러학교,직장내 유일한 외국인 한국인한데  험담듣고 경험이 많습니다. 
30후반이고 많은 학생들을 가르키는 입장이다보니 이제는 그런거에 별로 신경쓰는편은 아닙니다...

  • 추천 1

맘니우님의 댓글

맘니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왜이리 그냥 지나가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 글들이 여럿있을까요?? 님은 한국 생활에 만족하시는데ㆍ배우자께서  이민을 원하시는 경우니ㆍ배우자님께서 주도로  초기 이민 비용은  충당이 되었는지?? 그 후 어떤 일을 해서 그 나라에 정착할것인지 ??등등을 계획을 세운 후 님을 설득하시는 것이 옳은  순서 같은데요ㆍ만약 저런 계획도 없이 무조건 이민 만 외치면ㆍ사탕 사달라고 때쓰는 꼬맹이와  뭐가 다를까요?  그리고  님은 배우자에게  님이 직접  경험하신 독일살이의 힘든 점을 잘 설명 하시고 ㆍ나는 여기까지 뿐이 능력이  안되니ㆍ그 이상을 바라면ㆍ너가 적극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경제 할동을 해야하는데ㆍ넌 어떤것을 할 수있냐?등 현실적인 계획을 수립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ㆍ

  • 추천 4

뉴미디어님의 댓글의 댓글

뉴미디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획은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으나. 배우자는 독일입니다. 타인이 아닌 저만의 가야하는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그런점이 없다보니 흥미가 없으면 당연히 남들보다 도전적 의욕도 없겠고 생활도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멋모르고 20대의 독일갔을때와 경험하고나서  지금은 생각이 많이 틀리네요. 옛말에 모르는게 약이다 구절이 떠오릅니다

  • 추천 2

kami114님의 댓글

kami11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택된 답변입니다

글쓴이님의 배우자분이 독일인임을 읽기 전부터 문제의 본질은 독일이냐 한국이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 갈등과 타협, 그리고 의사결정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배우자분이 독일인이시라니 아무래도 그래서 더 그 의사소통이나 합의과정이 어려우실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모든 2인 이상의 그룹은 서로 다른 의견와 기호 등으로 인한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부부도 갈등이 존재하는 가장 소단위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그룹이라고 할 수 있겠죠. 갈등이 그룹 내에 발생하여 결론을 내려야 할 때 어떤 식으로 의사결정을 하는지 그동안의 과거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한 번 살려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블로거나, 책 등에서 현명하고 후회하지 않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한 번 살펴보시고요. 대부분 그룹의 의사결정에는 늘 반복되는 패턴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한 개인의 의사결정에서도요. 예를 들어 사소하지만, 오늘 저녁 무엇을 먹을까 하는 담론에서도, 남편은 김치찌개를 부인은 피자를 먹고 싶어할 수 있잖아요. 남편은 오늘 낮 지인 결혼식에서 뷔페음식을 먹어서 속이 느글거리는 상황이라 개운한 것을 먹고 싶고, 부인은 오늘 너무 바빠서 힘들었고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못 먹어서 뭔가 기름지고 배를 채울 수 있는 것을 먹고 싶은데다, 벌써 한 달 전부터 피자가 먹고 싶었다고 쳐보죠. 글쓴이님께서는 이민을 고려하는 입장이라 담론 자체가 더욱 중대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문제의 본질은 이 담론과 무엇과 다를까 생각해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물론 남편은 김치찌개 먹고, 부인은 피자 먹는 것이겠지만, 두 사람은 일주일 내내 각자 생활에 바빴고 오늘 저녁이 일주일에서 유일하게 둘이 함께 무언가를 같이 먹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가정하여 두 사람이 하나의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 때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릴까요?
예전에 제가 저희 부모님과 고모네집의 의사결정과정을 관찰해 본 적이 있었어요. 워낙 다른 분위기였거든요. 우리집은 약간 가부장적이었는데 그래서 주로 마지막 결정을 아버지께서 내리서더라고요. 아무리 심한 갈등이 있었던 사안이라도 의사결정자가 한 사람으로 정해져있으니, 의사결정이 상대적으로 빨리 내려지고 결정 후에는 아쉬워도 다른 가족구성원들이 결정을 따라주었었어요. 대신 각자의 생각과 감정이 공유되고, 왜 누구는 그것을 원했는지 등을 알기가 어려웠죠. 한편 고모네집은 약간 민주적이었는데, 가족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서로 왜 이렇게 왜 저렇게 해야하는지 토론하고 결국 때로는 실제로 토론만 하다가 때가 지나서 아무 결정도 못하고 전혀 그 누구의 안도 아니었던 전혀 다른 3안을 피치 못하게 결정하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어느 것이 좋다고 할 수 없, 둘 다 장점과 문제가 있지만, 우선은 우리집은 어떤지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의사결정의 문제는 단순히 독일 한국 이민의 문제에서만 불거지는 문제가 아니라,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생활에 관련되어 있고, 모든 크고 작은 갈등에도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요. 예를 들어, 두 분이 이번 사안에 대해 독일로 이민을 가셨다고 한들 갈등은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의사결정의 순간들이 계속 주기적으로 닥쳐올 것이고, 그저 매번 그 때마다 즉흥적으로 한 사람의 제안을 무조건 따르거나, 특별한 원칙 없이 의사결정을 내린다면 둘 중에 한 사람은 불만족이 쌓일테니까요.
가장 큰 갈등 그룹 중의 하나가 국회인데요. 국회에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지닌 양당이 있습다. 물론 소수당도 있습니다만, 좀 단순화하여.. 여기 제한된 예산이 있습니다. 100억원. 한 당은 이 돈을 초보 기업가들에게 주자고 하니다. 한 당은 이 돈을 유아 교육에 쓰자고 합니다. 당연히 두 당 모두 합당한 근거와 멋진 계획이 있습니다. 당연히 두 당은 갈등이 크고, 서로 말싸움을 시작하게 되죠. 좋은 말로 토론입니다. 그런데 국회에도 룰이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 회의를 통해 서로의 의사를 좁혀야 하고, 정해진 때가 오면 투표로 결정을 내려야 하며, 결정을 내린 후에는그 결정을 따릅니다. 우리나라 정치인 같은 경우에 타협의 문화가 아직 무르익지 않아 갈등이 더 깊고, 덴마크 정치인들은 타협문화가 매우 잘 발달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가끔 우리들의 삶에도 이런 식의 의사결정을 위한 정해진 룰이 있다면 훨씬 인생의 시간낭비와 감정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해진 치열한 토론기간과 그리고 의사결정의 방법과 D-Day, 그리고 의사결정 후 미련없이 결정된 사안을 따르기 등의 원칙이 있다면 말이죠. 1안이 좋으냐, 2안이 좋으냐의 답을 찾자면 답이 없습니다. 1안과 2안 모두 장점과 단점이 공존된 안이고, 더 나은 것은 없습니다. 김치찌개와 피자 중 어느 것이 더 나으냐 객관적으로 찾아낼 수 있을까요? 그저 토론과정에서 왜 상대방은 이런 주장을 하는지, 왜 나는 이런 주장을 하는지,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타협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그러면서 어떠한 결정이 내려진 후에도 서로의 만족을 보장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추천 3

SERICHERRY님의 댓글

SERICHERR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가장 크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장점 한가지 때문에 독일 이민을 생각했고, 우연한 기회에 얼떨결에 무적정 이민 왔고, 한국 생활보다 더 힘들었지만... 이겨내면서 만족하고 살고있는 1인입니다.
글쓰신 님도 잘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kami114님의 댓글

kami11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쓴이님의 배우자분이 독일인임을 읽기 전부터 문제의 본질은 독일이냐 한국이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 갈등과 타협, 그리고 의사결정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배우자분이 독일인이시라니 아무래도 그래서 더 그 의사소통이나 합의과정이 어려우실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모든 2인 이상의 그룹은 서로 다른 의견와 기호 등으로 인한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부부도 갈등이 존재하는 가장 소단위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그룹이라고 할 수 있겠죠. 갈등이 그룹 내에 발생하여 결론을 내려야 할 때 어떤 식으로 의사결정을 하는지 그동안의 과거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한 번 살려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블로거나, 책 등에서 현명하고 후회하지 않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한 번 살펴보시고요. 대부분 그룹의 의사결정에는 늘 반복되는 패턴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한 개인의 의사결정에서도요. 예를 들어 사소하지만, 오늘 저녁 무엇을 먹을까 하는 담론에서도, 남편은 김치찌개를 부인은 피자를 먹고 싶어할 수 있잖아요. 남편은 오늘 낮 지인 결혼식에서 뷔페음식을 먹어서 속이 느글거리는 상황이라 개운한 것을 먹고 싶고, 부인은 오늘 너무 바빠서 힘들었고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못 먹어서 뭔가 기름지고 배를 채울 수 있는 것을 먹고 싶은데다, 벌써 한 달 전부터 피자가 먹고 싶었다고 쳐보죠. 글쓴이님께서는 이민을 고려하는 입장이라 담론 자체가 더욱 중대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문제의 본질은 이 담론과 무엇과 다를까 생각해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물론 남편은 김치찌개 먹고, 부인은 피자 먹는 것이겠지만, 두 사람은 일주일 내내 각자 생활에 바빴고 오늘 저녁이 일주일에서 유일하게 둘이 함께 무언가를 같이 먹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가정하여 두 사람이 하나의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 때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릴까요?
예전에 제가 저희 부모님과 고모네집의 의사결정과정을 관찰해 본 적이 있었어요. 워낙 다른 분위기였거든요. 우리집은 약간 가부장적이었는데 그래서 주로 마지막 결정을 아버지께서 내리서더라고요. 아무리 심한 갈등이 있었던 사안이라도 의사결정자가 한 사람으로 정해져있으니, 의사결정이 상대적으로 빨리 내려지고 결정 후에는 아쉬워도 다른 가족구성원들이 결정을 따라주었었어요. 한편 고모네집은 약간 민주적이었는데, 가족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서로 왜 이렇게 왜 저렇게 해야하는지 토론하고 결국 때로는 실제로 토론만 하다가 때가 지나서 아무 결정도 못하고 전혀 그 누구의 안도 아니었던 전혀 다른 3안을 피치 못하게 결정하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어느 것이 좋다고 할 수 없, 둘 다 장점과 문제가 있지만, 우선은 우리집은 어떤지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의사결정의 문제는 단순히 독일 한국 이민의 문제에서만 불거지는 문제가 아니라,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생활에 관련되어 있고, 모든 크고 작은 갈등에도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요. 예를 들어, 두 분이 이번 사안에 대해 독일로 이민을 가셨다고 한들 갈등은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의사결정의 순간들이 계속 주기적으로 다쳐올 것이고, 그저 매번 그 때마다 즉흥적으로 한 사람의 제안을 무조건 따르거나, 특별한 원칙 없이 의사결정을 내린다면 둘 중에 한 사람은 불만족이 쌓일테니까요.
가장 큰 갈등 그룹 중의 하나가 국회인데요. 국회에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지닌 양당이 있습다. 물론 소수당도 있습니다만, 좀 단순화하여.. 여기 제한된 예산이 있습니다. 100억원. 한 당은 이 돈을 초보 기업가들에게 주자고 하니다. 한 당은 이 돈을 유아 교육에 쓰자고 합니다. 당연히 두 당 모두 합당한 근거와 멋진 계획이 있습니다. 당연히 두 당은 갈등이 크고, 서로 말싸움을 시작하게 되죠. 좋은 말로 토론입니다. 그런데 국회에도 룰이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 회의를 통해 서로의 의사를 좁혀야 하고, 정해진 때가 오면 투표로 결정을 내려야 하며, 결정을 내린 후에는그 결정을 따릅니다. 우리나라 정치인 같은 경우에 타협의 문화가 아직 무르익지 않아 갈등이 더 깊고, 덴마크 정치인들은 타협문화가 매우 잘 발달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가끔 우리들의 삶에도 이런 식의 의사결정을 위한 정해진 룰이 있다면 훨씬 인생의 시간낭비와 감정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해진 치열한 토론기간과 그리고 의사결정의 방법과 D-Day, 그리고 의사결정 후 미련없이 결정된 사안을 따르기 등의 원칙이 있다면 말이죠. 1안이 좋으냐, 2안이 좋으냐의 답을 찾자면 답이 없습니다. 1안과 2안 모두 장점과 단점이 공존된 안이고, 더 나은 것은 없습니다. 김치찌개와 피자 중 어느 것이 더 나으냐 객관적으로 찾아낼 수 있을까요? 그저 토론과정에서 왜 상대방은 이런 주장을 하는지, 왜 나는 이런 주장을 하는지,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타협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그러면서 어떠한 결정이 내려진 후에도 서로의 만족을 보장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리자몽님의 댓글

리자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계에 나라가 한국과 독일 이렇게 두 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니 제 3국으로 타협하심은 어떠신지요? 저 역시 목표를 이루고 나면 제 3국으로 나가려고 하거든요.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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