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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취업은 되었지만...

페이지 정보

작성자 kimera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9건 조회 3,871회 작성일 21-02-17 01:52

본문

참 저만큼 복잡하게 인생을 사는 사람도 있을까 싶습니다..

 저는 우선 라이프치히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늦깍이 유학생입니다.
 현재 3학기 등록중인데 실상 이번학기는 구직활동때문에 완전히 날려버렸지요.

 아마 2학기가 끝나고 3학기가 시작될 무렵쯤부터 문득 머릿속에 걱정이 하나 생겼었습니다.
 과연 내가 이 전공을 마치고 해당분야에서 취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걱정이요.
 왜냐면.. 그때가서 취업준비기간 동안 취직을 하지 못하면 그땐 정말로 끝이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거든요.

 아마 결정적 계기는 이번 학기 초반쯤이었습니다. 두학기에 걸쳐 프로젝트를 수행해야하는 과목이 있었는데 일종의
 그룹아르바이트였습니다. 저희 그룹은 저 포함 5명. 그중 여학생 한명은 진즉 Abmeldung 했고 나머지 독일 남학생
 3명과 계속 진행하게 됐지요. 그러나 첫 모임이후 저는 완전히 멘붕에 빠졌습니다. 왜 이런걸 해야하지 라는 생각과
 함께 도저히 해당 프로젝트의 목적에 대해 이해할 수가 없었거든요. 코로나 시국에 계속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강의에도 지쳐있었고 이번 학기는 이미 포기했다는 심정으로 그룹에 양해를 구하고 지금이 기회다 싶어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죠. 물론 그룹채팅방은 탈퇴하지 않은 상태로요. 그러다 교수와 무슨 트러블이 생겼는지 친구들은
 Prüfungsvorleistung을 받지 못하고 결국 다 강제로 Abmeldung 하게 되었더라고요. 이런 일련의 경우를
 직접 경험하고 나니 이건 도저히 내 길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확 와닿더라고요. 그래서 더욱 본격적으로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저는 한국에서 이미 화학 학사졸업을 했고 현재 하고 있는 공부는 전혀 다른, Medientechnik 학사과정입니다.
 해당분야에서 이미 3년 넘게 일했고나름 포트폴리오도 있는지라 이쪽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선택한 학과였지만 기대
 와는 너무 달라서 계속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쪽은 직업능력적으로 증명할 방법이 없었고 한국에서 또한 물류분야에서 1년간 일했던 경험이 있기에
 이쪽으로 방향을 잡고 구직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한달여간 뿌린 이력서만 40여군데.. 예상했던대로 쉽사리 연락이 오
 지는 않더군요. 그러다 한두군데씩 연락이 오기 시작하고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된 곳이 BMW 공장이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독일 Arbeitsmarkt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몰랐습니다. 나름 혼자서 열심히 정보들을 캐고 다녔
 지만 한계가 있더군요. 첫 계약서는 약 3주간 유효한 계약서였습니다. BMW공장이 후에 3주간 공사때문에 문을
 닫기에 우선 3주만 계약하고 공장 공사가 끝나면 다시 연장계약을 하기 위함이었죠. 그런데 이게 신의 한수가 될줄은
 꿈에도 상상할 수가 없었습니다. 일을 시작한지 2주쯤이 되서 노동허가를 위해서 외국인청과 컨택했고,
 
 외국인청 왈 " Leiharbeit 로는 원칙적으로 Arbeitserlaubnis 신청이 불가능해 "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에 미친듯이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Leiharbeit는 노동청에서 무조건 거절된다는
 내용을 확인한 후로 제 멘탈은 그대로 박살이 났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수는 없기에 일을 하는 동안
 꾸준히 직접 구인을 하는 회사들을 몇군데 찾아 다시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한 회사에서
 전화로 연락이 오더군요. 전화를 건 여직원의 목소리가 뭔가 냉담한 것 같아 불길했지만 15여분간의 짧은 통화후에
 서로 웃으며 그 다음주 월요일로 Vorstellungsgesprächtermin을 잡았습니다. 그게 2월 8일 이었죠.

 그러나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해당요일에 유례없는 대폭설로 모든 Straßenbahnen 들과 버스들이 운행을
 하지 못했고 저는 또다시 멘붕에 빠졌습니다. 테어민을 미뤄야할까... 생각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들더
 군요. 어차피 나랑 면접보기로 했던 사람들은 이런 날씨에도 출근할텐데... 안되겠다. 택시라도 타고 가자..
 이미 그쪽까지 택시를 타본적이 있고 당시에 대략 27유로 정도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유래없는 폭설에 택시도 안잡히거니와 어플로 간신히 잡은 택시는 오다가 기사가 포기하더군요.
 결국 10여분뒤에 다른 택시를 잡을 수 있었고 20분 걸릴 거리를 1시간 20여분이 걸려 도착했지만
 우습게도 정확히 테어민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회사에 연락해 늦을 수도 있다고 언질해
 놓았지만요.

 그렇게 시작된 면접에서 인사과에서 나온듯한 여직원 한명과 현장 담당 남직원, 이렇게 두명과 20여분정도
 대화를 나누었고 긴장한탓에 조금씩 어버버했지만 그래도 할말은 다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다시 그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날은 하루종일 이메일과 핸드폰만 들여다 보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리고 다음날 정오쯔음, 불안한 마음은 계속 가시질 않고 휴대폰만 만지작 거리는 도중에 낯선 전화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더군요.  회사였습니다. 어제 면접봤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말과 함께 계속 자신들과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그리고 혹시나 못한 질문이 있는지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물었죠, 어제 물어봤어야 했는데 깜빡했다. 언제쯤 결과를
 받을수 있는지 물어보니 "지금요" 라는 말과 함께 이런 저런 정보들을 말해주고 자세한 사항은 이메일로 보내주겠
 다며 전화통화를 끝냈습니다. 곧 이메일이 왔고 연봉과 함께 대략적인 휴가일, 추가로 필요한 서류들 그리고
 Arbeitsvertrag은 우편으로 보내주겠다는 내용이 적혀있더군요. 연봉은 제가 생각했던것 이상이었고 (그렇다고
 해서 그리 많은 건 아니지만..) 그렇게 계약서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계약서를 기다리는 일주일이 참
 괴롭더군요. 왜냐면 그동안 또 한번 외국인청과 컨택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외국인청에서는 "한국에서 졸업한
 학과가 해당분야와 관련이 없기때문에 노동허가가 어렵다" 라는 대답을 하더군요. 또다시 찾아온 2차 멘붕.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다시 한번 외국인 청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현재 라이프치히 외국인청은 코로나때문에
 문을 닫은 상태라 이메일이나 통화로만 연락할 수 있습니다. 대략적인 저의 상황을 설명했더니 해당 베암터가
 또 비슷한 답변을 하더군요. 그래서 전혀 방법이 없느냐, 있으면 알려달라 물었더니 그럼 일단 Arbeitserlaubnis
 를 신청해보라고, 물론 노동청에서 거절될 수 있다고 알려주더군요. 그리고 그걸 위해서 자퇴를 할 필요는 없고
 만약 노동허가가 거절되면 그냥 계속 공부해야한다라는 말과 함께요.

 그래서 오늘 노동허가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정보를 찾던중 희망에 찬 내용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 Staatsangehörige aus Australien, Großbritannien, Israel, Japan, Kanada, Republik Korea, Neuseeland und USA dürfen visumfrei in das Bundesgebiet einreisen und hier in Deutschland bei der zuständigen Ausländerbehörde jeden nationalen Aufenthaltstitel beantragen. Sie haben das Privileg, dass sie jede Art von Beschäftigung unabhängig von ihrer persönlichen Qualifikation und Art der Beschäftigung ausüben dürfen. Erforderlich ist jedoch die Zustimmung der Bundesagentur für Arbeit.'

 위 내용에 따르면 외국인청이 앵무새같이 답변했던, 해당학과를 졸업하지 않아서 어렵다라는 내용이 최소한
 거절사유가 되지 않겠지요. 그래서 조금전 회사에 이메일을 하나 보냈습니다. 혹시라도 다른 이유로 노동허가가
 거절되면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요.

 이 모든일이 불과 두달안에 일어난 일들이라 아직까지도 머릿속이 멘붕상태입니다. 이미 학업에는 마음이
 떠난 상태이고, 그저 독일이 좋고 살고 싶은 마음으로 일을 하고 싶은 것 뿐인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지 직접
 체감을 하니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더군요.

 베리분들 중에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거나 하는 중이신 분들이 계실까요?
추천2

댓글목록

배고프당님의 댓글

배고프당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유익하게 읽었어요. 그런데 혹시 한국인은 괜찮다는 해당 내용의 근거를 여쭤봐도 될까요?? 불확실한 정보다 뭐다 이런 얘기를 하고싶은게 아니구요 저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이야기인거 같아서 알아놓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kimeraus님의 댓글의 댓글

kimera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https://www.stuttgart.ihk24.de/fuer-unternehmen/recht-und-steuern/arbeitsrecht/auslaenderrecht/beschaeftigung-besonderer-personengruppen-684944

일단은 제가 찾은 홈페이지 링크해드려요. 저도 100% 확실하다라고 말씀드리긴 어려워서..

쿠키냔님의 댓글

쿠키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근 법이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한국에서 학사 졸업하고 바로 독일에 취업하고 싶었는데 독일에서 학교를 졸업한게 아니면 회사에서  EU시민이 아닌 사람이 꼭 이 일을 해야하는 이유? 같은 증명을 해야지 비자가 나온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냥 독일에서 다시 학사를 시작했고 거의 마쳐가는 중이긴 한데.....더 잘 알아보셔야할 것 같아요. 원래 독일에서 비 EU 시민이 학교를 졸업하면 관련전공으로만 취업이 된다고 했다가 최근에 한국인은 전공 관련없이 독일에서 학교를 졸업하면 그냥 취업비자가 나온다고 들었는데 지금 zitieren 하신 구문은 이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kimeraus님의 댓글의 댓글

kimera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단 2020년 3월부터인가 이민법이 한번 개정된걸로 알고있어요. 아마 구글링하시면 정보는 쉽게 찾으실수
있을것같고..  일단은 위에 링크걸어놓은것과 같이 독일에서 졸업해야한다는 구절은 없고 한국인은 무비자 입국 가능,
persönliche Qualifikation 과 관련없이 노동청의 허가하에 구직을 할 수 있다 라는 내용인데.. 워낙 케바케의 나라인지라... 일단은 기다려봐야할것같아요.

seltsamer님의 댓글

seltsam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는바대로 말씀드리자면,
해당 인용 구문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한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는 '무비자'입국 후 취업활동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국가 국적자는 해당 행위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정식 취업비자를 위해서는 취업활동과는 별개로 노동청 허가가 필수입니다. 노동청의 허가는 주로 '1.생활 가능한 임금수준', '2. 직종별 평균연봉', '3. 인력 부족직군' 등을 고려해서 심사합니다. 글쓴분 급여가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보니 1번은 문제없다고 보고, 2번은 싼 인력의 고용으로 인한 자국인력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함이기때문에 해당 직종의 연봉을 찾아보고, 그것을 제시받은 연봉과 비교해보는 것도 도움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3번의 경우 해당 일자리가 자국인력으로 대체되지 않는 이유를 '회사'의 설명을 요구하며 이에 대해 회사에 1페이지 정도의 서류를 요청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해서 한국/아시아 인력이 필요하다.'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면 매우 좋습니다. 우선순위에서 독일-> EU -> 비EU 유럽 -> 기타 이기 때문에 한국/아시아 인력 필요 업무임을 회사에서 설명해주면 노동청에서 큰 태클이 없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 추천 2

kimeraus님의 댓글의 댓글

kimera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이프치히에서 해당 직종의 평균연봉을 비교해보니 평균이거나 그 이상은 되더라고요.
제가 제일 걱정 했던 부분이 3번인데... 이건 Vorrangprüfung 에 해당하는 내용이죠?
제가 궁금한 부분은 이민법개정으로 Vorrangprüfung을 더이상 하지 않는 다는 내용을 봤는데..
이게 블라우카르테 말고 일반 노동허가에도 해당되는 건지 도통 모르겠네요.

단팥ㅇ님의 댓글

단팥ㅇ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rforderlich ist jedoch die Zustimmung der Bundesagentur für Arbeit." 입니다. 노동청의 허가가 있으면 꼭 관련학과를 졸업하지 않아도 특정 직종에서 일을 하실수있습니다. 취업비자에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다만 블루카드나 독일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받는 영주권특혜(라고 해야할까요.. 취업2년후 영주권신청가능)는 없겠지요.
보통은 외국인청에 서류를 제출하고, 외국인청이 서류를 노동청에 전달하고, 노동청의 허가가 나오면, 취업비자를 내주는 방식입니다. 취업비자에서 만큼은 외국인청보다 노동청의 파워가 센것같아요.

단기계약직이나 비정규직같은경우(인턴포함)에는 취업비자 받기가 어렵습니다. 관련학과를 졸업하고 관련직종으로 취업을 하신다면 이쪽으로 취업이 계속 이루어질수있다는 판단하에 취업비자가 1-2년 나오기도하지만 그 외에는 아마 정규직이여야 노동허가가 나올거예요. 심지어 정규직이라 하더라도 처음 프로베기간(3-6개월)간은 임시비자만 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취업은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그 길이 정말 가고싶으신 길은 맞나요? 평생 그 직종에서 일하시는건 괜찮으신가요?
조금 오지랖일수도있지만 글을 읽다보니
medientechnik이 배우고싶어 독일에왔지만 생각과 달랐고. 나중에 취업을 해야하는데 고민이있었고.. 그냥 급하게 취업하신느낌이라 ;; 아니라면 축하드립니다.

kimeraus님의 댓글의 댓글

kimera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단은 unbefristeter Arbeitsvertrag, 정규직이고요. 원래 한국에서 방송일을 했었고,
꼭 Medientechnik을 공부하고 싶었던건 아니었지만..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직업으로 할 수 있는 건 그거밖에 없다는게 일차적인 판단이었어요. 학생이면 어쨋던 최소 3년간은 독일에 걱정없이 머무를 수 있다는게 두번째 판단이었고요... 또 구직활동중에 혹여나 관련 일자리도 찾아봤었는데... 영 암울하더라고요. 그럴바에는 지금 하려는 일, 역시 한국에서 일했었던 분야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쪽이 저에겐 더 나을거라는 확신아닌 확신이 들었네요. 어찌보면 급하게 취업한게 맞다고 볼수도 있겠어요. 아무래도 독일에 무한이 머무를 수 있는게 아니다 보니..

kami114님의 댓글

kami11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코로나 때문에 취업하기 예전에 비해 어렵다는 말 많이 들었는데, 그래도 우선 잘 취업 되셔서 축하드려요. 글 첫 구절에는 삶이 복잡하다고 하셨는데, 제가 읽으면서 느낀 건 잘 풀리고 계시는 것 같다는 것이었어요. 학사야 이미 한국에서 졸업장이 있으신데, 굳이 독일 졸업장이 없다고 해도 큰 단점이 될 것 같지는 않고요. 조별 과제도 결과적으로  혼자 자괴감 가지실 필요도 없는 상황이고. 요즘 대학원 졸업하고도 취업 안 되서 6개월 넘게 마음고생 하시는 분들도 주변에 많은데, 취업도 독일에서 아무 경력도 없이 첫 시작이신데 뚝딱 잘 하셨고, 첫번째 직장도 좋았지만 단기간 일자리라 아주 좋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걸 계기로 계약직보다 더 좋은 다른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셨고.. 폭설에도 불구하고 좋은 응답을 받으셨고요. 정말 일이 잘 풀리는 듯 보여요. ^^
 참고로 제가 하는 얘기는 경험자나 전문가 수준에서 하는 답변이 아니라서 그냥 한번 생각해보시는 정도로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불법적인 노동계약을 단속하기 위해서 같은 전공이 아닌 경우에 허가에 신중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단순 거주비자만 받기 위해 아는 사람이나 친적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이름만 올리고 계약서만 받는 경우 등 안 좋은 예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꼭 사람이 한 전공으로만 나아가야 해서가 아니라, 예를 들어 화학분야에 10년 넘게 근무한 사람이 예를 들어 건축분야에 노동계약을 했다면 한 번쯤 이상하게 생각되잖아요? 왜지, 라고요. 즉 노동계약의 진정성이 의심스러운거죠.
그래서 제 생각에는 진정성을 증명하는 것이 맞을 거 같아요. 예를 들어 해당분야에서 과거 1년간 일했던 경험을 증명서 형식으로 제출한다던지, 뭐 어떤 식으로든지요. 그리고 제 한국에서의 경험 상 관공서쪽은 구두로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보다 증명이 될만한 서류, 관련된 서류를 증빙하고, 증빙하는 이유를 설득력있게 설명하면 대부분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공무원들은 면책이 1순위거든요. 아무 증빙도 증거도 없는데 무언가 규정 밖의 것을 허가해줬다가 나중에 문제가 생겼다면 당연히 본인이 징계받아야 하까요.
 아, 그리고 독일은 관공서 업무 처리가 담당자에 따라 고무줄식으로 처리된다고 들었어요. 기준이 들쑥 날쑥 하다는 말이죠. 저도 어학비자 받을 때 담당자가 좋아서 법보다 몇 달 더 많이 허가 내줬었어요.
독일에서는 경험이 없는 부분이라 한국의 관공서 경험을 바탕으로 몇가지 말씀드렸는데, 일이 잘 풀리셨으면 좋겠네요. ^^

  • 추천 1

kimeraus님의 댓글의 댓글

kimera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 감사해요. kami114님의 말씀처럼 공무원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는 가요. 다만 사람일이라는게 어찌될지 모르는거다 보니 저같은 경우도 화학을 전공했지만 정작 했던일은 방송, 물류, 기계설계등등...
독일에서의 삶이 걱정했던거보다 잘 풀리고는 있지만.. 제가 현재 해결되어야 할 마지막 고비를 눈앞에 두니
자꾸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

ADJIN님의 댓글

ADJ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피가 마르는 프로세스 입니다.
저 또한 경험 했기 때문에 참 어럅습니다. 대부분 모든걸 스스로 증명해야하기 때문에 더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노동 심사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왜 유리 회사에 필요한지 입니다. 즉 고용 이유에 한국/화학 이라는 키워들가 들어간 문장이 들어간다몀 통과할수 있습니다.
노동부는 그것을 검사하로 오지 않습니다.

kimeraus님의 댓글의 댓글

kimera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최소한 화학과 하나라도 관련있는 직장에 취직했다면 어느정도 마음은 편했겠지만...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라고 보는게 맞을거 같아서 불안감에 피가 마르다 못해 증발하고 있습니다. ㅠㅠ

arrogantPierrot님의 댓글

arrogantPierr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 이 어려운 시기에 취업이 되신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비자 문제는 잘 해결 될 것으로 생각 됩니다.
다만, 학업을 마무리 하시지 않고, 중단 하신 것에 대해 작은 우려가 듭니다.
저도 8년 동안 베를린 공대에서 공부했었고, 우여 곡절 끝에 diplom 학위를 취득했는데,
공부하는 동안 적어도 수 많은 슬럼프가 찾아 왔었고,
3번이나 공부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 가려고 했었습니다.
근데, 그 순간만 꾹 참고 아무 생각 없이 책상 앞에 앉아 있으니까 그냥 아무 일 없었듯이 지나가더라구요.
이러기를 몇 번 하니 어느새 저도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부 어렵지요. 더욱이 외국어로 하는 공부는 더 어렵지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또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고......
그렇지만 한국 사람, 능력 있습니다. 포기라는 말은 김장 하실때만 사용하신다면,
Kimeraus님도 뜻하진 학업을 훌륭하게 마무리 하실 수 있을 것으로 감히 예상 해 봅니다.
벌써 Kimeraus님은 그 어려운 독일 대학교 합격이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하셨잖습니까?
하실 수 있습니다.
취업이든, 학업이든, 최종 결정은 Kimeraus님께서 하시겠지만,
저는 학업 쪽으로 밀어 드리고 싶습니다.
의외로 독일사회에서 독일 대학교 졸업장은 큰 힘을 발휘 합니다.
만약 님께서 나중에 이직을 하시다면, 독일 학교 졸업장, 학위가 든든한 뒷 배경이 되어 줄 겁니다.

저는 지금 Halle에서 거주하며, 인근에서 직장 생활 하고 있는 40대 중반의 그냥 평범한 한국 남자 입니다.
혹시, 나이를 떠나, 술 친구가 필요 하시면, 제가 기꺼이 술 한잔 사 드리겠습니다.
(근데, 님... 남성 이시죠?)

힘 내시고, 원하시는 것을 이루시길 기원 드립니다.

  • 추천 3

kimeraus님의 댓글의 댓글

kimera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가까운 곳에 사시는군요 :)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했었어요, 과연 뭐가 독일에서 살아남기위해 제일 좋은 방법일까..
졸업을 하는게 현재상황에서 제일 베스트한 방법이겠지만..  자꾸만 좀더 안전하고 확실한 쪽을 찾게되네요.
노동허가가 거절되면 결국은 다시 학업으로 돌아와야 하겠죠.  학업을 중단이나 포기한다기보다는 일시정지한다고보는편이 좋으려나요. 혹여나 나중에 시간이 맞으면 할레로 달려가도록 하겠습니다. 걱정하실 필요없이 "남성"이고요 :)

Aaaa아아아님의 댓글

Aaaa아아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졸업하고 영주권 받은지가 좀 되어 요즘 바뀐내용에 대해 잘 알고있지는 못하지만, 궁금하여 남깁니다.. 독일에서 졸업후 18개월인가 나오는 구직비자로는 전공관련 없이 취직이 가능하고, 노동허가는 전공과 동일한 분야로만 나오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드레스덴은 다른가요?) 제 전 직장에서 미국인 동료가 전공과 동일분야에서 근무하지 않는 다는 이유로 구직비자가 끝날무렵 노동비자가 안나와 고생 고생하다가 변호사 도움을 받았지만 결국 해결이 안되어... 결혼했습니다. 회사에서 도움도 주고 전공과 연결 지으려면 지을수도 있는 업무였지만 노동청에서 거절하여 결국 남아서 일하는 방법은 독일인 남친과 결혼하거나 아님 독일을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잘 확인해보시고 좋은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디. 지역은 베를린입니다.

kami114님의 댓글의 댓글

kami11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제가 한 이야기는 예전에 취업 준비할 때 독일인인 남친이 해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인데, 제가 직접 법규정을 보거나 한 게 아니라서 혹시나 아닐 수도 있겠네요..^^;; 그 부분은 정정할께요.
남친에게 다시 한 번 물어봤는데, 대략적인 의견을 주었는데요. 그냥 평범한 일반 직장인 독일인의 의견으로 참고만 하셔요. 현 상황이 외국인청에서 비자허가거절을 받은 상황이잖아요. 우선 독일에서는 관공서가 처음에 no를 하는 것은 너무나 일반적이고 당연한 거래요. ;; 그래서 두 번 세 번 다시 시도를 해보아야 하는 거고요. 우선 외국인청에서 받은 비자 거절 서류를 회사측에 정보를 알려 공유하고, 회사측에서 노동청에 컨택을 하여 회사가 본 노동자가 필요함을 어필하여 노동청으로부터 긍정적인 서류를 받아야 한답니다. 본인이 직접 받는 게 아니고요. 그러면 그렇게 해서 받은 서류를 회사가 본인에게 넘겨주면 그 서류를 다시 외국인청에 증빙 제출하면서 다시 한 번 비자 재신청을 해야하는 것이지요.
다시 한 번 잘 해결되시길 바래요. ^^

맘니우님의 댓글

맘니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한자 적습니다ㆍ 독일 상주 한국 회사에 취업된 한국인이 노동비자를 거절 당한 케이스도  있습니다 ㆍ이유인 즉ㆍ그 업무는 독일 인력도 남아 돌기 때문에 ㆍ독일인을 뽑아라ㆍ독일 노동청의 제일 중요한  업무가 ㆍ외국인에게 노동비자를 발급해 주는 업무가 아니라,독일의 실업률을 낮추는 어 실업수당을 최대한 적게 지급하는 것 아닐까합니다ㆍ하지만 어떤 분야에 독일 인력 수급이 딸리면(예ㆍ간병인ㆍ간호 조무사등등)ㆍ외국인의 유입을 적극 지원하고 노동비자도 빠르게 발급됩니다ㆍ전공자도 아니고ㆍ업무 경력도 없는데ᆢ심지어 노동비자도 없는데 빠르게 취업이 됬다?ㆍ혹시 인력이 딸리는 직종이 아닐까? 그렇다면ㆍ노동비자 빠르게  나올 확률이 높을것입니다ㆍ그러니  직종을 오픈하시고ㆍ그직종에 일하시는 분들에게  인력 조달 상황이 지금 어떻게 되는지 조언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ㆍp.s 노동 비자 발급은 계속 진행  하시되 비자 손에 받을 때 까지는 절대  학업 포기 하시질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kimeraus님의 댓글의 댓글

kimera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취업이 돼놓고도 내심 왜 나를 뽑았지? 하는 생각을 요사이 몇번씩이고 되내이곤 합니다.
일하려는 분야가 건강, IT 쪽과 같이 인력난이 심한분야는 아니지만 그래도 항상 인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라 외국인이라도 일하려는 나를 뽑으려 했겠구나 하곤 스스로 위로를 하네요. 이미 모든 것은 제 손을
떠났으니 지루하고도 험난한 기다림의 시간만 남았네요. 이번학기는 이미 다 지나갔고, 만약 노동허가가 거절되고 회사측에서 손을 써도 방법이 없다면 결국 다음학기부터 다시 제대로 공부를 시작해야겠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무당벌레에님의 댓글

무당벌레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 많은 분들이 답을 해 주신거 같은데 저도 몇 자 적을게요. 저는 일단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전공 라인으로 독일에 취업했어요. 같은 전공이라 쉽게 비자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도 제 매니저와 HR에서 편지 형식의 추천서를 써줬었어요.(얘가 왜 필요한지, 얘만 잘하는 일들이 뭔지..?) 비자를 담당해주는 회사에서도 비자청에 편지를 썼었구요! 그래서 그런지 다른 분들보다 빨리 비자가 나왔고 무탈했거든요. 혹시 가능하다면 회사에 막연하게 도와줄 수 있냐고보다 추천서나 나를 뽑은 이유에 대해 서술하는 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해보세요! 그 많고 많은 지원자들중에 글쓴이님을 뽑은건 분명 이유가 있을거예요! 그러니까 작아지시 마시고 당당하고 기쁘게 이 순간 즐기시길 바랄게요!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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