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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경찰서에서 온 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hamzz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761회 작성일 20-06-05 15:56 (내공: 1000 포인트 제공)

본문

어제 우편으로 경찰서에서 온 편지를 받고 조금 당황스러워 여기에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제가 받은 편지의 내용 상단에는 "Beschuldigung"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제 독일어가 그리 유창한 편은 아니다 보니, 제가 생각하는 바로는 Accusation 인듯해요. 내용을 읽어보니 황당하지만 1년전에 있었던 일에 관한 것이기에 상황 설명을 같이 하겠습니다.

2019년 4월 말,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각에 저와 제 남편은 저희집 개(보더콜리 성견)를 산책시키기 위해 나왔습니다. 저희가 거주하던 빌딩 1층에는 24시간 오픈 술집이 있고, 나름 큰 교차로에 위치한 건물이라 사방으로 신호등이 있습니다. 신호등을 건너 가기 위해 술집 앞에 (술집을 등진 채) 서서 대기 하던 중, 저희집 개가 길가에 있던 샌드위치를 물었습니다. 개줄을 잡고 있던 제가 허리를 숙여 입에서 샌드위치를 꺼내려고 하는 와중에 술집 앞에 비치된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시던 무리 중 한명이 큰 목소리로 제가 개를 학대 한다고 말하더군요. 술에 취해 큰 목소리로 시비를 거는 것 같았지만 저는 무시했고, 제 남편이 뒤돌아 '남의 일에 신경쓰지 말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일행들까지 합세하여 저희가 개를 학대하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저 역시 뒤를 돌아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라'는 뜻을 전했고, 이 과정에서 술에 취한 그룹과 시비가 붙어 고성이 오고갔습니다. 그 자리에서 유일한 동양인이었던 저에게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라는식의 인종차별 발언이 쏟아지고, 무리 중 한명은 자리에서 일어나 저에게 가까이 다가오며 손가락으로 총모양을 만들어 저를 쏘는 행동을 했습니다. 당시 흥분된 상황이라 어찌 대처할지 모르고, 술집 주인이 밖으로 나와 대충 상황을 정리하며 손님들을 안정시키는 듯 했고(서로 잘 아는 단골관계인듯했습니다), 마침 신호등 파란불이 들어와 저희는 더이상 싸우고싶지 않아 길을 건넜습니다. 찝찝한 마음에 남편이 경찰에 전화를 걸었고, 22시가 넘은 늦은시각에 거주지 앞 술집에 손님들이 나와 소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당 술집이나 손님에게 경고를 줄수 있는지 문의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담당자는 자세한 상황을 요구했고, 인종차별 발언과 신체적으로 협박에 가까운 행동을 한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담당자는 경찰차를 보내겠다고 했고, 술집 앞에서 경찰을 만나 상황 설명을 하였으나 도움되는 것은 커녕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한것은 저희인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술집 손님 무리가 우리를 개 학대로 신고하겠다고 하였으며, 출동한 경찰은 4명으로 기억하는데 제가 당시 독일어를 잘 못해 남편의 도움으로 (영어-독일어)설명을 하는데, 이런일은 자주 일어나고,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사를 가는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라는 너무 어이가 없는 말을 하였습니다. 경찰은 그저 신고가 들어왔으니 이 자리에 왔고, 양쪽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든 신고접수를 진행하겠냐고 물었습니다. 저희는 그러겠다고 하고, 경찰은 저를 포함한 해당된 인원의 신원을 조회하고 그렇게 허망하게 사건은 정리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있고, 한달 뒤 저희는 이사를 했고, 1년이 넘은 시점인 어제 경찰서에서 편지가 왔습니다. 신고건은 동물학대로 되어있었고, 2주내로 동봉된 서류를 작성(이 신고를 인정하는지, 부정한다면 그 날 사건에 대한 정황을 자세히 설명하라는 내용)해서 경찰서로 보내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제가 인종차별 및 협박에 대해 신고한 내역에 대해서는 어떻게 절차가 이루어졌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편지는 받지 못했습니다)

일단은 그날 상황에 대해 자세히 적어 경찰서로 편지를 보내기는 했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이런 일은 어떤 절차로 이루어 지는지 잘 모르다 보니 어려운 마음에 글을 적습니다. 혹시라도 관련해서 아시는 부분 있으시면, 어떤 내용이라도 감사드릴게요. (제가 받은 편지는 법적으로 어떤 편지인지,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등)
추천1

댓글목록

청맑은날님의 댓글

청맑은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요.. 정확한 편지의 종류를 모르겠으나, 그런 이유로 님에게 다른어떤 해를 가할 수도 없고, 그냥 넘어가시면 되겠습니다. 기분은 정말 나쁘지만요.. 일년이나 지난일에 목격자가 있었다거나 하는일도 아니니. 다른 방도도 없는듯 합니다. 더이상 뭘 할 수 있겠는지 생각해보아도 딱히 방법도 없는..일인듯 합니다.

엘우즈님의 댓글

엘우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움이 되는 글은 아니지만, 1년이나 지난 일에 대해 편지가 왔다는 것이 놀랍고, 길에 떨어진 샌드위치를 주인이 못 먹게 한 것이 어떻게 동물 학대가 되어 신고될수 있는지도 이해가 안갑니다. 신고수리 자체가 안되는 사건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여기 게시글들에 적힌 독일 경찰들의 일처리가 한국 경찰보다도 못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습니다. (독일 경찰은 대한민국과 달리 공무원이 아니라는 것을 들었는데 맞나요?) 당연히 신고내용을 부정하고 편지를 써서 보내면 될것 같습니다만, 이런 일로 편지가 온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갑니다. 한국이었으면 신고수리조차 되지 않을 내용이예요. 오히려 피해자입장이신데, 너무 황당하실것 같습니다.

Amore님의 댓글

Amor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 설명 하셨듯이 사건 후 곧바로 이사를 하셨으니 거주지가 그때 경찰에게 알려준 주소와  다르므로 오랜 기간 주인없는 우편물이 사건이후 일년이 지나 돌고돌아  해당 경찰서에 돌아갔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관청의 모든 우편물은  발송과  회신을 위한 기간을 한달 또는 3주정도 여유를 두고 그다음 두번째 편지또한 금방 발송하지 않고  빨라야 한 두달 후 재 발송합니다.

그 사건만 처리하는것이 아니고 다른 사건들도 많으니  두번의 보통 우편의 절차가 있고 난 후,  마지막 단계는 등기우편으로 최후에 발송하게되며 그 등기 우편은 수취인 거주지 이전으로 기록되어 경찰서로 되돌아 가는 동안 몇개월이 또 걸렸을 겁니다.
글쓴님을 찿기위해 경찰은 해당지역 동 사무소 거주등록 청에 질의 공문을 보내 새로 이사한 주소를 물었을 것이며 지금 살고있는 그 주소로 이 경위서 공문을 보내기 까지 그 절차도 무척 어렵게 오늘까지  일년이 지난것으로 이해 됩니다.
독일에서 동물학대는 무겁게 다루는 편이고 그때 그 술집에 있던 몇 사람이 동물학대라는 똑 같은 이유를 들어  증언하였다면 그 이유로 일단 접수가 되었으니 경찰도 절차에 따라 일을하고 공문을 보낼수밖에 없을것입니다.
 
자세히 그때 상황 그대로  설명을 하고 그 다음은 그 사람들이 님들께 한 인격모독의 인종 차별적인 말과 행동을 자세히 적으시고 경찰을 부른것은 글쓴님들 이었다는 것도 추가로 쓰시면 참고 하겠지만 내용으로 봐서 경위서는 벌써 작성하여 보내신것 같으니 기다려 보시고 변호사 보험이 있다면 다음에는 일단 상담을 하여 보시는것도 권합니다.

아뭏튼 얼마의 기간이 지나면 관할 관청에서 종결처리 또는 이런 이유로 계속 진행되는 안내 연락이 올것이니 너무 걱정말고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 추천 2

도야지님의 댓글

도야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답답항 상황이네요. 저희가족도 얼마전 조금은 다르지만 비슷하게 황당한 일을 겪어 경찰서에서 편지를 받고 난리난 적이잇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편지 온것에 변론을 해서 보내시면 됩니다. 두번 왓는데 두번 다 난 그런적이 전혀 없고 오히려 그쪽에서 우리에게 이렇게 했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 경찰서의 입장에서 판단하에 둘다 잘못이 없다 혹은 둘다 잘못했다 혹은  이것은 진실을 알수 없기에 판결을 내려줄 수가 없다는 판단이 들면 그냥 양쪽다 아무일 없었다는듯 마무리 지어주는듯 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사건이 마무리가 된 경우인데요, 무조건 우린 그런적이 없고 오히려 그쪽에서 그랬다는 내용을 상세히 적어서 보내시는게 포인트인거 같습니다. 저희도 변호사 쓰는 것까지 모두 알아보고 난리났었는데요, 그리고 얼마나 이게 맘 졸이고 생각만해도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기운내세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 해결될 겁니다. 경찰서에 접수되는 사건들 중에 이렇게 시시비비가 붙어서 되는 사건은 정말 어마어마 하게 많을거예요. 큰 사건들도 많은데 개개인의 시비까지 경찰이 나서서 증명해내고 찾아내고 수사하고 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걸 나중에야 깨닫앗어요. 양쪽의 입장이 대립하고 양쪽에서 서로가 잘못했다고 하는 입장이고 개인간의 가벼운 시비라고 여겨지면 여러번 편지가 오고 답장하고 해야하지만 잘 마무리가 될 것입니다. 맘이 쓰이고 힘든 일 때문에 이게 머라고 삶이 휘청이기까지 하고 귀국도 하고 싶어지고 했던 한사람으로  힘내라 말씀드리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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