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모두들 건강 잘 지키시길 바랍니다.
답답한 마음에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2019년 베를린에 처음 와서 그 해 4월부터 쯔비쉔으로 안멜둥 없이 총 4개월간 살았던 곳이 있습니다.
제가 그 집에 들어갈 때엔 영어로 작성된 Untermietvertrag 에 사인을 했고
보증금은 월세의 두달치(약 1000유로)를 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까지, 그러니까 9개월이 지난 시점까지 보증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두달 전까지만 해도 이 상황에 대해서 제 스스로 그 집주인 분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 집에 머물면서 발콘 유리창을 망가뜨렸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집주인에게 알리는게 제일 우선이라 생각하여 바로 집 주인에게 알렸습니다.
집주인은 수리 업체쪽에 연락을 취했고 수리 영수증이 나오면 그 금액을 보증금에서 제외한 후 저에게 나머지 금액을 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저는 그것에 동의했고 그 이후 방 계약이 7월에 만료되었기 때문에 그 집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9월 말에 그 창문이 고쳐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집주인은 한달, 두달이 지나도 아직 그 수리비에 대한 영수증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고
저는 영수증이 나오기만을 기다려왔습니다. 2020년 3월 31일 현재까지요.

올 초, 1월에 집주인이 이야기 하길,
독일의 법적 보증금 반환기간은 1년이고, 창문 수리영수증이 나오기 전까진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으며,
수리비용 영수증이 아니더라도 나흐짤룽을 근거로 1년까지 저의 보증금을 묶어놓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세입자 보호단체의 대답은 그 분 말과 달랐습니다.
법적 보증금 반환기간은 총 6개월이고, 수리한 후 수 개월이 지나도록 영수증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제가 그집에서 나온 9개월째가 되는 지금까지 아무 조치가 되지않는 것이 너무나 답답하고 제게 부담이 됩니다.
금전적/체력적/심적으로 여러가지로요..
 
저 나름대로 그 분에게 여러 통로를 통해 연락을 취해봤습니다.
카톡,메일,편지,등기우편 모두요.
(등기우편은 세입자 보호단체에서 감수해준 편지였는데 그조차도 반송되어 왔어요.)


그 분은  지금 코로나 때문인지.. 한국으로 가셨더라고요.
페이스북으로는 꾸준히 글을 올리시길래 알게됐습니다.

더이상 제가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그냥 이대로 포기하는게 나을까요.
제 과실이 있기에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알지만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 너무나 답답하고 힘듭니다.

아무쪼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혹 당사자께서 글을 보시거든 부디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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