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양질의 생선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생선가게는 드물답니다.
워낙 활어회보다 숙성된 모듬회를 좋아하다 보니,
독일, 한국, 일본의 유명한 스시전문점도 방문해보았습니다.
일본은 불매운동에 참가하느라 발을 끊고 있지만 뮌헨과 서울의 괜찮은 스시전문점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뮌헨에서 요식업체에서 거래하는 신선하기로 유명한 집근처의 생선전문점에서 용기를 내어
연어 한마리를 사서 지인들과 손질해서 먹어 본 적도 있습니다.
식감도 좋았고 여러사람이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만.
와~우! 생선이 커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리고 부엌에서 생선비린내가 일 주일 동안 진동했습니다.
그 후에는 한달에 2~3회정도 스시전문점에서만 회를 먹고 있습니다.
요즈음처럼 스시전문점이 문을 닫고 있는 경우에는, 냉동연어를 먹습니다.
수퍼에 가면 Bio Lachs 냉동한 것을 구매합니다.
언채로 먹기 좋게 자르고 3-5분 후(두께에 따라 해동시간이 다름) 에 바로 먹으면
별 탈 없습니다. 냉동연어는 '꿩대신 닭'입니다만.

연어에 기생충 엄청 많습니다. 대부분 감염시 급성복통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생 연어를 얼렸다고 해동해서 먹어야 합니다. 단, 요즘에는 양식연어에 살충제와 항생제를 다량 사용하여 기생충이 많이 줄었습니다. 과거에 비슷한 생각에 생연어를 사서 회감으로 만들었는데 도마에서 꿈틀거리는 수많은 생명체들을 목격하고 바로 후라이팬으로 직행했었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