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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독일 남친과 결혼 준비 중인데, 답답하네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DasSilb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0.19) 댓글 51건 조회 3,089회 작성일 20-01-04 20:03

본문

안녕하세요,
사이트 가입 후 그간 글만 읽다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요즘 독일 남친과 결혼 얘기 중인데, 경제적인 부분에서 갈등이 있어요.
이 문제로 남친도 그렇고 저도 마음 고생이 심한데, 어디 이야기 할 데도 없네요. ㅠ

일단 올 가을 한국에서 결혼 후, 남친이 있는 베를린에서 같이 사는 걸로 얘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세부 사항 얘기하다 남친에게 저축이 하나도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독일인들 저축 잘 안 한다 얘긴 들었지만 제 남친도 그럴 줄은... 그간 봐 온 남친은 알뜰한 성격이었거든요. 충격이 컸고, 십 수 년 일하며 번 돈 어디에 다 썼는지 물어보고 싶은 걸 참았습니다.
결혼식 준비하고, 집 수리하고(현재 남친이 사는 월세집), 가구 가전도 사야 하는데, 모아 둔 돈은 없고... 남친도 고민이 많았나 봐요. 내가 모아둔 돈이 있으니 일단 그걸로 결혼 준비하자 했더니 고민 해결됐다며 웃네요. 전 속이 답답한데...

독일 가면 제가 일을 구할 때까진 남친 수입으로 둘이 살아야 해요.
현재 세후 2000 유로 정도 되고,  주거, 통신/교통비 등에 900 유로, 식비로 400 유로 등 매달 1300 유로가 고정비로 나간대요.
결혼 후엔 세금이 줄어 세후 2200 유로 정도 된다 하고  2인 고정비 1600 유로에 제 어학원비 200 유로 빼면, 한 400 유로 남을 거라고, 이 돈으로 우리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전 다시 답답해지네요. 미래를 위해(특히 갑작스러운 한국행) 어느 정도 저축도 해야할텐데, 그러면 제 기준에선남는 돈이 없네요.

전 한국에서처럼 가끔 영화보고 외식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남친과 이런 결혼 생활을 꿈꾸고 있었는데, 지금으로선 숨만 쉬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 간은 어학원 다니며 독일 생활에 천천히 적응하고 팠는데, 말도 안 되면서 당장 아르바이트 자리부터 구해야하나 마음이 너무 급해져요.
그간 저축이 하나도 없다는 건, 그 수입은 네 싱글라이프에 딱 맞다는 뜻이라고, 같은 돈으로 2인 가구 유지가 가능하겠냐 되물으니, 그제서야 남친도 심각해졌습니다. 저축 안 한 게 후회된다고 얘기도 하네요.

남친은 저랑 잘 맞고, 다정다감한 성격에 저를 끔찍히 사랑해줍니다. 그래서 그간은 사랑으로 다 극복 가능하다 생각했는데 이리되니 왠지 제 사랑도 작아지는 것 같아요. 스스로가 속물이란 생각도 들고...ㅠ
요즘은 계속 부정적인 생각만 드는데, 독일에선 이런 생활이 가능할까요? 제가 너무 한국식으로만 생각하는 건가요? 먼저 결혼해 독일 생활 중이신 분들께서 조언이나 의견을 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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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bright님의 댓글

brigh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1.♡.46.40) 작성일

정식적인 잡을 구하시기 전까진 일단 아르바이트를 구하셔야겠어요.
어차피 하루종일 어학원 생활을 하는게 아니니 시간이 꽤 남지 않으실까 싶어요.
오셔서 보시면 알겠지만 세금이 워낙 많고 집세는 낮지않아서 저축이라는게 사실 많이 어려울거에요.

DasSilber님의 댓글의 댓글

DasSilb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49.♡.50.19) 작성일

세금은 높지만 생활 물가가 낮다고 들어서, 그간 막연히 한국보다 적은 돈으로도 생활 가능할 거라 생각했었어요.
길 가다 보면 Lidl이나 Real에서 casher 구한단 글 자주 보이던데, 이것도 말이 어느 정돈 돼야 가능하겠죠?
답변 감사합니다..

bright님의 댓글의 댓글

brigh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1.♡.46.40) 작성일

한국에서 일감을 받아서 원격으로 벌이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원격근무가 가능하신 업종이셨으면)
잡 구하기 전에 그렇게 지낸적이 있었어요.

DasSilber님의 댓글의 댓글

DasSilb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49.♡.50.19) 작성일

프리랜서로 재택근무하긴 힘든 업종이에요. ^^
여러 가지로 생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호잇호잇님의 댓글

호잇호잇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7.♡.98.172) 작성일

혼자 사시는데 고정 1300유로였는데 성인 1인 추가되는데 과연 300유로만 추가될까요. 네벤코스텐 올라갈테고 핸드폰요금, 모나츠카르테 올라가고 식비도 추가될테고..외식비용도 2배..갑자기 충치치료 하게되서 몇 백 유로 훅 나가는 달은..전자제품 고장나서 뭐 하나 소형가전이라도 사는 달은..계절이 바뀌면서 신발 하나 옷 하나 둘 다 사야하는 달은..저축은 커녕 마이너스만 되겠죠. 일단 시작부터 최대한 조이면서 여유자금을 가지고 시작하시되 어학과정과 동시에 경력을 살려서 현지 이직을 꾸준하게 준비해나가시는걸 권하고 싶네요. 세후 2200에 성인 2인은 너무나도 빠듯한 것 같아요.

DasSilber님의 댓글의 댓글

DasSilb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49.♡.50.19) 작성일

교통 정액권, 휴대폰비로 100유로, 식비로 200 유로 더 추가하면 되지 않겠냐고, 남친이 그렇게 계산하더라고요.
짚어주신 부분들, 제 생각과 정확히 일치해요. 기타로 들어가는 돈이 많을텐데...

제 전공과 직업 경력에 일관성이 없고, 직업 특성 상(글로 먹고 살았어요) 독일에서 그 경력 살려 일 구하긴 힘들 것 같아요. 결혼 준비 후 남은 돈 최대한 아끼면서, 가능한 빨리 독일어를 일정 수준으로 올려 일 구하는 게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말이 어느 정도 되면 꽤 괜찮은 일 구해질까요? ㅠ

호잇호잇님의 댓글의 댓글

호잇호잇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7.♡.98.172) 작성일

취미도 같이 하고 여행도 다니고 한국에 1년에 한 번씩 가고...라고 했다는 부분에서 입이 딱 벌어지는군요. 사랑에 물들어 행복한 신혼을 꿈꾸는 연인에게 참 어울리는 달콤한 말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독일인들은 저축을 안한다는 의견도 저는 솔직히 공감되지 않습니다. 물론 여유자금이 없어서 저축못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대부분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선을 정해놓고 저축하곤 합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독일인의 저축률은 유럽연합  전체의 약 2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역적 성향도 있습니다만..제 또래인 30대도 집을 매매하고 저축하는데 관심들이 많고 실제로 실천하고들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만큼 목돈을 모으는 것은 아니지만 한 푼도 안모았다..하는 정도는 당황스러울만 합니다. 저도 다른분 말씀처럼 결혼식 비용으로 모으신 돈을 섣불리 모두 소비하기보자는 여유자금을 어느 정도 확보하신 후에 여기 생활에 맞게 조절하시는건 어떨까 조심스럽게 권해드립니다. 그리고..꽤 괜찮은 일의 기준이 사람마다 달라서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힘들겠지만;; 경력을 살리기 힘든 상황이라면..장기적으로 봐서 아우스빌둥을 하시는 것도 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추천 1

lazyborn님의 댓글

lazybor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9.♡.121.165) 작성일

힘쓰는 일 말고, 판매직처럼 말로 하는 직업을 구할때까지는 1년이상 어학에 매진하셔야 될 겁니다. 남친분의 씀씀이가 적지 않으신 것 같은데, 하루아침에 소비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겁니다.
결혼하실때 쓰신 비용을 꼼꼼히 적어서, 그 절반을 남친에게 "빌려준" 것으로 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유럽인들이 마음은 따뜻해도, 계산은 차갑게 하더라고요 ㅎㅎ

  • 추천 1

DasSilber님의 댓글의 댓글

DasSilb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49.♡.50.19) 작성일

네, Real에서 casher 하려 해도 일단 말이 돼야 할 것 같아요. 일 구하려면 독일어 레벨 B1은 돼야 된다 들었는데, 더 괜찮은 일이라면 요구 수준도 더 높겠죠.

남친은 독일인지만, 마인드가 한국인 같아요(저축은 없지만요). 저희 가족 비롯해 주변 한국 분들께 소개했을 때, 다들 모습은 독일인인데 느낌은 한국인 같다고. 계산적인 유럽인이었다면 연애 못 했을 거에요. 결혼 후에 일단 제가 남친 수입에 의존해야 하고, 본인이 가진 게 많았다면 제게 다 퍼주려 했을 사람임을 알아서, 결혼 준비 비용을 칼같이 나누긴 힘들 것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GilNoh님의 댓글

GilNo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76.♡.211.199) 작성일

이 경우, 문제의 기본은, 독일로 가시면 아내 되실 분이 하시던 일이 없어지는게 문제인거잖어요? 그러니 최대한 빨리 일을 구해서 일을 하시는 것이 이슈인거고, 일이 없어지는 이유는 독일로 이주하는 탓이므로 누구를 탓하실 수도 없는 문제인데요. 은근히 남편 되실지도 모를 분을 탓하시는것 같아서, 좀 이해가 안되요. 내가 독일 이주 후에 일을 구하기 어려운 것이 남편되실 남친 분의 책임인건 아니잖어요.

제가 읽는 입장에서는 뭐랄까, 어찌 불공평하게 기대하시는 느낌이에요. 독일 보통의 젊은 커플들은 그냥 저냥 말씀하신 벌이 정도로 가지고 살기 시작하고, 그러다가 함께 살며 집을 위해 돈을 모으거나 혹은 빚을 내며 사는게 독일 제 주변에서 본 일상이었어요. 대부분 월세 집에서 살기 시작하고, 둘이 삶이 어느정도 안정되면 그때 아이들 까지 생각해서 모기지 해서 집을 빚으로 구하거나, 집 구하는게 싫으면 그냥 쭉 세로 사는, 그런 일상이요. 말씀하신 세후 소득정도가 보통이니, 당연히 둘다 벌어사는게 일상이고요. 저축해뒀어! 하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는 친구도 금액은 실은 그리 얼마 안되고 하는 경우가 많고요.

여유 있게 적응기를 가지고 싶으신건, 결국은 아내되실 분의 선택이신거니, 남편분에게 그만한 여유분의 돈이 없다고 따지실수는 없는게 아닌가 해서요. 물론 동시에 그 이주의 원인이 독일에 살기로 한 부분에 있는거니 당연히 양쪽 다 함께 나누어 내야 할 부분이기도 한데... 왜 그걸로 남편 되실 분에게 실망 ? 하시는지, 이해가 어렵답니다. 반대로 한국에 와서 살자고 하면, 두분이 사실 수 있는 여유 있는 돈이 나온다면, 그렇다면 그건 다른 문제에요. 그래서 한국에서 살기 시작하자, 라는데 남친분이 반대하면, 그건 좀더 이해가 될법 한데요. 그냥 지금 읽기만으로는 왜 재정적 이슈를 남편분의 저축으로 연결짓는지 이해가 어렵답니다. 그래서 아마 제가 맥락을 놓치고 읽는건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만, 일단 그냥 읽기로는 남편되실 분이 결혼하겠다면서 저축해놓은 것이 없다, 라고 남편분을 탓하시는건, 반대로 말하면 결혼하려면 최소한 이 재산은 모아 놓았어야지, 로 읽힐수도 있어서, 좀 이상하답니다.

결혼 생활에 대한 기대가 다르신걸, 제가 캐치 못하고 있는건가요? 가령 (친구들의 집들이에서 보이는), 근사한 신혼집과, 아름다운 부엌 (아, 저희 부부도아름다운 부엌 너무나 좋아해요. 요리가 즐거워지는, 아직도 못 갖추었습니다만) 같은걸 꿈꾸고 있는데, 현실의 결혼 생활이 가난한, 자취생 버전 2인 것이 싫다, 이신것 같은 기분인가요? 아마도 이런 원인이 아닐까 상상만해 봅니다만, 그건 함께 살면서 같이 갖추어가는게 정답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에, 그런데 그건 이상이고, 함께 살기 시작하는집이 현실적으로 불편하다면 — 가령, 사소한거지만 수압도 약하고, 샤워기도 엉망이고, 부엌은 낡았고 등등 한국에서 살던 집보다 못해지거나, 생활 수준을 낮추어야 하면, 당연히 싫을 수밖에 있지요. 제 생각에, 저축 금액보다도, 이런 식으로 생활 수준이나 생활자체에 집중해서 소통하시면 조금더 재정적 이슈를 잘 소통하실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결혼하려면 저축 해 두었어야지 등을 지적하면, 상대 분께서 이해하기 어려우실지도 몰라요. 가령, 독일 젊은이 기준으로, 저축 잘 안하거든요. 싱글 생활에 적절한 수입이지 결혼 생활에 적절하지 않은 수입이다라고 지적하신건,  제게는 가장 어이 없게 읽히는 부분이었어요. 싱글 이 각자 돈을 벌고, 그 싱글 두 사람이 결혼하면 두 사람의 수입이 되는게 독일의 일상이거든요. 정말이지 일 안하는 아내, 같은건 독일 제 주변에서 본 적이 정말 거의 없어요. 보통 다 일을 하는걸요, 특히 결혼하는 커플들 나이 또래에서는요. (아, 그러고 보면 이주민들의 경우에는 집에만 있는 여자분들도 있기는 합니다 ) 결혼하기 위해서 저축을 해 둔다, 등은 사람에 따라 매우 낮선 개념일 수도 있답니다. 그래서 불안을 잘 소통하시려면 생활 수준 자체에 초점을 맞추시거나 하는게 더 유리하지 않을지 생각해 봅니다. 가령, 이주 하는 입장에서 생활 수준을 떨어뜨리면서, 내 직업과 커리어도 불안하게 만들면서, 이주 해야 하는게 힘들고 반갑지 않다 등이라면 누구든 잘 이해가 될 거거든요. 무얼 걱정하는지, 등. 그런데 포인트를 당신의 부재한 저축 등으로 잡기 시작하시면... 뭔가 잘못했다는 이야기가 되니, 갈등이 심해지겠지요.

두 분이 함게 일하셔서 가처분 소득 세후 월 4천 정도가 나오면 꽤 여유 있게 사실만 하답니다. 다들 그렇게 살고요. 장기적인 비전이 있는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조금 졸라 매고 살자, 라고 생각하시면 지금 남친분의 혼자 벌이로도 별로 무리 없이 사실 수 있는 금액이셔요. 제가 아내와 처음 독일에 건너 왔을때 박사과정/포닥 월급이, 말씀하신 남친분의 딱 저 선의 월급이었거든요. 어케 살지? 하고 걱정했는데 어째 어쨰 잘 살아지더라고요 :-) 둘다 일하던 직장 생활 시절 수입의 반이 채 안되는 금액이었으니... 물론 한국행 등의 긴한 일이 생기면 한국에서 만들어 두었던 저금 까먹어야 하기는 했지만서도요. 그렇게 까지 빈하게 살 생각은 안하셔도 좋으실텐데, 너무 걱정하시는게 아닌가싶다가도, 제가 놓치는게 있나 싶기도 하네요. 가령 현재 생활 수준이 훨씬 높으신 편이다 (가령, 순전히 예로써, 현재 월 생활비를 500만원 정도 쓰고 계신 환경이라면, 미래 남편의 저 금액으로는 도저히 사실 수가 없지요.), 등의 제가 캐치하지 못하는 이슈가 있나, 등의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 추천 6

DasSilber님의 댓글의 댓글

DasSilb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49.♡.50.19) 작성일

설명을 좀 더 드리고 싶어요.
결혼 얘기 나오면서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 일단 제가 독일에 가는 걸로 되었습니다. 남친이 지병이 있는데, 독일에선 보험으로 추가 비용 없이 커버가 돼요. (비보험시 약값이 어마어마 합니다)
또 서로의 조건을 고려할 때 제가 독일에서 일을 구하는 것이 상대적으러 더 쉬울 것 같기도 하고요.

남친은 그간 걱정 말라고, 본인 수입으로 2인 생활 충분히 가능하며, 심지어 제가 일을 하지 않다도 괜찮다고 했었어요. 같이 취미 생활 즐기고 여행도 다니고, 둘이 즐겁게 살자면서요. 한국에서 500만원으로 생활하진 않지만, 나름 알뜰히 살며 하고 싶은 것은 다 했습니다. 그게 대단한 것도 아니고, 먹고 싶은 거 외식하고, 취미인 영화 보고, 가끔 여행도 다니는 정도에요. 생활 수준 말씀하셨는데, 그간 남친 얘기에 결혼해도 한국 정도의 생활 수준은 유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남친이 사는 월세집에서 함께 살기로 하되, 집은 고치기로 했습니다. 현재 사는 집이 시세보다 월등히 저렴해 이 집을 떠나면 비슷한 집을 그 가격에 빌릴 수가 없어서요. 대신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라 손 볼 곳이 많고, 가구와 가전에 낡고 오래 돼 모두 새로 사야 해요. 그래서 집수리와 혼수은 제가 하되, 대신 독일 생활에 적응할 때까진 남친 수입에 의존할 생각이었습니다. 결혼 준비에 내 돈 쓰고, 결혼 후에도 적응도 하기 전에 아르바이트부터 알아봐야 하나 싶으니 손해보는 기분도 들어요.

독일은 수입 고만한 두 사람이 결혼해 맞벌이 유지하며 수입을 합치는 게 일반적이라 하셨죠? 저도 장기적으론 그렇게 할 생각이에요. 평생 남친 수입에만 의존해 놀고 먹겠다 얘기한 적 없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는 독일어 공부하며 독일 생활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데,  그 동안은 남친 외벌이겠죠. 제 남친은 비슷한 수입의 독일 여자와 결혼하는 게 아니라, 한동안 무직일 한국 여자와 결혼하는 거라, 현 남친 수입이 2인 결혼 생활에 부족해 보인다 고민을 토로한 건데... 결혼 후 공주대접 받을 생각도 없었지만 생활비 걱정할 거라 생각한 적은 더욱 없었거든요. 귀한 시간 들여 장문의 댓글 남겨주신 건 감사하지만, 일 안 하는 아내 같은 거, 싱글에 적합한 수입이라 한 게 어이 없었다 등 날선 말씀을 하시니 그렇지 않아도 아픈 마음이 더 아프네요.

  • 추천 3

GilNoh님의 댓글의 댓글

GilNo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76.♡.211.199) 작성일

아, 사과 드립니다. 결코 마음 아프게 해 드릴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남편되실 분의 수입이 적거나, 저축이 없다고 해서 실망이신건가, 하고 제가 잘못 이해한겁니다.  이어서 설명해주신 댓글을 더 읽고 보니, 제가 캐치 못한 부분이 어디인지 이제 이해가 됩니다.

문제는 남편 되실 분의 벌이가 모자라다거나, 혹은 저축이 없다거나 등이 아니군요. 그 보다는 걱정할 필요 없이 독일로 건너와서 같이 결혼해서 살자는, 가령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다 버리고, 일을 안하게 되더라도, 두 사람이 평화롭게 잘 살 수 있다고 남편되실 분께서 설득하신게고, 그걸 받아들여서 결혼을 결심하고 이제 세부적으로 어떻게 진행할지 계획을 짜다보니 그렇게 안 됨이 보이시는 경우군요. 객관적인 수입 금액이나 저축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걱정 없이 건너와서 살면 된다는 오프닝과 달리, 열어보니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어떻게든지 내가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 당장 독일어를 배울때까지 1-2년은 일을 제대로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이 1-2년간을 지탱할 모아둔 돈이 없어요. 그나마 내가 가진 돈으로 집/가재 등은 신혼집 답게 꾸미면 되는데, 그러고 나면 이 1-2년을 버틸 생활용 비상금/여유금/한국 갔다 올 비행기 값 등이모자르지요. 그런데 남편은 “네가 모아둔 돈으로 신혼 준비하니 다행이다!” 하고 해 맑게 웃는군요... 어찌 다른 수가 없으니, 모인 돈이 없으니 최소 몇년은 허리띠를 대차게 졸라매야 할것 같은 상황을 발견하게 되신거네요. “이럴 거면 대체 왜 걱정 없이 알콩 달콩 잘 살 수 있다고 나이브하게 이야기 한거냐, 저축이라도 해 둔것도 아니면서!” 라는 상황을 발견하신 거군요. 그것도 결혼을 결심하시고 나셔서 말이지요... 아, 십분 이해가 됩니다. 때리고 싶으시겠어요.

남편되실 분이, “함께 와 주기만 하면 되, 일 안해도 괜찮아. 우리는 여유있게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어.” 등을 정말 달콤하게 속삭이시기라도 했다면, 그래요, 그의 의도는 나쁘지 않아도, 조금 맞아도 됩니다. (상징적으로! 실지로 때리시면 안됩니다. 쿨럭...)

에고, 그렇기는 한데, 남편분이 그렇게 생각하신 것도 그리 이상하지는 않다고 변명해 주고 싶어집니다. 남편분이 지금 쓰시는 씀씀이 정도에, 지금 다니시는 휴가/여행지 정도에, 지금 하시는 취미 생활 정도는, 같이 있어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것도 (나이브하기는 해도) 그렇게 까지 틀린건 아니거든요.

음. 저희 이야기인데요. 상황은 영 달라요. 저희는 둘다 한국 사람이고, 한국에서 돈 잘 벌다가, 그래도 하고 싶은거 하고 살아야지 하고 직장 때려치고 공부하다 독일에 제 자리가 생겨서 대학 연구원으로 건너온 상황이었더랬습니다. 수입은 한 사람 뿐. 딱 말씀하신 남편분의 그 금액이 월급이었더랬어요. 집세가 꽤나 쎄서, 수입의 절반이 집세로만 들어가니 (다른 선택이 없더군요), 실은 더 쪼들렸다고 봐도 틀리지는 않아요. :-) 그런데, 제 인생에 가장 행복한 몇년이었답니다. 두번째 신혼, 정도로 기억이 되네요.

물론 저희는, “학생처럼 다시 시작한다” 마음으로 쪼들리는걸 겸허히 잘 받아들인거였어요. 한국에서 한 삼십년 겪을 만큼 겪어보았으니 독일도 좀 겪어보자, 하고요. 정말 거의 모든걸 다 내려 놓고 맨몸으로 와서 다시 시작한거였어요. 그거, 꽤 재미있었어요. 매 연휴마다 여행다녔고, 매 휴가때 마다 다른 유럽 도시를 방문했더랬습니다. 물론 저축은 전혀 못했고요, 차를 굴릴 수도 없었어요. 한국 갈때는 어쩔수 없이 한국에서 만들어둔 저축 금액 깨야 했어요. 그 저축 금액이 있었기에, 물론 실은 큰 걱정 없이 (비상이면 이거 깨면 된다, 라는 마음 가짐) 살 수 있었던 것이기는 해요. 사실 직장 생활 하다가 다시 학생 급으로 씀씀이를 줄이는게 쉽지는 않으니까요.

지금은 그때 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경제적으로도 더 여유 있지만, 그때 보다 더 행복하지는 않아요. 물리적으로 2200유로는, 두 사람이 말씀 하신, “가끔 외식하고, 종종 영화보고, 휴가때는 여행가는”, 등의 생활을 다 하시면서 살 수 있는 돈이랍니다. 물론, 모드는 “학생모드” 이기는 해요. 독일 학생들 (여기 게시판의 다수를 차지하는 유학생들 포함) 그 돈으로 생활 하면서, 여행도 하고, 맥주도 먹고, 취미도 하고, 그리고 연애도 한답니다 :-)

내가 무슨, 이 팔자에 다시 학생 생활 레벨로 하란 말이냐! 라고 생각이 드실 수는 있으셔요. 그래도, 이미 결혼하기로 마음 먹으신거지 않으신가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그러나 재정 감각이 살짝 부족한, 내가 안 받쳐 주면 어디 망해 먹을 것 같은, 사랑스러운 남편감이지 않으신가요? (쓸데 없는 감정 이입 중입니다. 그렇습니다. 저 역시, 그런 일족, 아내님의 저축을 많이 털어 먹은, 쿨럭, 나쁘지는-않지만-많이-나이브해-남편 입니다...) 그렇다면 2200유로도 충분하다! ... 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지는 않고요. (생활은, 원래 생활 하던 레벨이 워낙에 크게 영향을 주고, 생활비를 줄이는건 그 자체로 고역인지라, 강제되면 매우 기분 나쁘실 수도 있어요.) 그래도 그리 부족하지는 않다고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돈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게 잘 살고 여행 잘 다녔다고 (다시금, 학생모드, 입니다, 젊은 기분!)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재정에 대해서 그렇게 까지 스트레스는 안 받으셔도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시적이다” 라고 생각하시면 어떠실른지요? 이후에 독일 생활에 적응하시고, 스스로 잡을 가지고 사회 일원으로 자리를 잡으시면 다 풀려나갈 별 큰 문제 아닌 것이 재정이다, 라고 관점을 달리 해 보시는거지요. 독일에 자리를 잡고 일을 해 나가기 시작하시면, 의외로 돈은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현실적으로는, 집과 집 가재도구에 쓰시는 돈을 줄이시고 그걸 어느정도 현금으로 보유하고 계시기를 권해드리고 싶고요. 집은 세로 들어사는 집인 이상 언젠가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나가야 할 수도 있답니다. 가재도구 역시, 당장은 그리 좋은걸 구비하지 않으셔도 좋으셔요. 살아가면서 필요한 리스트가 달라지거든요. 남편과의 생활에 따라서요. 사시다 보면, 좋은 모기지 찬스가 생겨서 새로 집을 구하시게 될지도 몰라요.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지금 가지고 계신 아내되실 분의 예금을 잘 활용해서, 첫 1-2년을 잘 교육과 공부에 투자해서 새로운 좋은 커리어를 쌓겠다, 등이 가장 좋은 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두분의 앞길에 좋은 일들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봅니다. 새로운 시작은 늘 설레지요. 재정적 어려움이 거기에 따르는 약간의 페널티가 될 수는 있어도, 그걸 막을 정도의 일은 결코 되지 않는다고 진짜, 저는 믿습니다.

  • 추천 3

DasSilber님의 댓글의 댓글

DasSilb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49.♡.50.19) 작성일

다시금 시간 들여 긴 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엔 위로가 많이 되었어요. ^^
(제가 유리 멘탈이라 상처를 잘 받기도 해요 ㅠ)

한국에서 배울만큼은 배웠는데, 그 뒤로 잘 풀리진 않았어요. 생각했던 대로 일이 안 됐고, 나중에 하게 된 일도 수입 면에서나 일 자체에서도 제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주변엔 다들 잘난 친구들 뿐이라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어요.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고요.

그 때 지금의 독일 남친은 절 있는 그대로 봐 줬습니다(한국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너 그렇게 공부하고 왜 그런 일 하고 있어, 하고 보지 않았어요. 엄청 지쳐있을 때였는데, 남친에게 심리적으로 많이 의존했었죠.

한국에서의 제가, 스스로가 맘에 안 들던 차에, 독일 남친이 생기고 결혼 얘기가 나오니 이게 기회인가 싶었습니다. 독일가서, 아무도 날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 가서, 한국처럼 남 시선 신경 안 써도 되고 경쟁에 쫓기지 않는 곳에서 다시 시작하자고요. 인생의 리셋 기회가 온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간의 제 사정을 다 하는 남친도 옆에서 힘을 북돋아 주었습니다.
"결혼해서 독일에서 나랑 행복하게 살자. 취미도 같이 하고 여행도 다니고 한국에 1년에 한 번씩 가고. 당장 일 구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마. 너 평생 일 한 해도 돼. 일단 독일어 공부하면서 나머지는 나중에 생각해."
그래서 결혼 후 독일에서의 생활은 경제적 심리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적일 거라 생각하고 또 그렇게 꿈꾸고 있었어요. 독일어가 늘면 완전 멋진 일을 구해서, 당당하게 살고 싶다 생각도 하면서요.

남친 외에 독일에 친구가 몇 있는데 제 눈엔 다들 여유로워 보여요. 제 친구 하나는 딸 하나에 부인이 육아 중이라 외벌이인데, 늘 돈 없다면서도 한 달씩 해외 휴가 다녀오고, 차도 2대나 있어요. 또 다른 친구는 아직 대학생인데 때마다 남친이랑 여행을 가요. 이 대학생 친구에겐 초대를 받아 부모님 댁에 놀러 간 적도 있는데, 집이 정말 좋더라고요. 제가 뭐라고 딸 친구 왔다고 부담스러울 만큼 대접도 잘 해 주시고. 남친의 친구 커플(이 커플은 맞벌이에요)은 4개월 간 동남아시아 여행 예정으로 작년 말에 태국으로 떠났어요. 일도 그만두지 않았는데 휴가 일정 조정해 4개월 여유를 만들었던 얘기에 그저 놀랐습니다.
제겐 평범해 보이지 않는데, 자기들은 평범해대요. 재밌는 건 제 남친도 이들을 그리 대단하게 보지 않아서, 이게 독일의 평균인건가 생각해 보기도 했네요.

그런데 결혼 후 현실에 내몰릴 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유리 멘탈이 부서졌습니다. 인생이 잘 풀리진 않았어도 지금껏 돈 걱정 한 적은 없었거든요. 극단적이지만 먹고 싶은 거 입고 싶은 거 못 하면서 전전긍긍 사는 제 모습이 그러졌어요. 제 주변엔 다들 결혼해서 좋은 나라(독일) 간다고 축하 일색이고, 저 베를린 있으면 놀러 오겠다는 사람이 줄을 섰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생활에 쫓기고, 대접할 걱정에 한국 친구들 놀러올 일이 부담이 된다면... 그리고 절 아는 사람들에게 제가 힘들게 살고 있는 걸 보여주고 싶지 않은데...

결혼 얘기하며 제 기준 예상치 못한 상황에 계속 비관적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남친이 절 얼마나 생각하고 사랑해주는 지도 잊고 말이에요.
멘탈 회복해 긍정 마인드를 찾기까진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지만, 잘 될 거라 생각하고 노력해 볼게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천 3

ReelleZahlen님의 댓글

ReelleZahl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2.♡.147.28) 작성일

독일사람들 저축 안하는거는 사실입니다. 특히나 젊은 층 (20-30대) 경우는 10년 넘게 직장생활해도 모은돈이 거의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돈을 모아서 집을 산다던지 하는 마인드는 사실상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구요 그러다보니 본인 인생을 즐기는데 대부분을 씁니다. 제 독일 친구중 하나는 저번달 월급 받은뒤에 다음 달에 급여받을때 저번달 급여가 남았네 라는 말을 할 정도로 오히려 남는게 이상할 정도로 생각합니다. 큰 돈을 벌지 않은 이상 돈을 버는 족족 다 쓸수 밖에 없다고 항변하는게 독일 직장인입니다. 세전 월급에 비해서 세후 월급이 너무 낮은 것도 한몫하고요

남자친구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사실 곳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제가 5년전 28살에 첫직장에서 세금을 다 뗀 뒤 세후 3200 EUR을 받고(싱글이라 세금을 훨신 더 많이 냈습니다) 한국인 마인드로 저축을 하고 살려니 너무 힘들어서 때려치우고 한국갈려고 생각한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벌어도 한국가면 세후 급여가 지금 받는 급여보다도 더 받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도시는 다닐만한 직장이 없고 교통이 불편합니다.
큰도시는 직장은 많고 교통도 좋지만 집세가 비쌉니다.
큰도시는 2인이 살려면 못해도 1200 EUR는 주셔야 좋은 집도 아니고 1거실 1방인 (독일에서는 거실도 방으로 쳐서 2룸) 겨우 사람사는 집 하나 구합니다. 이것도 물론 남쪽 큰도시들은 2000 EUR 가까이 주셔야 될정도로 집세가 올라갑니다.

물론 집을 사는 방법도 있지만 한국 서울 집값마냥 여기도 집값이 비쌉니다. 그래서 젊은 층들이 어짜피 못 살거 그냥 포기하고 월세내고 계속 살고 남는 돈은 저축하지않고 본인 인생 즐기는데 쓰는 이유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중에 하나가 4대보험료와 세율이 높다고 나중에 독일 연금을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한는데 결코 높은 금액이 아닙니다. 연금 낸 금액과 연수에 따라 여기도 연금 점수에 따라 만 67세부터 받을 자격이 되는데 이 나이도 지금 더 올라갈거라 전망합니다. 또한 금액도 높지 않아서 직장인들은 추가로 한국식 국민연금말고 개인연금을 추가로 내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경제적인 조언은 여기까지고 한국또는 다른 3국에서 사는 방법도 한번 생각해 보는걸 추천드립니다.

  • 추천 2

DasSilber님의 댓글의 댓글

DasSilb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49.♡.50.19) 작성일

3년 쯤 전인가, 독일인 친구와 얘길하다 수입 듣고 놀란 적이 있어요. 생각보다 적어서요. 그 친군 석사 학위도 2개나 있어서(본인에 대한 프라이드? 자신감이 높은 친구였어요), 당시 하던 일이 소위 본인의 '급'에 미치지 못한다 불만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지역의 정부 기관에서 일한다 했는데 세후 금액이 한국돈으로 250 정도 되더라고요.
그래도 그 친구 매년 기본 한 달은 해외여행다니고, 차도 있었어요. 그래서 독일에선 그 돈으로도 여유롭게 생활가능하구나 생각했었네요.

남친과 저, 나이가 많아요. 30대 후반이거든요. 사람이 너무 좋고 저랑 잘 통해서 조건 재지 않고 연애를 시작했는데, 결혼 앞두니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네요.
남친의 조건에서 수입이 더 나은 일을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어떻게든 제가 빨리 일 구하는 게 최선이겠네요.

한국에서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남친의 건강 문제로 독일은 떠나는 건 어려운 상황이에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지병이 있는데, 독일에선 치료 및 약 처방이 보험으로 커버가 되니까요. 언제 한 번 비보험시 약값을 들은 적이 있는데, 거의 한 달 수입이더라고요. ^^

답변 감사드려요.

76gj90님의 댓글

76gj9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2.♡.174.207) 작성일

돈모으시면 되죠. 그래도 한국오시는게 나아보이는대요....돈모으기는 한국이 좋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독일분들도 한국많이오죠.저축 안하다기 보다는...독일은 나갈돈이 너무 많습니다.인건비도 비싸고 ...독일애서 솔직히 싼거  시장거리 빼고 더 있나요?  수입명품정도.. 한국에서는 대출이라도 되지만.. 뭐 이것저것 사업을해도 독일은 또 워낙 보수적이고 느려서

  • 추천 2

DasSilber님의 댓글의 댓글

DasSilb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49.♡.50.19) 작성일

헬조선 하면서 한국 생활 팍팍하단 얘기들을 하니, 독일 생활은 그래도 한국보단 나을 줄 알았어요. 더 팍팍할 수도 있을 줄이야...
다른 댓글에서 언급했지만, 남친 건강문제로 독일을 떠나기는 힘든 상황이에요.

저도 전엔 여느 한국 사람들처럼 독일에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있다, 남친 만나 연애하며 많이 깨졌는데요. 요즘 결혼 준비하며 남은 환상마저 다 깨지고 있어요.

 말씀 감사합니다.

The라이언님의 댓글

The라이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9.♡.121.104) 작성일

독일에서 오랜사신분들은 한국에 못가다고 해요. 그만큰 한국은 이자나 집값도 많이 올라있는데.독일은 저축도 힘들고..진짜로 그래요. 그렇다고 다들 집이 있는건 아니고 있더라고.이거 팔아서 한국 못간다고 해요..
고민이 되실줄 알지만. 독일에서 저축을 하지 않는거는 그래도 노말한거고.다행히 남편되실분이 한국인처럼 이해를 잘해주시고 한다면
사시는데 재정은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행복하게 사실수있을거예요. 화이팅!!

DasSilber님의 댓글의 댓글

DasSilb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49.♡.50.19) 작성일

그간 남친이 한국식 마인드로 모든 걸 다 이해해 줘서, 결혼할 때도 (한국 사람 기준)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나 봐요. 한국은 다들 결혼하려고 돈 모으고, 어느 정도 돈이 모여야 결혼 하잖아요.

첨에 재정상황 알게 됐을 땐 정말 충격이 컸는데, 따지고 보면 남친은 독일 스타일로 살았을 뿐 뭔가 큰 잘못을 한 건 아니니까요.
좀 전에 남친과 통화했는데, 결혼하면 케이블 스포츠 채널 구독도 끊겠다고, 30 유로 절약할 수 있다고 그러네요. 축구보는 게 취미인 사람이...
그 얘기 들으니 제가 남친을 너무 몰아부치나 싶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ㅠ
이해심 하나는 태평양이고, 저 정말 사랑해 주는 사람인데...

마음 좀 더 추스려서 남친과 다시 얘기해 볼게요.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The라이언님의 댓글의 댓글

The라이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2.♡.237.46) 작성일

제 생각을 더 드리자면..\
아마 남편분 가족-부모님이나 친척들 , 한테 아마 그래도 많은 도움을 받으실거예요..
독일이 소문소문으로 다 연결되어 있어서..재정적인 부담이 조금 경감되지 않을까해요...
제가 사는 동네에...한인분 2부류가 있는데요. 한한가정. 한독가정...한독가정은 엄마가 한국인 아빠가 독일인..
한독가정이 뭔문제가 있을때 아무래도..독일남편 친척들이 있다보니..쉽게? 어떤 문제에 대해서 더 잘 해결할수있는 방식이 있는것 같더라구요...암튼..결혼하셔서 행복하게 정착하시기를 바래요.

내가살던세상님의 댓글

내가살던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4.♡.175.39) 작성일

30대 후반이시고, 앞으로 월급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없으시다...라면 본인의 기대치를 많이 낮추셔야할것같습니다. 물론 한국처럼 돈이 없어서 길거리에 나 앉아야 하는 그런상황은 독일에선 절대 생기지 않습니다. 대신에 왠만큼 열심히해도 한국처럼 몫돈을 모으기도 힘들죠...세금이며 집세며 이런저런 용도로 기본적으로 나가야하는 돈들이 어마어마 하거든요.... 그래도 여긴 뭔가 삶이 여유가 있다..라고나 할까요? 요즘 많이 힘들어지고 있긴 하지만 고용도 안정적인 편이고, 팍팍하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느낌을 받아요. 꼭 결혼을 하셔야하는 상황이라면 기대치 많이 낮추시고, 본인이 독일어가 어느정도 수준에 오르셔서 어느정도 수입이 생길때까진 수년간은 힘들게 사셔야할것같아요..... 그정도 각오하시고, 사랑으로 극복이 가능하시다면 독일행 하세요... 주위에 비슷한 상황에 계신분이 없어서 어떻게 사시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떻게든 또 다 잘 살아지더라구요. 화이팅하세요!

  • 추천 1

DasSilber님의 댓글의 댓글

DasSilb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49.♡.50.19) 작성일

결혼 후 현실이 이렇겠구나 알게 됐는데, 그걸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네요. 머리는 기대치를 낮춰야 돼 하는데 아직 마음이 따라가질 못하고 있어요.

그래도 남친을 사랑하는 만큼, 현실 순응해 노력해봐야겠다 싶어요. 독일에서 살게 되면 한정된 수입으로도 여유와 행복을 느끼는 독일식 마인드가 좀 생기면 좋겠어요. ^^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토드님의 댓글

토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2.♡.221.71) 작성일

일단 2200유로 2인생활은 독일 어디사시느냐에따라 다를것 같아요. 재정적으로 쪼달리는건 처음 몇년일뿐이고 다정다감하고 이해심있는 남편은 평생인데 돈때문에 너무 닥달하시다 멀어지시는거 아닐까 걱정되네요 (오지랖 지송..) 속물이 아니라 한국정서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남친분께서도 분명히 노력하는거 같으니 잘 풀리실거라고 믿어요.. (위에 댓글중 스포츠채널 정말 짠하고 마음아프네요 ㅠㅠ) 돈문제..분명중요하죠..경험상 가치관다른 사람끼리 만나면 한사람은 힘들어지는것 같아요 제일 중요한건 글쓴이님께서 넉넉한삶과 남친중 어떤걸 선택했을때 더 행복한지 아시는게 가장 중요한것같아요 쉬운선택 아니지만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래요!

DasSilber님의 댓글의 댓글

DasSilb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49.♡.50.19) 작성일

결혼하면 베를린에서 살 예정이에요.
베를린은 다른 곳보다 생활 물가가 저렴하다 들어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아요.

오지랖 아니에요.
진짜 너무 착한 사람인데, 제가 너무 제 생각 다 말해 버린 것 같아서...(안 되는 영어로 말하다 보니 말이 더 직설적이 되는 것 같아요).
스포츠 채널 얘기도 그렇지만, 전화하면서, "너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해 미안해. 그래도 나 너 정말 사랑해." 하더라고요.
ㅠㅠ

이번 일로 느끼고 배운 게 많네요.
그간 입버릇처럼 말해 온 사랑으로 모든 게 가능하다가 되려면 실제로는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도요.
답변 감사합니다.

차람이님의 댓글

차람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77.♡.159.45) 작성일

30대 후반이라면 기존 라이프스타일이 있어서 새로 시작하려면 독일에 와서 체질개선(?) 시간이 필요할 것이에요. 남친의 경제적 상황보다 날씨, 문화, 향수병, 독일어 등의 이슈들도 무시못하더라고요

WObistDu님의 댓글

WObistD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8.♡.51.203) 작성일

그럼 저 두 마인드셋의 차이는 어디서오나 질문해볼수있는데..
음 좀, 사회 혹은 국가에 대한 믿음차이 같아요..
제주변 독일친구들은 뭔가 이 사회가 나를 케어해줄거라는 '마지막'희망?같은게 있다는 느낌이다랄까요.
남친분이 지병이 있으시다 했는데 한국에서 -약값이 어마어마하게 나가고 수입은적다. 그렇게 누군가를 사랑할수있는 마음의 공간이 한국인으로써 한국에 사셨다면 제로 일 수 있어요.
같은맥락에서 독일인으로써 독일에서 돈을 꼭 모아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고요. 주변에서 목돈없어도 잘사니까..  한국은 우선 목돈없으면 좋은월세 전세도 못얻어서 삶의질이 추락하잖아요. 한국에서는 독일의 사회역할을 보통 '가족'이 하는경우가 많으니... 사회보다는 더 무너기지 쉬운게 가족이잖아요? 그러니까 더 개인이  그걸 알고(무의식적으로 느끼고) 붙잡으려 한달까..

예를 들어 실직한 독일친구가 있었는데 천하태평이더군요... 근데 삼개월뒤 저보다더좋은집? 직업교육에 생활비 식비받으며.. 지내는모습보고. 아이게 독일사회의 힘 같은거구나 느꼈어요. 케바케겠지만 삼십대 후반이었고. 물론 독일특성상 과정 종이서류 뭐이런건 복잡하겠지만.. 이사회의 독일인이라면 그리고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케어를(한국보다 제대로)해주고 어릴때부터 이사회를 보고자란 독일인들은 또 거기서 믿음이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이게 또 이민자가족이나 외국인은 독일영주권을 취득하더라도 어릴때부터 느낀 인식과 마인드셋의 문제라 차이가 있을듯 싶네요. 기회가능성이 있더라도 삶의 한부분으로 누리지 못할수도 있달까요..)

정말 사랑? 하시는게 느껴지는데 그런사람 만나기 쉽지 않잖아요. 뜨겁기만한게 아니라 잔잔하면서 따뜻함까지 느껴지는 사랑. 베를린은 한식당도 정말 많고 영어가 되신다면 -국제연애니 영어겠죠?ㅎ-알바자리는 일반알바도 더욱 무궁무궁해집니다. 결혼하시면 비자도 문제없을테니 알바도편하게 뛸수도 있고요. 남친분이 독일인이니 여러 난관이 닥쳤을때 바로 도움요청 할 수있고요. 독일애들은 정말 이정도로 솔직하게 털어놔도 되나 할정도로 속이야기 대화를 해도 개인감정에 상처 입지 않고 대화를 이어나가 더라구요. 가끔 얘네가 기계인가 싶다가도... 뭐든 감정적으로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는 한국보다 나을때도 있어요ㅎ 그러니 더욱더 솔직하게 이야기해보고(솔직하게 말하는걸 방법을 찾아보자는 의도로 받아들임. 한국은 공격으로 받아들이시기도 함) 방법을 찾아 행복하게 결혼생활 시작하시길 응원해봅니다.. 
맥락없이 주절 주절 오지랖이 길었네요ㅎㅎ  2020즐겁게 보내세요 :-)

아! 그리고 한국분들이 개인마다 한국에서 그리워하는 물품 생활특징 이런게 다른데 그런걸 잘 캐치해서 준비해오시는게 향수병예방  스트레스해소 특효같아요.  옷. 음식. 취미. 여가. 친구들. 술문화. 가족. 특정생필품.등등..저는 한국종이책이 특히 중요한데. 그걸독일와서 깨닫고 다시 한국방문하기전까지 꽤 힘들었어요. 한번 고민 해보시길.. 총총

singto2님의 댓글

singto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23.♡.60.100) 작성일

베를린은 한국인들 많고 맘만 먹으면 오시자마자 미니잡 이라도 해서 용돈 정도 벌고 언어가 되시면 일을 늘려가세요. 문제는 이것 저것 따지면 일하기 힘들어요. 독일은 시급이 높아서 둘이 뭐든 해도 가끔 영화보고 외식하고 일년에 한번씩 휴가가고 할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건 둘이 서로 잘맞도 사랑하면 더 나쁜조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것 저것 따지면 스트레스만 받구요 해결되지 않아요 그리고 왠만하면 집 고치는건 안 하겠네요.  독일은 그런비용이 아주비싸요 내집도 아니고 정말 살수없을 정도 아니면 집세가 싸다니 본인이 조금씩 고쳐서 쓰세요
나중에 내집에 투자하시는게 개인적 생각입니다만 좋을듯합니다
아무쪼록 행복한 독일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페스트룹님의 댓글

페스트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5.♡.200.183)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는 독일 사위와의 사위에서 손주를 두고 있는 머잖아 칠십을 바라보고 있는 한 중늙은이입니다.
저희 부부는 아주 오랜 기간의 교제 시간을 가졌어며 또 독일에는 저가 먼저 온 후  독일에서 결혼을 한 사례입니다.
당연 칠십년대 말의 한국 사정도 그러하지만 이국땅에서 기반을 잡아간 저희들 세대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상황였습니다. 저가 좀 고지식하였던 탓인지 당시의 교민들 사회에서도 흉이 되지 않을 젊은 처녀 총각이 결혼식의 절차도 없이 동거를 하는 것이 맘에 걸려 집사람이 독일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침실 하나에 응접실겸 부엌이 함께 있는 조그만한 주거지에서 결혼식을 도와준 분들을 초대하였는데 앉을 탁자가 마땅찮아 바닥에 맥주 상자를 깔고 그 위에 옷장 문을 얹어 손님들을 대접하였을 정도였어니 말 입니다.

저희는 딸과 아들, 자식 둘을 두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둘 다 성인이 되어 집을 나가 따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 사십에 가까운 딸아이로 부터 손주 둘을 보고 있죠.
딸아이가 아직 김나지움에 다니던 시절 지금의 사위가 저희 집을 찾아 딸아이에게 프로포즈를 하고는 대학 진학후 어린 시절 부터 모아둔 자신의 용돈으로 중고차 하날 사더니 매 3주 마다 수백킬로의 여정을 마다 않고 저희 딸아이를 찾더군요.
그러다가 저희 딸아이도 같은 대학을 다니면서 나중에는 졸업을 마치고 또 직장을 얻어 결혼 까지 하였습니다만 저가 드리려는 말씀은 이제 시작입니다.
사위는 석사 과정을 마치고는 박사과정에 있어면서 대학에서 자리를 얻어 지도 교수를 돕는 조교 생활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딸아이 역시BAföG 이란 융자금과 저희가 매달 도와주는 돈으로 생활을 하다 나중에는 자신이 알바를 하며 저희의 도움 없이 공부를 마쳤습니다.
하여 사위는 형편이 어려운 딸아이를 위하여 나중에는 집세를 모두 부담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등 명절이 되면 모아둔 돈으로써 사진 찍기를 취미로 둔 딸아이를 위하여 선물을 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사위가 학위를 마치고는 결혼식을 올렸는데 마침 딸아이도 직장에 다니고 있던 참이라 결혼식의 비용은 아이들이 모두 직접 부담하고 저희는 조금의 찬조 정도만 하였습니다.
여러 분들이 요즘의 독일의 젊은이들이 저축이 없을 것이다 라고 조언을 해주시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의 조금 더 젊은 세대는 나이 사십의 저희 사위와 조금 다를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들이나 그  친구 그리고 주위의 경우를 보면 반드시 그렇지 만은 아닌 것 같아요.

위에서 말씀 드렸지만 저희는 한국에서 같은 동향으로 오랜 기간의 교제 기간이 있었고 또 독일에 먼저 온 저가 집사람을 초청하여 독일땅에서 이국인으로써 살기 위해 부부가 함께 알을 하면서 아이들을 낳아 손주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남남인 부부가 함께 생활하는 동안 무수히 많은 갈등도 있었고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이런 부부간의 어려움은 당연히 경제적인 탓도 많이 작용합니다.
두어해 정도의 이별 기간 동안 편지를 서로 주고 받은 것만 해도 상자를 수북히 넘었습니다만 때론 그렇게 남들이 모두 겪는, 우리는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 작정하였던 부부간의 갈등의 벽을 넘어설 수 없었습니다.

남편 되실 분의 저축이 조금도 없다는 사실을 저는 좀 믿기 어렸습니다.
저희 사위의 형은 사십 좀 지난 나이에 중소 도시에 살면서 물론 빚을 얻긴 하였지만 자신의 집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남편 되실 분의 지출이 좀 남 달랐다 생각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죠. 저는 지난 날의 지출에 대해서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월 이천 유로 정도로써 베를린에서 살려면 절약을 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겠죠.
하지만 본인의 각오 역시 굉장히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결혼을 결심하기 전 다시 한번 잘 생각을 하시고 결정을 하세요. 설혹 많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어도 그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다짐 하신후 결혼을 작정하는 것이 옳겠네요.
이 나이 까지 살아보니 이제는 죽자 살자 하던 그 젊은 시절의 사랑은 온데간데 보이지 않고 숱하게 온갖 고생 다툼 어려움이 함께 한 동료 의식 비슷한 정이 부부를 더욱 합쳐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 모두가 다 우린 서로 사랑하니까 남들 같은 불행은 없을 것이란 각오로 결혼을 하지만 그 결과는 부부가 서로 얼마나 많이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네요.
저가 너무 오지랖이 넓었나요? 저가 보기에는 결혼을 목전에 둔 예비 신랑 신부의 경제적인 조건은 너무 안 좋은 것 같아 드린 말씀입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서로 노력하면 까짓 어려움은 다 이겨 나갈수 있는 것이 또 부부의 인생살이이기도 하죠.

한 말씀 더 드리면 독일의 남자들은 아니 유럽의 남자들은 예전 우리들 시대의 남자와는 많은 비교가 되는 신랑 후보감이더군요. 예전의 저와 독일인 사위를 비교하며 느낀 것입니다.
장인이 딸을 위해서는 추천하고픈 신랑감이더군요.

  • 추천 3

신태평님의 댓글의 댓글

신태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77.♡.159.45) 작성일

글쓴이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30대인데 독일에서의 인생 역정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ㅎㅎ 독일에서 살아가는데 희망이 되네요

독일특파원님의 댓글

독일특파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22.39) 작성일

저는 독일에서 산지 이제 3년이 넘어가는데요.
독일에 와서 독일식으로 많이 바꾸고 나니 소비가 많이 줄었어요. (독일식으로 바꾸는 과정 한 1년간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긴 했어요)
독일 미디어를 접하지 않아 마케팅의 영향을 안받아서인지, 아니면 여기가 맛있는것도 별로 없고 예쁜것도 없다는 걸 알아서인지, 소비심리가 엄청 떨어졌어요. 오히려 한국에 오면 엄청난 소비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아요. ㅎㅎ 저같은 (자본주의의 노예였던) 사람도 이렇게 변했으니, 글쓴이님도 적응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유럽생활에 대한 로망은 버리시고 소박한 행복을 찾으신다면 가능한 생활일거에요. 한국에서는 소비를 통해서만 느껴지던 행복이 독일에서는 다른식으로 찾아질 수 있어요. 알뜰하게 아끼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에요. 예를들어, 제가 한국에서 결혼하면서 남들 다사는 고급 가구/가전제품들을 빠짐없이 구입했었는데, 딱히 그게 좋은지도 몰랐었고 독일올때 처분하고 나니 허무했어요. 독일에 와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최소한의 것만 하나씩 구입(중고 구매 포함)하니 그 물건들이 더 애착이 생겼어요.
1-2년은 언어 배우시고 정착하고, 후에 일자리를 찾으시고 하시면 경제적으로 안정되실거라 생각해요. 미리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지금 남자 친구분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 추천 1

fenster님의 댓글

fens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3.♡.17.187) 작성일

다른 분들이 다들 좋은 말씀 하셨으니 저는 베를린/독일에서 아끼고 지낼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점만 말씀드리고 싶어요. 베를린은 젊은 인구가 독일에서 제일 많아서 그런 문화가 더 활성화되어 있는 것 같고요. 예를 들어 ebay kleinanzeige를 포함해 한인 커뮤니티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새것같은 중고품을 정말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요. 벼룩시장도 곳곳에서 열리는데 발품 조금 팔면 좋은 물건 잘 고르실 수도 있고요. 집 고치는 것도 독일에서는 자신의 집을 자신이 꾸미고 고친다는 문화여서 baumarkt에 가서 직접 자재와 연장을 사서 집을 고치는 경우도 많고요- 물론 인건비가 비싼 것도 이유겠죠. 대중교통이 그리 비싼 건 아니지만 자전거 잘타시면 왠만한데는 자전거로 다니시면 운동도 돼서 좋고요(안전하게 타신다는 가정하에). 친구들과의 모임도 친구 따라 다르겠지만 홈파티를 주로 하는데 하나둘씩 먹을거리나 마실거리를 싸와서 하면 누구도 돈을 많이 안 들이고 파티도 할 수 있어요. 언어도 VHS라고 불리는 저렴한 시민학교도 많고, 탄뎀친구를 사귀어서 서로 가르쳐줄 수도 있고, 결혼비자 받으시면 학원비에 관해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아요. 물론 이런 생활이 좀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ㅎㅎ 나름의 낭만도 있고 보람도 느끼고 즐겁답니다.

토드님의 댓글

토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2.♡.221.71) 작성일

글쓴이님의 댓글들이 참 공감되고 마음이 아프네요. 독일에 오시더라도 한국사람들이랑 너무 교류안하셨으면 좋겠어요 한국사회 그놈에 비교 자랑 여기서도 한국사람들끼리 마찬가집니다 정신건강에 너무 안좋아요 경험에따른 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20년 가까이 독일살면서 독일친구들과 경쟁 비교때문에 맘고생한적은 없는데 한국사람끼리는 학벌 부모님직업 경제적 위치 등등 너무 캐묻고 먼 이국땅에서 같은 한국사람들끼리 남 잘되는꼴 못봐서 서로 헐뜻는 케이스 너무 많이 봤어요..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요.. 위에 언급하신 4개월 휴가는 독일에서도 흔한건 아닌데..2개월은 들어봤어도 4개월은 좀 특별한 경우인거같어요..전 독일있을때 학생이어서 그랬을수도 있지만 줄서서 놀러온다는 사람들 진짜 놀러오는 사람은 극히 드물던데.. 놀러온다고하면 부담되는건 재정적으로 넉넉해도 부담되는거 같아요 정말 친한 친구나 친척이면 몰라도 ;; 그리고 친구 부모님분들 그리고 집좋은것은 독일사람들 다 그렇게 사는것이 아니니까 너무 큰 환상은 안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페스트룹님께서 독일사람들 다 저축안하는것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맞는 말씀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분명히 있고 그렇다고해서 독일에서 특별히 비정상도 아닌데 믿기어렵다거나 씀씀이에 문제가 있는듯하다는 식의 말씀은 좀 그렇네요 70년대 어렵게 사신것은 이해하나 우리는 그런상황에서도 그렇게 살았다..우리사위는 안그랬다..전형적인 한국 어르신들 말씀같아요 너무 꼬인거라면 죄송하지만 제가 글쓴이님이라면 그냥 자랑글로 밖에 안들리고 오히려 박탈감이 들것같네요..독일 친구가 해준 말인데 Nur wer seinen eigenen Weg geht, kann von niemandem überholt werden (자기만의 길을 가는사람만이 다른사람으로부터 뒤쳐지지 않는다) 저는 이게 한국사회에선 참 어려운거 같아요 누가 뭐래도 자기의 행복을 따라 가세요!!

  • 추천 2

페스트룹님의 댓글의 댓글

페스트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5.♡.200.183) 작성일

그렇찮아도 이런 말씀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썼던 글을 올릴까 말까 많이 고심을 하였죠. 하지만 어쩌면 한 젊은이의 장래를 위한 결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어면 까짓것 감수할 수 있겠다 생각하고서 댓글을 달았습니다. 사실 저로써는 긴글을 쓴다는 것이 눈에 무리가 오고 힘듭니다.
저가 드리려던 말씀은 어쩌면 구시대들(저도 어른들을 꼰대라 불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이 항상 하는 얘기, 사랑이 밥 먹여주냐? 등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말씀 드리려 하였던 것입니다.
물론 젊은이의 감정 사랑을 부정할수 없음을 말씀 드리려 저의 지난 과거 젊었던 시절을 부연하였구요. 그런데 그 것이 듣기 불편하셨다면 사과 드리죠.
저가 사는 삶이 그다지 자랑스럽지도 않고요 단지 결혼을 하실 때에는 심사숙고를 거듭하시라 특히 경제적인 어려움이 당장 보이는 상황에서는 더욱 잘 생각하셔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저에게는 꽤나 많은 시간을 요하는 이 시간이라 집사람의 재촉 때문에 이만 줄입니다.

  • 추천 2

토드님의 댓글의 댓글

토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2.♡.221.71) 작성일

따님께서 특별히 다정다감한 남편분을 만나신것 같아요 모든 독일남편이 그렇진 않답니다 그렇다고 나쁜남편은 아닌데 만약 다른 부모님께서 부모님입장에서 그런소리 들으신다면 왜 우리사위는 안그러냐 박탈감느끼실수도겠죠 당사자들은 충분히 행복한데 말이죠 뭐 개인적으로 저희 부모님문제이기도 하지만.. 살면서 비교, 시기질투 골이나서 좋은일도 안좋일도 한국사람들, 부모님한텐 얘기안하면서 살려고 합니다. 자식입장으로서 부모님이 어디가서 저희 자랑하시는것도 너무 싫다가도 다른자식들은 그렇다는데 이러면서 기죽어서 오시는거도 싫고 그냥 왜 그렇게 자식얘기 서로 비교하는지 모르겠어요.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건데 경제적인 부분때문에 좋은사람 포기하는거는 평생 후회할거같아요 글쓴이님 상황이 베를린에서 생활하기에 정말 힘들게 살 정도도 아닌거 같구요. 독일생활..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 저같이 사람눈치 안보고 여가생활 즐기면서 살고싶은 사람한테는 정말 적합한거 같아요. 주변에 보면 돈이 없더라도 행복하게 결혼생활하는 사람 많고 돈이 많더라도 가난한 사람들보다 불행한 결혼생활하는 사람 많아요 가치관의 차이겟죠 페스트룹님의 의도는 잘알아요. 저도 경제적인 부분을 아예 무시할 수 있다는게 아니라 돈이없어서 결혼을 포기해야 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냥 씁쓸하네요

  • 추천 3

bright님의 댓글의 댓글

brigh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1.♡.46.40) 작성일

저도 한국에 소식 안 전하는데 공감 많이 되네요. :) 말씀에 공감 많이 합니다.
페스트룹님이 이야기 해주신것도 재밌게 잘 읽었어요. 스토리가 쏙쏙 잘 들어오네요. 다만 상황이 조금 달라 판단이 섣부른다 생각됩니다 :)

페스트룹님의 댓글

페스트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5.♡.200.183) 작성일

점심을 먹다 혹시 실수한 것은 아닌가 걱정하며 차라리 댓글을 지워 버릴까 생각도 하였습니다.
저가 구태여 저희 집 딸아이와 사위간의 얘기를 한 것은 독일에도 한국과 같이 사람이 살더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중등학교 국어 교괴서에 나왔던 순애보 란 단어를 떠 올리며 독일에도 젊은이들이 그렇게도 하더라 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구요. 저도 남들과 같은 그런 젊은 시절이 있었지만 부부가 함께 살다 보니 또 그런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고 부부가 어떻게 잘 해결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많이 달라질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줄의 말씀을 드린 것은 요즘의 젊은이는 과연 어떠한지 모르긴 하지만 장남이 우선이고 남편을 우선시 하던 저가 살았던 문화 보다 저희 집 딸아이가 훨씬 더 인간 답게 존중 받어며 살아간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참 그리고 저희는 시골에 살기 때문에 한국사람들과 별 다른 교류없이 현지인 이웃들과 어울려 살아갑니다. 자랑과는 멀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이가 조금 들다 보니 손주 재롱이 이쁘고 그 자랑이 모두이지 다른 것은 없더군요.

만들어볼까요님의 댓글

만들어볼까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5.♡.246.1) 작성일

많은 분들이 결혼이나 독일 생활 전반에 걸쳐 조언 주셨으니 저는 제가 아는 선에서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도 있을 부분을 적을게요. 저도 가난한 영국 유학시절 독일인 남친을 만나 베를린으로 이주했고 둘 다 예술계통을 전공한, 열정만 가득한 그러나 늘 쪼달리는 생활을 겪었고 사실 지금도 그닥 많이 풍족해진건 아니예요. 그래도 말씀드리고 싶은건 제 체감상 확실히 베를린은 '나도 없고 너도 없으니 없는 사람들끼리 잘 살아보자' 의 분위기라 조금은 마음의 안정이 되더군요(런던에서 이주 했기에 더 상대적으로 그런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베를린 이주 전에 런던에서 살때는 늘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았고 그나마도 항상 뒤로 밀리는 기분이었거든요. 한국에서 겪으신 기분, 왜 공부 많이 하고 그런일 하고 있냐 라는 말씀을 들으셨다던가 나를 모르는 곳에 가서 리셋하고 다시 시작해 보고 싶다 라는 마음 저는 왜인지 잘 알 것도 같고요. 그 절실한 마음에 그래, 한번 열심히 살아보자 라는 기운을 더해서 베를린에 오신다면, 그리고 글쓴님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파트너가 있으시다면 (처음에야 조금 힘들어도) 충분히 잘 생활 해 나가실 수 있을거라고 저는 희망적인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아실수도 있겠지만, 일단 혼인신고 하시고 외국인 청에 가시면 intergration kurs 을 b1 까지 들으라고 신청서를 줄거예요.정부에서 독일 시민과 결혼한 외국인을 독일에 빨리 정착 할 수 있게 서포트 해주시는 거라고 보면 되고요, 일단 b1 + intergration 시험 까지 통과하시고 나면 (6개월 정도 걸렸네요) 수업료 반을 돌려받을 수 있어요.  자세한 정보 링크 아래에 걸게요.

http://berlinreport.com/bbs/board.php?bo_table=lifeqna&wr_id=241496&sca=%EC%83%9D%ED%99%9C

그 외에 거주 문제는-남편 되실분 사는 곳 집세가 저렴해서 이사할 생각은 없다고 하셨지만 나중에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몰라 적어요. 베를린에도 신혼부부를 위해 월세를 좀 감안해주는 시스템이 있어요. Wohnberechtigungsschein 이라고 해서 1순위가 아이가 있는, 수입이 적은 외벌이 부부, 2 순위가 막 결혼한 신혼부부 인걸로 알고 있어요. 수입이 적을수록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져요. 이런것도 지금 두분 월급이 적을 때(혹은 없을 때) 일단 신청을 해놓으면 좋을 수도 있죠. 보통 1년내에만 wbs 로 세 놓는 집으로 이사 하면 되거든요.

끝으로 한국을 떠나 온 15년차 외노자가 감히 한 말씀 드린다면....제 생각엔 독일이라고 해서 천국인 것도 아니고, 한국이라고 해서 지옥인 것도 아닌 것 같아요. 결국엔 사람사는 곳 다 똑같고, 열심히 사는이상 죽으란 법은 없고, 내가 있는 곳에서 얼마나 내가 최선을 다하고 뿌리를 내리고자 하는가-하는, 각자의 인생의 목표 같은것이 이민생활의 성공(?) 을 기준한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내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셨잖아요. 옆에서 같이 갈 파트너도 있으시니,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하시든 아마 잘 해내실 것 같아요.  2020 년 희망이 가득한 한 해 되시길, 응원합니다 :)

  • 추천 3

ksb70님의 댓글

ksb7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3.♡.22.39) 작성일

다들 되게 긍정적으로 사랑만 있으면 극복할수 있다, 독일 젊은 사람들 다 그렇게 산다, 라고 써주셨는데 저는 글쎄요.. 아무리 생활물가는 덜 비싼 독일이라도 한달에 남는 돈이 2인 400 유로면 글쓴님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하시고 오셔야 되는게 현실일걸요. 특히 한국에서 잘 벌고 잘 살던 30대 싱글 여성이면 더더욱. 고정비 계산한것도 2인이면 저거보다는 더 들게 거의 확실하고 (추가 식비, 한달 정기 교통권, 보험 등..). 독일인들이야 보통 하루 두끼 빵 먹는 데다 차려 먹는 욕심 덜한 사람들이니까 남친 혼자 일 때는 식비가 저 정도면 됐겠지만, 글쓴님은 한식도 드실거고, 집에서 한식으로 차려먹는다 해도 재료비 때문에 식비가 일반 독일 식단보단 확실히 더 들어요 (제 경험담.). 거기다 한 달에 한번 펍에 가서 둘이 한 잔 하고 싶을때도 있을거고, 외식 하고 기분 내고 싶은 날이나, 계절 바뀔때 옷도 사고 싶을거고, 문화 생활도 조금은 즐기고 싶을거고요 (극장이나, 박물관, 서점, 등.). 어학원 다니다 친구들 만나고 사귀려면 가끔 커피 한잔 해야할거고요. 잘 재밌게 살려면 솔직히 2인 400 유로는 택도 없죠. 말 못해도 일은 구할수 있다 하는데, 그렇게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수 있는 직업에서 어떤 대접을 받을지도 각오는 하셔야 하고요.
독일도 저 정도 받는 젊은이들은 대부분 맞벌이고, 결혼 안하고 동거하는 경우가 더 많죠. 잘 버는 직업 아니면 외벌이면 그냥 막 쪼이면서 사는 건 한국이나 독일이나 별 차이 없어요 (사회 보장 때문인지, 사람들이 겉보기엔 한국 사람들보다 돈에 덜 신경쓰는건 맞긴 하지만.). 글쓴님이 사랑으로 오겠다, 하시면 차라리 글쓴님 저금한 돈을 결혼 준비보다는 적당히 벌수 있는 직업 구할 때까지, 집 생활비에 1년간 나눠서 사용하는게 좀 더 나을수도 있어요.
 독일 사람들, 큰 결혼식은 잘 안하긴 하지만 아무리 독일인들이 결혼 안한다, 저금 안 한다 하더라도, 결혼 준비할 자금이나 준비된게 당장 하나도 없는데, 결혼부터 하자고 하는건 (남자가 다 부담하라는 소리는 절대 아님. 둘이 나눠서 부담한다 해도) 국가 불문하고 상대방 입장에서는 서운한건 맞고요. 젊을 때는 다들 막 써도 여기도 아주 쪼들리는 살림 아니면 30 넘으면 혹시 모르니 그래도 조금씩 여윳자금은 만들어 놓던데요. 만들어 놓기 보단, 독일인들 되게 검소해서 어릴 때 막 쓰던 시기 지나면 돈이 남는 경우가 많은 거지만.
하여튼, 한국에서 살던 것처럼 살지 못할 것은 확실하다고 말씀드릴수 있겠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이 사람만 있으면 견뎌낼수 있다 하는 마음 가짐으로 견뎌낼수 있을지 없을지는 글쓴님이 결정 하셔야 겠고요.
그리고 다른건, 30대때 남편 믿고 홀로 따라와서 언어도 안 통하고, 가족,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곳에서 새로 시작하는 건 어릴 때 더 무모했을때 겪어보는 것 하고는 많이 다를수가 있어요. 여러모로 행운을 빕니다.

  • 추천 4

행복이다님의 댓글의 댓글

행복이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21.♡.246.100) 작성일

지나가다 글써요. 사실 저정도 월급은 30대후반이라는 나이를 감안하였을때 독일에서 낮은 편이에요. 그래서 글쓴이분이 서운해하시는거 너무 공감합니다. 윗분말씀대로 30넘으면 보통 한국보다 적지만 여기도 다 조금씩 저축해놓아요. 지금 위에 나열하신 식비 400유로 정말 미니멈으로 계산하셨네요. 외식은 전혀 못하고 커피 한잔 사먹는것도 계산하셔서 사먹으셔야 되요ㅜ 오시자마자 절약을 장착하셔서 사셔야 되요. 저 역시 한국에서 독일로 오게되면서 자연스럽게 절약을 하게되고 조금 사람이 구질구질 해지더라고요. 옷이나 기타용품들도 중고로 많이 사고, 지하철비용 아까워 자전거 타고 기타등등이요....만약 독일에 오시게된다면 이왕 결정한거이므로 준비 잘 하셔서 이런 절약하는 삶을 긍정적으로 잘 받아들이기를 바랄께요!

아누그라하님의 댓글

아누그라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1.♡.232.69) 작성일

저는 결혼이라는 제도가 개인적으로 허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결혼을 꼭 해야만 사랑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두분이 해결책을 잘 찾으시길 바랍니다!!

  • 추천 1

soul12님의 댓글

soul1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95.♡.12.216) 작성일

DasSilber님 안녕하세요.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한번 써보겠습니다.

저희 부부도 얼추 비슷한 상황이예요.

저희는 그래서 가전이나 가구들을 한번에 다 바꾸지않고 돈이 모이면 필요한 순서에따라 하나씩 바꿔나갔습니다.
예를 들자면, 티비 지금 당장 고퀄로 안보아도 하나도 문제가 없지만, 돌아가지않는 냉장고를 부여잡고 살 수는 없으니 이번달에 돈이 모이면 냉장고를 사자. 이런식으로요.

신혼집으로 방을 꾸미고 새로이 시작하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3년정도 지난 지금은 거의 모든걸 해결한 상태예요.

그리고 독일어가 될때까지 일을 못하게 되시는것을 염려하셨는데요.
베를린의 특성중 하나가 영어만 할 줄 알아도 충분히 먹고산다는 겁니다.

영어가 어느정도 되신다면 카페에서 일을하거나 옷 매장에서도 충분히 일하실 수 있어요.
단 지역은 Mitte, Kreuzberg 혹은 Prenzlauer Berg으로 한정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일을 할 수 있다는거죠.

많은 사람들이 불평을 하기도하지만, 베를린에는 정말 다수의 카페나 샵들이 영어만 할 줄 아는 사람들을 쓰기도 합니다.
독일어로 질문을하면 자기 독일어 못한다고 영어로 해달라고할때도 많아요.

그러니 영어가 어느정도 가능하시다면, 영어로 일하실 수 있는 곳들을 찾아보시는걸 추천드려요.

힘내세요!
아무리 힘든 현실이라도 사랑하시는 그분과 함께면 견디실 수 있을겁니다!

롤리아님의 댓글

롤리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92.♡.248.153) 작성일

저는 결혼때문에 독일로 이사왔는데요. 세금 떼어가는게 많으니 실수령액 진짜 적습니다. 헬조선 헬조선 하는건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일반적인 직장인이라면 한국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애들 연금만 믿고 저축안하고 살죠. 그러다 독일 연금 문제 많습니다. 공무원들은 한국으로 치면 국민연금 따로 떼어가지 않는곳도 있습니다. 정부가 나중에 연금 줄수있을지 확실히 못하니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요. 그래서 공무원들은 실수령 비율이 일반 직장인에 비해 훨씬 큽니다. 저희는 그래서 올가을에 한국으로 이사가기로 했어요. 남편은 한국에 일 벌써 구했고, 전 구직예정입니다. 암튼..유럽 실수령액 진짜 작은거에 살다보니 놀랐고, 더 놀라운 사실은 프랑스나 타 EU국가에 비하면 독일이 그나마 월급 훨씬 많이 준다는 사실.....
암튼 한국에서 독일인들 처럼 아끼며 살라고 하면 헬헬헬조선될겁니다. 독일에서 사실꺼면 아껴사실 생각 확실히 하고 오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바스이님의 댓글

바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79.♡.242.203) 작성일

결혼생활에 있어서 돈은 굉장히 중요한 필수요건중에 하나죠. 20살도 아니고 30중반에 한국생활과 소비패턴에 익숙해진분이 사람하나 보고 타국에서 산다는건 쉽지않을겁니다.
돈이라는건. 있다가도 없고. 또 없다가고 있는건데. 남편될 사람에 대한 믿음.사랑을 더 굳건히 하시길 바라고, 그리고 결혼에 대한 환상. 독일에 대한 환상이 깨질때 자신을 붙잡을수 있는 멘탈을 더 챙길준비를 하시고 오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비상금은 필요합니다.  가전제품 다 바꾸는거보다 침대 하나만 바꾸고, 부엌 조금 손보고 나머지는  꼭 현금을 가지고 있기를추천합니다.
삐까번쩍한 신혼살림에 통장잔고 없는거보다 그 반대 경우가 더 마음에 안정을 줄겁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일자리 구하기전에 내가 이런일 할려고 독일까지 왔나 하는 마음만 없다면  한국식당에서 미니잡으로 일해도 400유로 정도는 벌수 있을겁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각오하고 오세요.  독일생활 그렇게 만만치 않습니다.

돼지바님의 댓글

돼지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7.♡.196.87) 작성일

경험자로서 일단 오시려면
유리멘탈  깨버리시고 , 강철멘탈 장착하셔야 할듯합니다.
돈 문제야  원글님도 벌면 되긴하겠지만, 남의나라에와서 대접받고 할수 있는일은 일단 힘들어서, 안하던 힘든일 하시려면  스스로 강해지셔야 합니다.
그럼 일단 미니잡으로 450은 벌수 있으니까요.
그게 작은돈이 아니더라고요.
혹 부모님이 나이드셔서 병원비나 생활비 보태드려야 하면, 본인돈이 있어야 해요.
울 남편도 독일인이고, 돈 문제는 까다롭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부모님 도와드리는건 이해 자체를  못해서
제가 벌어 한국가면 좀 드리고 옵니다.
독일남자들  자상하고 좋긴해도, 경제권 절대 안줍니다.
저도 생활비받고,제가 버는 450유로는 제통장으로 저축합니다.
외국생활에서 비상금은 꼭 필요하므로,  집수리나 살림살이보단 통장에 넣어 놓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1년에 한번 한국가고, 한두번 해외여행 아무나 못하지만,  그래도 한달에 450 정도 따로버시면, 그돈으로 한국도 다녀오시고 저축도 좀하실거예요.
한국부부가 독일에 사는것과, 한국여자가 독일분과 에 사는건 많이 틀립니다.
경제관념이 아주달라서 한국남자처럼 기대하시면, 멘붕오실수도.
그리고 남의말에 상처 잘받으시는 성격이라면,  초기정착때 한국분들과 컨택 안하시는것도 권해드립니다.
아무래도 한국분들 만나면 덜외롭긴해도 장점보단 단점이 더 많더라고요.
독일사람들 친해지기  힘들긴 하지만,친해지면 한없이 좋아요.
그럼 행복한 결혼과 독일생활 바래봅니다.

토드님의 댓글의 댓글

토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2.♡.221.71) 작성일

너무 공감되요 독일에선 시부모님선물 50유로정도 해드리는데 친정부모님께는 가끔 여행이나 명품까진 아니라도 브랜드있는 옷같은거 해드리면 몇십만원 나가서 아무리 제돈이라도 남편 눈치보이네여.. 독일인남편 다 좋은데 돈 문제에서는 너무 선을 그어서 결혼전에 대판 싸웠져.. 더 짜증나는건 시부모님들이 혼전계약서 쓰라고 부추김 솔직히 수입차이도 그렇게 많이차이 나지도 않는데 말이에요 저는 제가 원하는 꿈의 직장에 자부심느끼고 벌이도 괜찮은데 남편은 이직하면 더 많이 벌수있다고 가끔 눈치줘서 너무 서러워요 그래서 글쓴이님 남친이 일안해도되 아껴서 잘살자라는 말이 말만이라도 너무 와닿고 부럽네요 결혼생활 정말 돈이 다가 아닌거 같아요

DasSilber님의 댓글

DasSilb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49.♡.50.19) 작성일

글쓴이입니다.
이틀 새 댓글이 이렇게 많아졌네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 귀한 시간 들여 여러 경험과 생각을 남겨 주신 독일 생활 선배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현실적인 조언, 잘 될 거란 격려, 모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댓글들 읽고 생각을 정리하고 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원래 유리 멘탈은 아니었는데 자의 타의에 스스로를  남들과 비교하고, 직장에서 인간관계 문제를 겪다보니 소심해졌어요(더 좋은 일 찾아 전 언제든 떠날 사람이라며 곁을 주지 않고, 제게 열등감을 느껴 일마다 태클을 거는 동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갓 들어 온 신입사원에게까지 제 욕을 하고 다닌단 얘기 들은 날은 정말 멘탈 와장창 했네요 ㅠ)
남친과 정리하고 한국에 남는다 해도 행복할 것 같지 않아요.

조건 좋은 사람과도 연애해 봤지만, 잘난 남자 눈엔 제가 기준 미달인지, 절 존중해준다는 느낌이 없었어요. 눈치보고 또 주눅들고...
그런데 지금의 독일 남친은 절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고, 남친과 있으면 꾸밀 필요 없이 제가 제 자신일 수 있어요.
학벌 직업에 수입도 좋은 남자와 결혼하면 돈 걱정은 안 하겠지만, 그 조건 좋은 남자가 지금의 독일 남친(의 성격을 가진 게 아니라면)이 아니라면 의미 없단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친은 지금 당장 돈은 없어도 가치관과 성격이 저와 너무 잘 맞습니다. 1유로 칩에 맥주 한 캔 나눠 마셔도 그게 남친이라면 더 많이 웃게 되고 더 행복할 거예요.
독일 가면 어학원 다니고 차차 적응하면서, 멘탈 다 잡아 미니잡부터 시작해 볼게요.  ^^

한국은 많이 늦은 시간이지만 독일은 아직 초저녁이겠네요. 베리 분들 하루 편안히 잘 마무리 하시고, 새로운 한 주도 잘 보내시길 바라요. 다시 한 번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Danke schön für alles! :)

  • 추천 3

뿅이님의 댓글

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9.♡.212.101) 작성일

돈이 전부가 아닙니다. 힘내요. 언어는 꼭 하셔야되지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베를린을 가신다고 하시니, 한인식당에서 짧게에서 길게라도 일을하시면서 어학원을 다닐수도 있어요.

schwarzhase님의 댓글

schwarzhas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7.♡.42.76) 작성일

독일에 살고있는 주변인들 보면 세후 2200에 신혼 살림 충분히 가능하죠. 걱정마세요. 이렇게 시작해서 나중에 잘 되는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독일은 꼭 한국처럼 이것저것 다 준비된 상태로 결혼하지 않습니다. 독일 정서를 이해 하신다면 지금 당장 결혼하신다 하더라도 이상할건 없습니다.

호프만복근님의 댓글

호프만복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95.♡.74.4) 작성일

저도 윗분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해요. 신혼에 세후 2200이면 충분히 적절하게 살 수 있어요. 어디어디 쓸 돈의 영역과 서로 눈치안보고 쓸 돈의 양을 합의해서 정해놓고 그걸 잘 지키면 소소하게 문화활동도 하고, 외식도 한달에 한두번 하고, 게임등 취미활동도 하면서 살수 있어요. 게다가 알뜰하게 살면 한달에 소소하게 50~100정도도 저축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해요.

명품이나 비싼차 등 그런것만 안바라고, 데이터는 무제한 말고 자기가 쓰는 양 잘 알아서 알뜰하게 쓰고, 다른사람 눈치 안보고...

독일에서 기본 생활을 영위하는건 한국하고 비교하면 정말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딱히 승진이나 경제적성공을 바라지 않고 계속 그렇게 만족하며 가족영위하고 "보통처럼" 사는 독일사람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돈 걱정이 드는것은 속물이라서가 아니라, 글쓴이님이 현명하셔서 그런것 아닐까요 ㅎ 남친분은 아마 이점에서 글쓴이님이 든든하다는 느낌이 들거예요 ㅎ
그리고 한국에서는 돈을 더 많이 버는데도 항상 그런 걱정을 당연히 하고 살아야 하니까 그런거 같기도 해요. 하지만 결혼생활을 하다가 문제가 생길때마다 계속 돈이 적어서 그렇다고 생각하면 행복하지 않을거예요. 

독일의 검소하고도 여유로운 (가끔가다 관공서등도 너무 여유로울라 그래서 화딱지나는 ㅎ) 생활에 적응하시면 마음이 편해지시지 않을까요?

토맛토님의 댓글

토맛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16.236) 작성일

저는 글쓴이님 자신의 느낌과 삶에두는 가치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남들이 백번 이게 중요하다, 그건 별로 중요치 않다고 말할때 글쓴이님의 생각과 마음을 그대로 느끼고 대답한게 아니니까요.
당장에 쓸 돈이 한정되어 막막한데 남친이 대책이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글쓴이님에겐 그런거예요.
남친이 사랑이넘치고 자신만 바라봐줘서 좋다면 그건 글쓴이님에게는 좋은점인겁니다.

한데 저는 결혼식을 올리고, 결혼생활을 하면서 파트너의 장점은 점점 당연한것으로 느껴지고 단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질때가 많다고 느꼈어요. 그럼에도 제 경우에는 서로의 장점이 잘 맞아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당장 보이는 문제가 다가 아니고 그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수도 있어요. 상대의 단점이 커지거나 알지 못했던 문제가 결혼식 후에 서서히 모습을 비춘다면 그 상황을 모두 감당해야 하는건 그 누구도 아니고 글쓴이님 자신입니다.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불만이 생기고 화가나는 자기자신을 탓하거나 부끄러워 마시고, 자기자신의 진짜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결혼에 앞서 좀더 이기적으로 생각해보세요. 결혼뒤엔 어찌됐든 한배를 탔으니, 서로를 위해 배려해야하고 때론 희생해야 할 상황이 자연스레 찾아오게 될테니까요.
남친의 재정, 가족, 건강, 직업, 성격, 성향(소비, 화를내는방법과 푸는방법, 가족관계, 친구관계, 버릇등등)에 있어 깊이 생각해보시고 판단하고 결정하세요, 결혼식을 올린 뒤에는 저 모든것이 글쓴이님이 함께 지고 살아가야할 것들입니다. 그게 좋든 싫든 혹은 상대에 대한 열정이 예전처럼 불타오르지 않든간에요.

남들과의 비교는 자신을 더 초라하게 만듭니다. 아무리 행복한사람이라도요. 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하는 사회속에서는 자신이 의식하지 못한 순간에도 비교의 대상들이 머리속에 들어오는것을 막을 순 없을거예요. 그런 상황이 올 때에 과연 자신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행복을 찾을수 있을지, 아니면 낙담하거나 정신승리를 하고 사느라 에너지를 모두 써버려서 당장 자신앞에 있는 행복을 놓치고 살지는 글쓴이님에게 달렸어요.

남친이 사랑스럽지만 결혼에 있어 불안감이 들때는 멈추어 서서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글쓴이님 삶에있어 두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남친과 글쓴이님은 그런 부분에있어 잘 맞나요?
많은분들이 의견을 주셨이니 이제 인터넷을 끄고 조용한곳에서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말하기 어려운 개인적인 고민을 쓴 글쓴이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항상 행복하길 바랄게요.

천사의합창님의 댓글의 댓글

천사의합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46.♡.107.92) 작성일

저를 로긴하게 만드는 멋진 답글이네요! 결혼에 대한 한국괴 독일의 괴리가 흥미진진해서 댓글 들 열독했어요
한국 미혼 여성의 입장에서 이 결혼이 경제적으로만 봤을때 어려운 결정이죠
독일에서 보면 뭐 대부분의 신혼부부들의 경우가 비슷할 듯 하고요.
여기 베리 분들은 독일의 사고가 많으신 듯 해요
아마 한국 미혼 남자들이 이 댓글들 본다면 모두 짐 싸들고 올듯 합니다 ㅋㅋ
토맛토님의 말씀처럼 이 경제적인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어요
결혼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온 과거와 나의 과거를 겪고 새로이 만들어 가야되는 과정인데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나도 날 잘 아는게 어렵잖아요
토맛토님의 글이 얼마나 오묘한진실인지 한독가정 한한가정을 떠나 가정을 가진 사람들은 다 공감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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