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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독일에서 평생 살고싶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우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0건 조회 4,848회 작성일 19-10-31 10:03 답변완료

본문

(괄호안 관리자주/질문에 대한 댓글이 글쓴이가 원하는 답변보다는 독일이 살만한 곳인가 하는 토론으로 양상이 전개되면서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과 벗어나있다고 느낀 글쓴이님이 대부분의 댓글을 신고하였습니다. 관리자의 시각에서는 그러나 댓글다시는 분들이 특별한 악의가 있다고 보이지 않고 유용한 정보들과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측면도 포함이 되어있다고 보아 신고로 잠긴 모든 댓글을 풀어 댓글들을 다시 살렸습니다. 그리고 대신 글쓴이의 신상정보가 노출된 본문은 삭제하였습니다. 글쓴이님의 심정의 일단도 이해가는 바가 있습니다만 또한편으론 귀한 시간을 내여 글을 쓴 분들의 입장도 고려하고자 한 것이니 너그러이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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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나만님의 댓글

나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단 독일 대학교를 들어가기 위한 유학준비비자나 어학비자가 총 2년 주어질 수 있고요, 단순 어학을 위한 비자가 1년까지 주어집니다. 현실적으로 B1 어학실력으로는 취업자리든 아우스빌둥 자리든 어디에도 명함을 들이댈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독일 취업시장에서 IT나 연구원 계열이 아니면 독일어 최소 B2실력이 안 되면 거들떠도 안 봅니다. 물론 패스트푸드점이나 단순 노동직은 가능은 할겁니다만 그걸로 취업비자가 나오진 않습니다. 모아둔 돈이 있거나 혹은 재정이 뒷받침된다면 1년 어학비자 받으셔서 어학에 집중하신 후 그 기간동안 두루두루 알아보신 다음에 대학이든 아우스빌둥이든 자리 지원해보시기 바랍니다.
근데 여자친구와 결혼이 가장 쉽고 빠르게 영주권도 얻고하는 방법이긴 합니다만.... 어차피 독일에서 평생 살고 싶으시다면야....
근데 왜 독일이죠? 여자친구가 독일이 환타스틱 하다고 설명을 하던가요? 독일은 그냥 야근 없고 자기 시간 가질 수 있는 것 그런 메리트 빼고는 한국보다 나은점이 단 하나도 없어요. 전 그 야근없는 삶이 좋아서 그냥 살지만 그게 아니라면 님은 세금및 4대보험으로 나가는 돈을 보며 쥐꼬리 만한 월급에 기가 찰 것이고, 각종 관청 및 서비스 산업의 근대적인 모습에 개실망할 것이며, 항상 테어민에 지쳐서 기다려야 하고, 암튼 편리함이나 금전적인 면에서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떨어집니다.

  • 추천 3

허허님의 댓글의 댓글

허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에겐 야근없고 자기시간 가질수 있는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일수도 있죠.
근데 독일도 야근 합니다만...ㅎㅎㅎ
추가로 독일이 좋은건 깨끗한 공기와 자연이 있죠. 그리고 확실한 사회보장 제도와 의료혜택이 있구요.
한국은 나이들면 의료비로 나가는 돈이 장난 아닙니다.

  • 추천 2

나만님의 댓글의 댓글

나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야근없고 자기시간, 그게 제일 큰 요소라서 독일에 남아 있습니다. ㅎㅎㅎ
깨끗한 공기는 부러울 만 하죠. 자연은 한국도 너무 아름다워요. 바다도 있고.
사회보장은... 글쎄요 여기 국민연금 내는 만큼 나중에 돌려받고 생활이 가능하나 모르겠네요. 지금 내는 연금도 한국에 비하면 두배는 더 내는 데, 받는 건 한국의 1,3배정도 밖에 안 돼죠. 의료혜택은 뭐 인정하나 한국처럼 바로 고급 진료 서비스를 받기도 힘들고, 한국은 큰 병 특히 암 같은 경우를 대비해 조기 진단 및 진료에 대해 너무 과잉이 문제지 (예를 들어 30대인데 다들 위 대장 내시경을 다 받으라고 독려하는 문화라던지 하는), 여긴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더 많아 보여요. 아파도 바로 진료를 받기도 힘드니 원... 한국만큼 의료보험비 적게 내고 그런 빠른 서비스와 고급진료 혜택을 누리는 곳 없어요.

  • 추천 1

크로씨님의 댓글의 댓글

크로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독일 의료혜택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지인분이 암에 걸리시고 치료받는걸 보니... 충격이었습니다.

사보험을 가지고 계신 분인데, 사보험을 들면 공보험 혜택을 못받는다니..
치료비며 입원비며 사보험에서 커버가 안되니 금전적 부담이 엄청나더라구요.
오히려 한국에서 같은 병 걸렸을때보다 금전적 부담이 심한것 같았습니다.
(뭐 사보험에서 어느정도 커버해주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요)
진료도 너무 느리고, 빨리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위급해지는 상황에서도 환자기록을 잃어버리질 않나,
수술 날짜 잡는것도 너무 느리고, 병원 장비나 시설도 한국보다 못한것 같구요.

워라밸과 과잉경쟁만 빼면, 한국이 세금대비 받는 혜택이나 의료보험 및 혜택에서 살기좋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네요. 회사도 다니고 나중에 애가 생긴다면 너무 경쟁사회에서 키우고 싶지 않아 독일에 있지만, 뒤떨어진 행정처리와 의료서비스, 변화없는 사회.. 독일이 한국에 비해 월등히 살기 좋다는 생각 안합니다. 장단점 따지고보면 비슷한것 같아요.
본인에게 더 중요한것을 선택하며 맞춰 사는거죠.

schwarzhase님의 댓글의 댓글

schwarzhas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서의 삶은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평가가 다르다 봅니다.

우디님의 댓글의 댓글

우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선 답변 감사합니다.!
위에 이미 대학준비비자는 저한테 해당사항이 아니고, 대학준비비자를 받고 대학에 진학하지않으면
문제가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어학비자는 이미 6개월 정도 수료했습니다.

취업준비비자나 그 외의 장기체류 방법이 따로 있는지 알고싶습니다.

GilNoh님의 댓글의 댓글

GilNo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택된 답변입니다

의외로 쓰실 수 있는 비자/거주증이 별로 없으시답니다. 한국 대학 졸업장이 있으시다면 (H+대학 기준) 6개월관 구직 비자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규정은 여기. AufenthG 18c
https://www.gesetze-im-internet.de/aufenthg_2004/__18c.html

이 외에는, 에... 이미 어학 비자 중이시라면, 정말로 쓰실 수 있는게 하나도 없으셔요. 취업해서 취직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정말이지 없네요. 결혼비자로 있으시고 싶지 않다는 마음 십분 이해가 되고요. 그렇게 결혼비자나 시민권자의 부모 비자 같은 걸 제외하고 나면, 게다가 학업하실것도 아니시라고 하면, 취업비자 말고는 방법이 없으셔요. 비EU시민으로 취업하는 절차가, 이해하시다시피 자동적이라거나 간단하거나 하지 않은지라 그것도 쉬운 길은 아니고요.

대학 졸업자시라면, 일단은 구직 비자를 구해 6개월안에 취업자리를 구해보시는것이 가능합니다만, 그 이후에 체류 가능한 거주 목적이 없으시답니다. 즉, 취업 하시는것 말고는 길이 없으셔요.

Indigo님의 댓글

Indig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 의료혜택의 특징은 테어민 잡은 후 기다리다 그 사이 병이 자연치유되는데 있습니다.

농담 아닙니다. 또한 사보험 아니고서는 한국같은 신속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더군요 .월 한 500유로짜리 사보험이 있지 않고는 독일 의료 시스템은 정말 꽝입니다. 사보험만 받는 Praxis 도 정말 많고요.

작년에 어쩌다 MRI를 이곳저곳 총 세번이나 찍었네요. Praxis 테어민은 더 많았고요. MRI경우 TK보험으로 처리되어서 금전적인 부담은 없었으나 독일에서 공보험 환자의 방사선과 테어민잡기는 한두달 후는 예사이고 4개월 후까지도 제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여러 방사선과 전화 돌려봐도 몇주내에 테어민이 있으면  이건 심봤다 수준입니다.  Praxis 직접 찾아 가서 테어민 잡으려 하면 전화 경우보다 더 나쁜데 공보험 Überweisung 보자마자 테어민은 수개월 후가 됩니다. 

돈을 자비로 내더라도 MRI나 엑스레이 같은건 당일에 찍을 수 있는 한국 시스템이 백배 낫습니다. MRI가 없으면 진료자체가 안되는 질환은 진료의 신속성에선 정말 답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공보험 환자가 알 수 없는 두통에 시달린다 칩시다. 예를 들면 뭐 뇌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1.신경과 테어민잡기 (2,3주 기본)
2.신경과 진료. MRI 찍어 오라고 Überweisung
3. 방사선과 전화 돌려서 가까스로 테어민 ( 한두달 기본)
4. 방사선과 MRI 촬영 직후 CD를 받지만 방사선과 전문의의 MRI 소견서는 해당 신경과에 우편으로 보내짐( 일주일 기본)
5. 신경과에 다시 테어민 잡음 ( 또 빨라야 2,3주. 게다가 신경과 소견서 우편으로 잘 도착할때까지 넉넉히 잡아야겠다고 더 늦게 잡기도 함 )

최초 신경과에 테어민 잡길 시도한 후 약 3개월 후에 MRI보면서 제대로 된 최초 진찰이 가능. 그 사이 두통 사라짐. 뇌가 기다리다 지쳤음.

이상으로 대도시 사는 TK 환자의 경우 였습니다. MRI 세번 찍는데 정말 반년 이상 걸렸습니다. 이젠 한국생활이 낯설 정도로 독일에 오래 살았는데  노년에는 한국가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했습니다.

  • 추천 2

허허님의 댓글

허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독일은 환자의 경중에 따라 대처가 달라집니다.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면 추가비용은 거의 없는 의료이다 보니 생명에 지장이 없으면 테어민 잡고 기다려라 뭐 그런게 아닐까 하네요. 저도 뭐 이런 부분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정말 위중할때에 달라지는 그들의 처리에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정말 아프시면 응급실로 들어가면 됩니다. 그럼 바로 바로 모든 처리가 빠르게 이루어 집니다. 전화로 테어민 잡았을땐 한달 얘기 하던것이 응급실로 바로 들어가니 그날 사진 찍고 이틀후에 수술 잡았습니다. 구안와사에 걸렸을때에도 당일날 바로 뇌신경과에 연락해서 약속 잡고 그날 바로 CT 찍었습니다.
저는 공보험을 가지고 있구요 글쎄요...10년 가까이 살면서 사보험이 부럽다는 생각은 안해 봤습니다.
한국에서 만약에 부모님이 암에 걸리시던지 치매에 걸리시면 치료비, 수술비, 간병비 등등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지 생각해 보신적 있으신지요. 다들 노년엔 돈이 많을거란 가정이 있으신건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의료비 만만치 않습니다.

  • 추천 2

엇박님의 댓글의 댓글

엇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젊을 때 사소한 질병으로 의원급만 자주 들락거릴 땐 한국식 시스템이 편리하게 와 닿긴 하죠. 어딜가도 잠깐 대기하고 금방 진료 받을 수 있는건 정말 편해요.
반면에 독일은 혹시나 걸릴지 모를 중병엔 종합적으로 더 장점이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장기간 입원과 요양에도 간병 비용이나 비보험 진료 비용을 따로 크게 지출할 필요가 없고 일을 못하더라도 소득 보전 해주는 시스템도 있으니까요. 실제 부모님이 한국에서 한달만 입원 하셨는데도 일단 간병 비용이 일 8만원이라 주말 빼고 20일 정도만 간병인을 써도 160만원을 지출해야 하니 엄청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일을 그만두고 간병해 드릴 수도 없고요. 또 은근히 보장 범위가 넓은 것도 있고요..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 받으면 알레르기 방지용 침구류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질환의 경우 의사의 진단에 따라 병원 방문 택시비를 지원 받는 부분 등등요.. 대신 보험료가 치명적으로 비싸죠. ㅎㅎ

  • 추천 1

Indigo님의 댓글

Indig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응급실로 들어가면 방사선과 테민도 빠르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러나 모든 질병을 응급실부터 갈 수는 없으니 저는 이번 경험으로 독일 의료시스템에 학을 떼었습니다.  원인을 단숨에 찾기 힘든 질병은 정말 테어민과 테어민에 기다리다 지쳐 합병증까지 생기더군요. 저는 삼차신경통이었습니다.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지만 이 증상과 비슷한 다른 질병이 많아서 확진까지 여기저기 진료를 받아야했습니다. 그 사이 통증은 어마어마했지만 생명에 지장이 있는 질병은 아니어서 그렇게 테민을 늦게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말씀들어보니 응급실 아니고선 병의 경중과 무관하게 다 마찬가지 아닐까 해요.

저희 어머님은 한국에서 대장암 3기 말기 수술및 함암치료 12회와 5년 간의 정기치료를 하셨습니다. 제가 알기로 총 청구액의 5프로만 내셨고 입원때도 2인실이나 1인실 아니고선 딱히 집안에 큰 경제적인 부담은 없었습니다. 최초 혈변 후 당연히 1차 의료기관에 먼저 가셨고 바로 대장내시경을 했고 대학병원에서 바로 수술하셨지만 1차병원에서 발병 확진이 한두달만 늦었어도 4기로 넘어가는 상황이었네요. 림프절 전이까지 되셨었어요. 지금은 다행히 완치되셨습니다.

독일 공보험 암치료 혜택이 정확히 어떤지 저는 잘 모릅니다. 직접 경험이 없네요. 혹시 잘 아시면 정보 공유 부탁드릴께요. 제가 경험한 것 하나는 독일 친구하나가 전립선 암에 걸렸습니다. 말기라고 연락을 돌리더군요. 공보험으로 1년마다 정기적인 매우 간단한 종합검사 받을 수 있고 저도 해본 적 있습니다. 50세 이상부터인가 독일에서 공보험으로 매년은 아니지만 간단한 암예방 검사도 할 수 있는 걸로 압니다. 내시경이나 ct는 아니고 피검사 대변검사 기본검사들이요. 이 독일 친구는 그거 꾸준히 해왔는데도 꽤 늦게 알게 됐어요. 저는 정말 60대 이후에는 꼭 한국가서 살고 싶어졌습니다.

(참고로 Praxis 에서도 Notfall 이라고 전화하면 당장 오라고도 합니다. 대기실에서 꽤 기다리다가 테어민 환자 중간에 껴주죠. 다만 위버바이중에 꽤 심각한 병명이 있어야 되더군요. 전 삼차신경통으로 안과 위버바이중이었는데 테어민 잡기 전  갑자기 심하게 충혈되어서 운좋게 빨리 진료받았습니다. 그러나 MRI가 필요한 진료에는 이거 불가능합니다.)

나만님의 댓글의 댓글

나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딱 하고픈 말이에요. 독일은 진짜 병명 진단전까지 병을 키우는 시스템이에요. 한국도 암치료 자가부담이 정말 낮아졌네요^^

Indigo님의 댓글

Indig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http://germanystory.blogspot.com/2017/07/blog-post_99.html

좀 찾아봤는데 제가 자세히 알지 못했던 부분들이 잘 언급된 것 같아서 링크겁니다. 공보험 환자가 늘 먼 테어민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제도적인 구조를 독일 의료보험의 장단점으로 설명해놨네요. 제가 같은 방사선과에서 두번째 MRI 를 4개월후에 제시받은 이유가 거기 있었네요. 앞으로는 병원을 요령껏 돌려가면서 다녀야겠습니다.

그리고 진료비 없다는 이유로 그렇다고 독일 공보험료 자체가 적은 것도 절대 아닙니다.. 저는 매달 납부하는 공보험료가 제 한달 식비보다 높은데요 늘 생각합니다. 내가 이 돈으로 장을 봐서 양질의 섭식을 하면 얼마나 건강하게 살까. 두 달만 보험료 안내도 한국행 비행기 한번씩 끊어서 한국가서 진료받고 오고 싶네요.

  • 추천 1

GilNoh님의 댓글의 댓글

GilNo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Indigo님 이야기가 이해는 가는데요, 그런데 그렇게 의료보험비를 직접 비교하는 건, 전액 보장을 기본으로 삼는 독일 의보 시스템과 공정한 비교가 아니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병원에서 수술 관련으로 큰 돈 드는거 두 케이스 봤습니다.
- 신장 이식 수술 : 지인 수술의 경우였는데요. 최소 2천만원이 필요하다고 (수술비 + 이어 진료)해서 수술 못 받아 힘들어하는 분을 위해 돈 모은 적이 있습니다. 이 수술비만 지원하는 재단이 따로 있는데, 재산이 있다고 안된지라 (집 팔아서 수술하세요.. 라는 결론), 그렇다고 사는 집을 팔수도 없으니 집을 담보로 빚을 내서 수술들어갔시더군요. 신장 수술이 필요하다고 의사가 판단한 뒤, 신장 기증자를 찾고 나서도 돈이 없어 수술못하는 경우, 독일에서는 볼 수 없겠지요.
- 심혈관(뇌쪽) 우회 수술: 이건 제 가족의 경우. 3천 만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집중치료실에, 한달 정도 입원한 기간의 비용 포함이라, 실지 수술 비는 훨씬 쌀 수 있습니다만... 보험이 지불하는 수술/의료 부분이 35%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물 가물합니다만 (돈이 문제가 아니다! 하고 무시해버린지라), 의료보험에서 내어 주는 돈이, 50%를 꽤 밑도는 형태였습니다.

이건 큰돈은 아니지만, 저 자신의 한국 병원 입원 경험은, 깨진 유리로 인해서 다친 눈의 수술로 병원에 입원했었던적이 있는데,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상처를 집고 처리하는 민감한 수술이라, 단 한주 입원에 일회 수술이었지만, 그때 돈으로 수백만원 수준이었습니다. 꽤 예전이라 지금 돈으로 치면 ... 보자, 천만원은 안되고, 8백 정도 되겠네요.

독일에서는 이 경우들이 모두, 제가 이해하기로, 입원비 일 10유로 이외에 드는 돈이 없겠지요. 게다가 간병인을 내가 구하는 시스템인 한국 병원 (애당초 "간병인은 가족이 하거나, 환자 가족이 구해와라" 라는 시스템)과 달리, 병원은 병원에서 알아서 하는 시스템인지라, 독일 보험은 훨씬 더 큰 돈이 들게 되겠지요. 이런 비용 부분을 보험이 아닌 환자가 담당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지 않고, 보험료를 비교한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봅니다. 한국 시스템의 장점이 있고, 독일 시스템의 장점 (물론 단점도)이 있는걸 같이 봐야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물론, (한국에서 왔으므로), 어느정도는 한국 시스템처럼 개인 부담금을 부담시키는게 맞다고 봅니다만, 이 주제로 이야기 해보면 독일 사람들은 꽤나 (보수적이면서도 이상적이랄까요) 단단하더군요. 독일에서는, 생명에 연관된 수술에 관해 "돈이 없어서 수술 못 받는", "가난 해서 수술 못 받고 빚내야 하는"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 풍조라서, 보험사에서 그걸 다 내야 한다 (즉, 건강한 내가 수술 많이 받는 이웃 간병인 돈 까지 내 준다) 라는 시스템입니다. 개인 부담금을 정말 쥐꼬리 만큼 도입했다가도 다 없애버렸지요. 그러다보니 결국 그 문제는 풍선처럼, 다른 쪽으로 (테르민 못 잡는다, 받을 수 있는 환자 수가 제한된다 등) 나가 버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개인 부담금을, 한국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받도록 해서 비용절감 요소를 도입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만, 독일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니 이거 절대로 쉬운 문제가 아니더군요.

독일 의료 실망! 하시는거 십분 이해 합니다만, (병이 다 나아버리거나 부러진 뼈가 다시 붙을때까지 사진/MRI 못 찾아보는 일이 생기는건, 어떻게 봐도 정상은 아니지요), 저로서는 한국보다 독일이 압도적으로 나은 시스템 부분도 있는지라, 단순 비교로 한국 의료 시스템이 더 좋다고 볼수는 없다고 봅니다. 즉, 독일 의보료 아까워 하시는게, 저로서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지금 아픈 것"만 낸다면, 한국 식으로 생각하면 물론 너무 비쌉니다. 그런데 생길 지도 모를 사고, 간병인, 입원 등 모든 것을 감안하면,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가격으로 말이 된다고 저는 봅니다... 어, 테르민 문제는, 못잡아서 걍 젤브스트베짤러로 병원 가는 (저는 주로 안과를...) 사람으로서 저도 매우 마음에 안듭니다... 쩝.

한가지 독일 의료 시스템이 한국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앞서 있는 것은,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외상/사고의료부분이 아닌가 봅니다. 한국에서는 교통 사고나 중장비 사고가 나면, 안 죽어도 될 사람이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디서 사고 나는가도 중요합니다 (시골 아니것, 서울/수도권일것 등) 헬기 후송 시스템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외상 사고를 담당할 전문 의사/전문 시스템이 부족합니다. 이런 부분에 너무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고, 그걸 "싼 의보료"로 묶어두는 시스템이라고, 해당 분야 분의 한탄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디서 사고나야 덜 죽는가, 라는 토론 주제였지요. 독일은 시골에 대한 긴급 의료 운송이 (어디까지나 한국에 비하면)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항공 구조 운송비용도 의료보험사에서 내어주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외상 치료 센터가 있는 대학 병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저희 동네에는, 가끔씩 루프트레퉁 헬기가 동네의 공터에 "연습착륙"을 합니다. 헬기 착륙장이 아니고, 그냥 동네 공터인데, 무쟈게 시끄러운 소리가 나고 헬기가 착륙하길래 사고가 났나 하고 가보니 연습하러 온거라더군요. 동네 공터에 착륙하는 연습을 하기에 좋은 지역이라고. 오오, 구조 헬기 좋아, 사고 나면 길도 다 막고 착륙시키지? 동네에 착륙할 수 있도록 파일럿 연습까지 해 두다니, 굉장하다, 라고 했더니 저 연습 조이라이드 기름 비용도 다 너 의료보험비 아닐까? 라고 친구가 놀리던(?) 기억이 나네요.

  • 추천 2

Indigo님의 댓글

Indig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노님 말씀이 맞아요. 저는 "내가 지금 아픈 것만 내는" 혹은 내고 싶은 사고방식이 있습니다. 그게 한국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보험제도" 자체에 불만이 있는 사람같습니다. 언젠가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와 질병을 대비해서 매달 돈을 나누어 내는 것보다, 그 납입금이 제 생각에 제가 받는 의료서비스에 비해 과하다고 생각한다면, 차라리 의무보험 내지않고 그 돈 모아서 언젠가 질병이 생겼을 때 차라리 자비로 내고,  내 돈이 선택할 수 있는 수준의 양질의 치료를 신속히 받고 싶습니다. 이 점에서 길노님 가치관과 대전제가 다를겁니다.

게다가 소득재분배 측면에서 공보험제도도 싱글인 저에겐 좋을 일도 없습니다. 제가 학생신분으로 공보험을 들어본 적이 있다든가 제 공보험 밑으로 부양가족이 최소 둘 쯤 되면 이런 소리 물론 안하겠죠.
 
제가 평소에 이런 생각를 오롯하게 하고 살지는 않았는데요, 내가 무진장 아파 보고 공보험 환자로 일반 Praxis 에서 무진장 답답해 보니까 간절히 들게 됐습니다. 정말 일 때려치고 한국에 가서 진료받고 싶었습니다.  독일에서 교통사고가 났는데 헬기로 수송되어서 긴급 수술로 생명을 건지고 공보험으로 다 처리된 경험이 있다면 이런 소리 못하겠죠. 안하겠죠. 그런데 의료헬기를 탈 일이 제 일생에서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까요. 제 사고 방식이 이렇답니다.

긴급구조차는 한번 독일에서 타 본 적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의식을 잃었는데 깨어보니 제 집 침대이더군요. 공보험 카드는 지갑에서 빠져 나와있고요. 전 기억이 전혀 없는데 보험처리 바로 되었던 것 같더군요. 그런 일은 생길 수도 있으리라 보고 한국에서도 비슷한 혜택은 받을거라고 예상합니다.

제가 간접 경험한 독일 응급실의 풍경도 딱 한번 있는데 친구가 사고가 나서 따라갔었습니다. 제가 사는 도시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매우 낙후되어 보였습니다. 의사가 독일어에 유창하지도 않았고요... 응급실도 좀 골라서 가야 되는 건가...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튼 제 생각과 경험은 여기까지고요, 좀 다른 주제이지만 그럼에도 제가 독일 의료보험과 관련하여, 혹은 소득재분배와 사회안전망 측면에서의 독일 사회보장 시스템에 대하여 한국보다 아주, 매우, 대단히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 하나 있어서 언급할까 합니다.  Künstlersozialkasse 입니다.

이건 국가가 예술과 문화에 대한 웬만한 철학이 있지 않고 운영하기 어려운 제도입니다. 소득이 최소 년 4000유로 정도의 사람도, 일반 회사에서는 고용도 안될 수입의 사람도, 년소득이 낮아서 사보험에 가입조차 안되는 사람도,  예술과 문화일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공보험및 연금혜택을 받는거죠. 그 지원 가능한 최소 수입이 저렇게 낮아서 저 정도면 월 60유로? 정도에 예술가, 혹은 그의 가족 전원이 공보험 혜택을 받습니다. 60유로 안에는 물론 요양보험과 소소한 연금도 포함되어 있으니 의료보험료는 정말 턱없이 낮은거죠.

물론 예술가의 수입이 높아지면 직장 고용인과 똑같이 수입에 따라 많이 내겠죠. 예술가의 Arbeitgeber 가 국가가 되고 예술가는 고용상태가 되는 자영업자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그래도 그 최소수입 기준이 예술분야에 한해서 저렇게 낮은 것은 대단히 가치있는 일입니다. 예술을 한다는 이유로 사회보장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으니까요. 그 부분 하나 만큼은 독일은 선진국입니다. 주변에 저 제도가 없으면 정말 병원도 못가는, 그러나 훌륭한 예술가들을 많이 봤습니다.

Praxis 는 잘 모르겠어요. 병원을 제때 제때 못 가면 삶의 질이 너무 너무 낮습니다. 죽을병에서 추가비용없이 잘 살아 나는 것도 좋은 제도인지 모르겠지만 삶의 질 자체가 높아졌으면 하네요. 저는 체감하기에 의료 후진국에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의료 선진국일 걸 체감하려고 심각한 병에 걸려서 병원에 누워있는 인생이 되어보고 싶지도 않고 시골에서 교통사고가 나 보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하루 하루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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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Noh님의 댓글의 댓글

GilNo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잘 이해가 되고요. 말씀하신 내용 전부 잘 이해가고, 또한 동의합니다. 당장 프락시스가 돌아가지 않아 진료도 제대로 못 받는데 이런 저런 장점이 있다는 이야기가 와 닿을 수가 없지요.

Künstlersozialkasse에 대해서는 저는 모르던 내용인지라, 아 하고 생각해보게 되네요. 말씀하신 도시나 지역별 차이가 클 수도 있다는 것에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이, 나름 "의학/의대 도시"로 유명한 곳이라 제 버블에 갇혀서 독일 프락시스의 일반적인 경험을 못보는 것일 수도 충분히 있고요. 반면에 제가 한국에서 살때에는 대도시이기는 하나 서울/경기 지역에 비해 의료 수준이 모자라는것이 확연한 지방 대도시에 살았기 때문에, 지방의 의료 수준에 맞추어서 한국을 기억하고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요. 제 경험으로는, 시스템이 많이 달라서 그렇지 실질적인 의료 수준은 비슷하다, 라는 느낌이었거든요. 여러 면에서 독일 병원을 의료후진국으로 느겨져서 불편하시다면, 그건 실지로 큰 문제시니까요. 십분 불편함이 느껴집니다.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조금 다른 관점의 이야기인데요. 노인에 대한 의료가, 한국에 비해서 훨씬 더 자연스럽게 권해진다는 것이 독일에서 저는 놀랐던 점이에요. 제 친척 한분이 돌아가시기 몇년전에 눈 한쪽이 안 보이셨는데, 병원에 다녀도 다들 수술을 권하지 않아서 종종 화를 내셨더랬어요. 무릎도 문제가 있으셨는데, 이거 제대로 하려면 인공 관절 수술을 해야 하는데, 몇년이나 쓰겠습니까, 하고 의사가 수슬을권하지 않더래요. 수술비가 이렇게 얼마 얼마가 들텐데, 그걸 몇년 못 쓰니까 하면서, 비용대 효과의 면으로 의사가 그렇게 수술을 권하지 않자, 불편해서 어떻게든 해소하고 싶어하시던 큰아버지는 "늙어서 그런거라서 안된다면서 수술/치료도 안해준다" 화를 팍팍 내시더라고요. 안타깝께도, 의사선생님 예상대로 80대였던 그분은 몇년 지나지 않아 소천하셨지만서도요. 즉, 수술 안하는게 맞지 않느냐는 의사의 의견도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주변 독일 노인분 (너무 적은 수라 일반화 할 수는 없습니다만) 기준으로, 한국에서는 (에, 정확히는 한국 지방에서는 :-) ) 비슷한 경우에 안 권할법한 수술을이나 진료를 곧잘 해서 놀랐더랬습니다. 같은 집 다른 층에 살고 있는 제 집주인 할머니는, 역시 80대신데, 몇년 전에는 무릎관절을 새로 하셨고, 작년에는 각막 이식을 받으셨어요. 몇년을 살더라도 삶의 질이, 라는 관점일까요? 아니면 수술비는 어차피 의사도 고려하지 않는 (비용은 어차피 대상이 아니다) 행태 탓일까요? 아니면 기본 기대 수명이 더 길어서 일까요? (독일/한국 차이는 아닐거고, 남/녀 차이의?) ... 할머니는 아직 정정하시고 90대까지 아무 문제 없이 잘 계실듯 하신지라 이 경우, 수술은 아주 보람이 있는 경우인듯 해요. 할머니는 공보험사에 병원에서 집으로 오는 기차비+택시비를 청구했는데 왜 딴도시에 갔는지, 또 왜 버스 안 타고 택시 탔냐고 따지는 공보험사와 열심히 싸워서 결국 받아내시더군요. (눈 하나 안 보이는데 버스가 타지는줄 알아? 너도 내 나이 되보면... 쿨럭)

반면에 독일 병원은, 한국에 비해서 젊은 사람들에게 (30대/40대) 별로 예방적 진료를 권하지 않더군요. 가령, 40대인 저를 젊은 사람으로 보고 검사도, 약도, 다 안 쓰려는 풍조가 있더라고요. 한국에서는 40대면 할 검사를 50대 부터 권한다, 랄까요? 증상으로도, 이 콜레스트롤 수치면 이런 검사를 매년 하고, 매년 이걸 하고 저걸 하고... 등, 30대일때 부터 이런 저런 치료성 용도의 약이나 예방적 검사를 매년 권하던데; 반대로 제 독일 하우스 아츠트 및 파흐아츠트는, "음. 조금 더 뛰고, 운동을 더하렴. 칼로리 섭취도 좀 줄일까?", "에이, 뭐 이정도 콜레스트롤 가지고 그래, 혈압도 정상이고, 알레스 오케이", "이번에 한 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그런걸 왜 하려고?"... 라고 하는지라, 한국 대학 병원에서 매년, 혹은 2년마다 하라고 권하던 검사를 안해도 별 문제가 없다, 라는 의사말을 듣고 그걸 편하게 받아들이는데 좀 시간이 걸렸어요. 검사보다 운동이나 조깅을 권하더군요. 말은 맞는 말인데, 어째 안심이 안되서... 이건 한국에서 정기 검사가 보험 범위 밖의 좋은 수입원이라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독일에서 그런 검사가 보험 안의 지불이라 보수적이 되는 탓일까요? ... 아니면 그저 독일 청/장년층은 더 건강한 걸까요? 적은 경험이라 일반화 할 수는 없겠지만: 젊은 사람에게는 (한국에 비해서) 별로 치료를 안 권하고, 나이든 사람에게는 (한국에 비해서) 수술까지 포함한 많은 치료를 권해주는게 아닌가, 하는게 제 경험이었습니다.

어느 경우건, 저는 건강한 편이고 잘못되지 않는가 관리만 하는 입장이라, 당장 독일 병원에 아쉬운 일이 없었던 편이네요. 그렇게 생각해보니, 지금 당장 아프셨고, 그런데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해 불편하게 느끼신 Indigo님의 댓글에, 아니 실은 그렇지만도 않네요, 하고 토를 단 모양이 되어버렸네요. 보험비 비쌈에 대해서, 독일 보험비를 조금 더 공정하게 편들어주어야 할것 같아 댓글 달게되었는데요, 절대, Indigo님이 겪으신 불편이 불편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랍니다...

위 글의 마지막, "하루 하루 건강하게"가 어째 아프셨던 분의 경험에서 나오는 서글픔인지라 쉬이 읽히지가 않네요. 아프신 부분 잘 진료받으시고 아무 걱정 없이 편하게 하루 하루 지내시게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 추천 1

Indigo님의 댓글

Indig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예를 들어주셨는데요 독일 일반 Praxis에서 받는 정체모를 느낌을 상황으로 잘 묘사해 주셨어요.

왠지 내가 엄살을 떠는것 같고, 이 정도면 큰 질환 아니고, 일단 휴식 많이 취하고, 운동도 좀 하고....뭔가 이 정도면 당신은 왠만히 건강한 사람이야. 라는 덕담을 듣긴 하는데 나는 왠지 모르게 마냥 기쁘지가 않고, 안녕. 하고 인사하며 나오는데  왠지 모르게 뒤통수에 "우리병원 너무 자주 오질 마..."뭐랄까 이런 무언의 묘한 느낌...

그 느낌의 정체는 길노님 말씀대로 우리가 젊고 건강해서 라기보다는 공보험 환자여서가 아닐까 하고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3개월 안에는 다시 아프면 안되는 환자인거죠. 그리고 저같은 분들이 독일에 대다수일거라고 생각합니다.

1회성 큰수술은 오히려 차라리 의료비 청구가 용의하니 살 날이 많이 남았든 적게 남았든 필요하다 싶으면 말씀하신대로 돈 걱정 안하고 진행하는거고요. 제가 세상을 참 못되게 보나 봅니다. 제도에서 자유로운 사회의 선의나 가치관이란게 있을까 싶어서 이런 추측을 해요.

참고로 공보험 환자도 환영받을 때가 있는데 공보험에서 커버하는 정기검사 안 받았으면 처음 간 병원에서도 매우 친절하게 챙겨주더군요. 그런거 다 잘 챙겨서 공보험 십분 활용해야겠죠..

GilNoh님의 댓글의 댓글

GilNo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하하하하, 이건 너무가셨어요. 분기별 사람 숫자가 제한되어 있다는게 볼수 있는 환자수 제한이지 받은 진료 항목의 제한이 아닌걸요. 한 사람이 병원에서 엑스레이, 소변검사, 그리고 다음주에 다음 테르민으로 초음파, 혈액검사하고, 그 다음주에 독감예방주사 맞았다면 각각 다 청구하고 그 금액을 보험사가 병원에 지불합니다. 즉 여러번 오면 여러번 오는대로 병원비용은 처리가 됩니다. 이 사람이 오래 병원다니며 다회차로 진료받아야 하는 질환이 병원에는 이득이지요. 사람 단위로 최대 청구 숫자가 제한되는데, 한번 오고 말 사람으로 그 달/분기 사람 숫자를 다 채우면 되려 손해지요. 여러진료가 필요하고 자주 청구가능한 진료를 받을 사람을 골라 그 달/분기 환자로 받는게 병원에는 이득이랍니다. 즉, 너는 이 분기에 왔으니 돈 안되 오지마, 느낌은 너무 가신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복이 인정 안되는 분야도 있어요, 가령 동일 부위, 동일 조건에 대해서라면 촬영은 한번만 등의 제한 같은거요. (아픈데 없는 예방의) 정기 치아검사는 6개월에 한번이라든가 등도 그런 경우고요. 각 병변별 적정 진료 횟수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 이상 하면 못받는 경우가 생겨도, 그래도 필요해서 해야하는 경우도 있기도 하다고요. 어느경우라도, 공보험환자는 한번만 오는게 이득이다, 는 너무 가신거에요. 굳이 의사의 호불호를 상상해보자면 반대로 계속 진료도 안받고 그냥 한번 상담만 하고 갈 사람으로 한자리 채우면, 그런 환자는 의사가, 에이쿠, 진짜 아픈 사람으로 채워야하는데라거나, 뭔가 진료가 더 있어야 수가가 있겠다, 라고 생각해볼수는 있겠지요. 허나, 다수의 파흐아츠트가 한 두번의 검사로 마무리하는 환자를 들도 꽤 많이 보는게 일상이라, 굳이 환자를 두고 그런 생각을 할것 같지는 않아요.

공보험환자라 홀대하겠지, 라는 의문은 국적불문 공보험 환자들이 의사들에게 가지는 의구심일듯 한데요, 정작 의사친구 이야기 들어보면 굳이 진료시점에서 다르게 구분해서 대할거라는게 말이 안된다고들 하더군요. 사보험 하시는 분들은 반면에 대개 봉으로 보고 나를 과잉진료 아냐? 하고 대표적으로 의심하게 되는듯하고요. 이것 역시 안 그럴텐데, 라는게 의사 친구의 이야기였는데요. 결국엔 공자/맹자를 인용, “썼으면 믿고, 믿지 않으면 쓰지마라.” 라는 조언을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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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go님의 댓글의 댓글

Indig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한 병원에서 초음파, 소변검사, 혈액검사, 주사등등 다양한 진료를 동시에 받은 적 있고 모두 보험처리 잘 받았습니다. 모두 한 날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몇 주 내였고 결과확인까지 한 분기 내었죠. 한 분기 안에서 다른 Praxis 의 진료를 동시다발로 받은 적도 물론 있습니다.

문제는 같은 병변으로 같은 Praxis에서 테어민 두번만 누적되어도 진료를 서둘러 마무리 하려는 인상을 자주 받네요. 그리고 세번째 테어민은 몇 달 후가 되고요.

즉 "지병"이 있으면 한 Praxis에서 지속적으로 필요할 때마다 진료받기 너무 힘든 구조라는 얘깁니다. 혹시 독일에서 물리 치료받아보신 적 있으신지요? 어깨 어디가 지속적으로 통증이 온다든가. 근육계 문제인지 신경계문제인지 원인은 모르겠는데 나는 계속 아프고...

공보험으로 물리치료 6회 정도 끊어주는데 15분 손 마사지에 나머지 혼자서 찜질팩 한 20분... 이런 치료로 지속적인 통증이 치료될 수 없는데 나는 아직도 아프다고 다시 테어민 잡아서 찾아가면 저의 경우 대부분 위버바이중을 해주더군요. 그게 저를 위해 더 좋은 진료를 위해서인지 분기별로 같은 병변에 치료 제한에 제 질병이 걸린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환자인 저는 같은 Praxis 에서 심화된 치료를 단기간에 받지 못하고 다른 비슷한 계열 Praxis로 위버바이중을 가느라, 또 테어민을 잡느라고, 한 두달이 가더군요. 다른 Praxis 를 갔다고 딱히 더 나은 치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칼렌더 보면서 시간만 가는거죠.

어깨통증은 예시이지만 이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생기는 병의 경우 이런 시스템은 정말 너무 하지 않나요. 저도 오래 다니던 단골 치과에서 같은 통증으로 분기 안로 수차례 간 적도 있습니다. 신경치료후 남아 있던 정체모를 통증이었는데 아마 그거야 말로 의사로써의 책임감에 의료비와 무관하게 늘 진지한 진료가 있었던 것 같네요. 그러나 어떤 병변이 새로 생겨서 그게 지속되는 경우 일반 병원에서의 처리는 너무나 너무나 느립니다. 저는 그렇게 늦은 테어민이 늘 대기자가 꽉 차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백조의성님의 댓글

백조의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에 계신, 어머니께서 병원,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계신데,
한달에 400여만원의 병원비가 나옵니다.

독일의 의료 보험비에 대한 저의 개인 경험을 말씀드리면,
지금까지는 건강한 편이어서
저에게 독일병원은 병 때문이 아니고 업무상으로 가는 일이 더 많았습니다.
저는 공보험에 가입되어 있는데, 어쩌다 갔던 병원들도 불편함 없이 진료와 치료 잘 받았습니다.
독일 의료보험비 비쌉니다.
저는 독일의 의료 보험비 = 의료비+실비보험+건강기부금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건강해서 의사를 찾지 않아도 지불하는 비용은 저보다 소득이 적은 환자들에게
충당되고, 혹시 제가 언젠가 건강이 좋지 않을 때는 저를 위한 치료비로 소비되는 것입니다.
운이 계속 좋아서 그동안 지불했던 의료보험비를 소비하지 않아도 된다면,
건강하게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부모님과 신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즐겁게 "건강비"를 지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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