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만기가 되는 시기가 도래했군요. 저희는 지난 2년인가 3년동안 함께 해왔던 자동차 보험을 해지하고 다른 보험으로 갈아타려고 합니다. 독일에선 전기세, 전화세, 자동차보험료 이 모든 것이 사기업이기 때문에 무한 경쟁입니다. 그래서 치열하게 고객들을 확보하려고 첫 1,2년동안 아주 싸게 계약을 해주는 상품들이 많습니다. 싸다고 무턱대고 좋아했다가는 큰코다칩니다. 이 상품들의 약점은 아무 생각없이 몇 년 돈 빠져나가게 그냥 뒀다가는 나중에는 그 금액이 점점 불어난다는 것입니다.

한 예로, 전화 인터넷 비용이 그렇습니다. 저는 Unitymedia 계약(인터넷 Flat, 집전화 Flat)을 2014년에 해서 5년동안 그냥 뒀더니 점점 요금이 커져서 나중에 44.95유로까지 올라갔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둬서 처음 계약했을 때보다 20유로를 더 내고 있었던 겁니다. 제가 게을렀던 거죠. 너무 화가나서 Unitymedia에 전화해서 다른 회사로 갈아타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더니 2년짜리 저렴한 계약을 해줬어요. 지금은 한달에 24.95유로 냅니다. 계약이 끝나는 시기에 해지를 하든지 아니면 지난번처럼 Unitymedia와 딜을 하려고 합니다. 계약서를 잘 살펴봐야 바가지를 안씁니다.

전기세도 그렇습니다. 저희는 3룸에 78크바 가정집이고 밥 하루에 한끼는 해먹고요, 겨울에는 전기장판도 씁니다. 한달 평균 전기세 50유로 냅니다. 5년동안 중간에 한 번 Mainova에서 Süwag으로 갈아탔습니다. 이 계약이 끝나는 대로 다른 전기회사를 알아보고 저렴한 곳으로 갈아타려고 합니다. 전기세는 전화 인터넷 요금보다 가격변동이 많이 심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전기세, 전화세, 자동차세 이런거 정기적으로 체크해보시고 계약기간 끝나는대로 Check24 에서 갈아타셔야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돈을 아끼려고 늘 계약서를 보고 눈알을 굴리다 보니 정말 피곤하네요. 가격비교 정말 피곤합니다. 전기 전화세만 그런게 아니라 기차, 비행기표, 호텔, 여행상품까지 가격요동이 너무 심하니 늘 제가 억울하게 바가지를 쓰지 않았는지 살펴보게 됩니다. 제가 성격이 좀 쪼잔한 편이거든요. 저의 희망사항은 모든 분야에서 공기업 하나가 있어서 고객들이 가격비교를 하지 않고 표준가로 모두 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럼 바가지쓰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고, 있다해도 전체가 다 바가지를 쓰게되는 셈이니 저만 억울하진 않겠죠. 제가 너무 반 자본주의적인가요? ㅋㅋㅋ

아참, 토마스 쿡이 지난 9월말에 도산했죠? 그때 정말이지 가을방학을 앞두고 손해본 사람 많습디다. 여행상품 구매했다가 회사가 도산하는 바람에 고객들이 한 푼도 못건졌죠. 비단 토마스 쿡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독일에서도 모든 구매행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재편성되는 것이 제 눈에 보입니다. 앞으로 토마스 쿡과 같이 도산하는 회사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Check24를 모든 분야에서 잘 이용하는데요, 전화 인터넷 전기 여행상품, 구인, 심지어 Baufinanzierung 등에서 Check24 의 안게보트를 따라올 자가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아주 크게 성장한 것이 제 눈에 보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여행상품을 사기 위해 토마스 쿡 네커만 여행사를 찾지 않고 Check24 인터넷에서 구매합니다. 돈을 빌리기 위해 은행엘 가지 않고 Check 24 전화상담원과 인터넷으로 상담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Check24 광고를 너무 했네요. 저는 거기서 일하는 사람 아니구요, 회사로고가 박힌 타올은 한 장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자본주의의 최 전선에 Check24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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