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금 어이없는 일을 겪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냥 오해한거라고 생각 하라던데

개인적으로 많이 당황스럽고 화가나는 일이 있었네요

보통은 일주일에 한번정도 빨래를 하는데

오늘 농구를 하는데 친구 두명이 옷을 좀 빌려달라길레 빌려줬습니다

대신 빨래방비는 내주기로 하고서요

아무 문제없이 농구를 하고 친구들과는 헤어진후 저 혼자 빨래를 짊어지고 빨래방에 가서 빨래까지 끝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넷플릭스를 보다가 시간이 다 되어서 자연스럽게 빨래를 챙겨서 밖으로 나와서 걸어가는데

갑자기 흑인 두명이 저를 붙잡더군요....

이어폰을 빼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본인 Tasche가 어디있는지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나한테 왜 물어보냐니까 자기 Tasche를 본적 있냐면서 같이 빨래방으로 다시 가자고 하더라고요

제가 빨래방을 다닐떄마다 크다란 이케아 가방을 이용하는데 혹시나 내가 다른가방에 넣었나 싶어서 빨래방으로 따라 들어갔는데

한명이 제 주머니를 뒤질려고 하면서 자기 Schwarze Tasche를 가지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경찰을 부를꺼라 하니까 부르래요

아니 자기들이 부르겠다고 하면서 경찰에 신고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한명이 여기에 우리 세명밖에 없었는데 지금 자기 Tasche가 없어졌다고

빨리 달라고 이야기 하는 도중에 경찰이 오더라고요(신고한지 5분 정도만에 엄청 빨리 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분들이 경찰한테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또 다른 경찰이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제가 가지고 있냐고

저는 지고 있는거 없다고 빨래랑 주머니 전부 다 확인해보라면서 확인시켜 주니까

경찰관이 저한테는 없다고 본인들 다시 찾아 보라는데

본인들 캐리어랑 비닐가방을 뒤적거리다가 갑자기 찾은거 같길레 보니

.... 지갑이더군요...

그때부터 갑자기 화가 끝까지 차 올랐습니다

자기들 끼리는 찾았다고 저한테 그냥 Entschuldigung 하고 경찰들한테는 됬다고 하는데

제가 이게 뭐가 끝났냐고 Entschuldigung 한마디 하면 끝이냐고 하면서

지금 니네들이 실수한건데 나를 도둑으로 생각한거냐고 이야기 하니까

자기들은 Entschuldigung 했다고 경찰들도 사과했으니 이제 끝내자고 하더군요.....

저 둘이 나를 데리러 온 사이에 진짜 도둑이 가져갔으면 내가 도둑으로 몰리는거 아니냐고

먼저 찾을 생각을 해야지 의심부터 하냐니까

경찰들이 오히려 찾았으니까 된거 아니냐고 하고 이쯤에서 끝내자고 하더라고요

제 독일어가 더이상 논리적으로 이야기할게 되지 않아서 그냥 경찰들하고 같이 빨래방을 나와서 경찰들은 차타고 가고 저는 집으로 가는데

창문 뒤에서 그 두명이 웃으면서 잘가라고 손짓하는걸 보자마자

들어가서 죽지 안을정도로만 패주고 싶더군요......

독일 경찰이나 공무원 악명이야 여러번 들어서 뭣같아도 그러려니 하고

그래도 오늘일은 그냥 재수 옴붙었다 정도만 생각할수 있겠는데

문득 진짜 무고한 상황에 처했을때 어떡해야 하나 생각해보니까 갑자기 앞이 깜깜해 져서 글 남겨봅니다

만약 무고한 사항에 처했을때 독일에서도 무고 관련해서 역고소나 피해 보상을 받아낼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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