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usarzt 에 가도 왠만한 눈병에 대한 처방은 해 줍니다. 그게 순서구요...독일 안과에 바로 예약하는건 원래 오래 걸려요.

안과도 예약없이 바로 봐 주던데
전염병이라 예약없이 바로 봐 줘요
난 눈썹이 찔러서 갔는데 바로해결

일반적으로는 먼저 Hausarzt에 가서 거기서 처리 안될 경우 의사가 어디 가라고 Attest를 써줍니다. 그러면 그거 가지고 안과가면 바로 치료해주거나 테어민 잡아줍니다.
안과가 예약없이 바로 치료해준 경우는 아주 위급한 상황이거나 혹은 예약손님 없고 널널해서 혹은 테어민없이도 받아주는 곳이라서 그럴 겁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안과는 공보험으로는 테르민을 어떻게 잡아도 2-3개월 뒤로 잡히는지라... 저는 안과만은 그냥 프리밧배짤러로 등록해서 하루 이틀 안에 예약 받아 가서 진료받습니다. 독일 공보험 시스템의 문제지요. 일정 숫자 이상의 환자를 받으면 공보험이 제해주지 않으니,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특히 안과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테르민 잡기가 영 문제네요.
프리팟인 경우에도 테르민이 그렇게 느린가, 물어보고 그렇지 않은 병원이 있다면 자비 계산으로 (한번 가면 백유로 정도라고 생각하시고) 돈으로 처리한다, 라고 생각하시면 독일 병원도 빨리 테르민 잡으실 수 있습니다. 아예 공보험 환자는 전혀 받지 않는 병원/안과들도 있어서, 자비로 계산하려고 병원 가는 경우에는 저는 아예 그런 병원을 골라서 가고요. 일년에 한번 가는 안과로 인해 사보험으로 갈아타자니, 그건 애매하고... 안과만은 그냥 가서 자비 계산하자, 하고 포기했답니다. 다른 병원들은 그럭 저럭 굴러가는데, 안과는 뭔가 공보험의 배정이 잘안되어 있는지 테르민이 늘 어렵더군요.

세상에...충격적이내요....
아침에 병원 다섯군데 돌아서 겨우 한군데에서 오후에 오라고 해서 가려는데 답글보니 사비 계산해야하나 싶어 걱정이 드내요.
공보험 안받는 데 많은 건 알았지만 진짜 너무하다 싶내요.
한국같으면 진작에 고쳤을 병으로 고생하고 비바람 맞으면 병원을 다섯군데나 돌아다니니까 서러워서 눈물이 다 나려고 하더라구요ㅠ
고작 결막염 걸렸다고 갖은 고생에 백유로씩 지출하려니 아득하내요. 이러다 진짜 큰 병에라도 걸릴까봐 무섭습니다ㅠㅠ

저도 한때 그래서엄청고생했었습니다. 알레르기 증상이 아닐까싶은데.. 전화를 열심히 돌리고 화내서 겨우 1주일만에 예약잡고 진료받았었습니다. 그런데 뭐 시력이 급 나빠져서 그런다는둥 안경을맞춰야한다는둥 헛소리만 하고(두달 후 한국가서 진료받아본 결과 진짜 다 거짓말이였음. 시력멀쩡했습니다.), 병원진단서도 안써주고;; 그냥 hausarzt한테가서 2주병가받고 푹쉬고 환절기 지나고야 다시 출근했었습니다 ㅜㅜ 알레르기는 노답이라;; 약을먹어도 한두시간괜찮고 안없어지더라구요. 알레르기약먹으면 또 엄청피곤하고... hausarzt가 있으시다면 가보시는것 추천드립니다.. 병가라도받고 쉬세요 ....

알러지는 없는데도 이러내요. 한국에선 한번도 이런적 없는데...일단 회사 근처 병원에서 받아(?)줘서 지금 기다리는 중입니다. 안그래도 의사한테 병가 내게 좀 써달랄까 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