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424명
매매 혹은 숙소나 연습실 등을 구할 땐 벼룩게시판을 이용하시고 구인글(예:이사구인/화물구인)은 대자보게시판을 이용하세요. 정보 가치가 없는 1회용도 글은 데이타베이스지향의 생활문답보다는 다른 게시판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업체실명언급시 광고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근로 일방적인 해고 통보.. 막막하네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yonais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797회 작성일 17-11-30 01:23

본문

안녕하세요. 중소도시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부부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서 게시판에 문의글 올려봅니다. 뭐가 문제인지 몰라서 자세히 쓰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매년 저는 11월말부터 약 한달간 백화점 크리스마스 선물포장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올해로 3년째인데, 작년부터는 제 소개로 신랑도 같이 일하게 되었어요. 계약서는 작년과 비슷하게 올 11월 초에 미리 썼고, 둘 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일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보통은 전주에 다음주 일하는 타임테이블이 나와요. 시급 최저임금 받구요.

그런데 갑자기 월요일 아침에 신랑에게 그날 일할 필요가 없다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이 일이 워낙 유동적이라 갑자기 손이 필요하기도 하고 일이 없어지기도 해서 또 돌발 상황인가보다 그려려니 했죠. 그런데 어제는 일하는 날도 아닌데 고용담당자가 신랑을 다짜고짜 불러내더니, 갑자기 해고 통보를 했다네요. 너 저번 금요일날 무슨 문제 있었지? 하더니 우리 회사는 너랑 더 이상 일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하더랍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신랑이 생각해보니 저번주 금요일날 급하게 일손이 필요하다고 해서 갔는데, 그날이 올해 아르바이트 첫날이 되어서 여러 가지 서류(절도하지 않겠다는 서약, 비상구에 대한 안내, 라커 카우찌온 등등)에 사인을 해야 했답니다. 그런데 신랑 이름이 Herr가 아니라 Frau로 되어 있어서 서류가 잘못되었다고 하니 서류 담당 직원이 외국인 이름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어떻게 아냐며 엄청 기분나빠했답니다.. (계약서 보면 다 있는데;;) 그리고 중간에 몇몇 말을 잘 못알아들었고 (저희 독일어가 그렇게 유창하지는 못해요 ㅠㅠ), 또 그날따라 급하게 간거라 탈의실 사물함 열쇠 보증금 20유로가 없어서 월요일날 내겠다고 했더니, 팀장에게 가서 5분 이상 엄청나게 화를 냈다고 합니다. 뭐라고 했는지는 못들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신랑은 금요일날 이런 이런 일이 조금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되냐고 했고, 고용담당자는 자기는 잘 모르겠다면서, 단지 너가 무슨 문제가 있다고 들었고, 컴플레인이 들어왔고, 해고를 뷔로에서 결정했다고만 말했답니다. 그리고 작년에도 너 문제가 있었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옆에서 보기에도 작년에 아무 문제 없이 일했고, 동료들과의 관계도 좋았는데요. 신랑은 멍해서 일단 알았다고 하고 집에 돌아왔다네요.



너무 황당합니다. 아무리 미니잡이라고 해도, 구체적인 설명도 없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해고하는게 가능한가요? 기껏해야 이름 잘못써진거 지적하는거, 보증금 안갖고 온 것이 해고 사유는 아니겠죠? 게다가 계약을 한 회사는 소규모 사업장도 아니고, eccos라는 파견 전문 대기업입니다.

처음에는 이유라도 알고 싶어서 팀장한테 저번 금요일에 서류담당자가 뭐라고 화냈냐, 왜 해고당했는지 알고싶다고 물어봤더니, 서류담당자가 신랑이랑 의사소통이 안된다고 했고, 우리는 손님을 직접 상대하는 직업이라 그러면 곤란하지 않겠냐고 하네요. 와 누가 들으면 변호사급 입담있는사람들만 포장일 하는 줄 알겠네요. 아무리 저희 독일어가 훌륭하진 못해도 포장일 못할 만큼은 아니에요. 황당해서 작년에 신랑 누구보다 부지런히 잘 일했고, 손님들이나 동료들과 전혀 문제 없었던거 너도 알지 않냐고 하니까 아무 대답이 없네요.

만약 일이 처음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작년에 일 잘해놓고 올해 재계약까지 해놓고 이런 얘기를 하니 궤변으로밖에 안들립니다. 무엇보다 해고 사유를 밝히지 않아 변론 기회도 없이 그냥 잘린게 어이없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나도 너희랑 더이상 일 못하겠다, 그리고 계약서 카피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계약서를 쓰긴 했는데 카피를 안줘요. 몇년째 문제없이 일하고 있으니 괜찮겠지 생각했습니다.)



일단 이렇게 질러놓긴 했는데,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막막하네요. 그렇다고 절대 멍하게 있지는 못하겠어요. 돈이나 그런게 문제가 아니라, 인격이 완전히 짓밟힌 것 같아 너무 화나고 가슴이 아파서요. 제가 원하는 건 일단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입니다. 내일 Antidiskriminierungsstelle에 연락해보려 하는데, 경험 있으신 분 계신가요? 아니면 노동청같은데 신고해야 할 일인가요? 혹은 이런 통보가 합법적인가요? 그렇다면 변호사가 필요한 일일까요? 별 생각이 다드는데 뭐부터 해야 할까요? ㅠㅠ 관련해서 작은 조언이라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추천0

댓글목록

semiqw님의 댓글

semiqw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화가 나고 괴롭겠어요. 그 서류담당 직원이 외국인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없네요. 그게 과연 화를 낼 일인지, 그런 갑다 .. 이름 고쳐주고 가면 될 일을. 그런 문제로 계약직 직원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면 그 회사도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제 주위에 아직까진 그런 동료나 이웃이 없는 것이 다행으로 여겨질 정도네요. 잘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mayonaise님의 댓글의 댓글

mayonais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칠레출신 동료 하나도 서류담당자랑 티격태격하더니 오늘 이유도 못듣고 해고됐다네요. 이쯤되면 그 직원이 정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ㅠㅠ

ADJIN님의 댓글

ADJ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화가나시겠지만 그냥 넘기시는게 약입니다.  나중에 졸업하시고 취직하시면 저렇게 이상한 사람들과 부딧치는 일은 아마 없으실 꺼에요. 보텅 교육을 덜 받은 사람들이 외국인에 대한 열등감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 추천 1

mayonaise님의 댓글의 댓글

mayonais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그런데 가만 있으면 너무 홧병날 것 같아서, 할 수 있는것까지는 해보려구요. 이제 시간도 많으니 ^^; 다음주에 대학내 법률상담센터와 노동청을 찾아가보려 합니다. 이러면서 또 배우는거겠죠. ㅠㅠ

크리스마님의 댓글

크리스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저임금 미니잡 해고에 공식적 해명과 사과까지... 헐..
본인은 단순 포장직이라고 생각하지만 회사는 기본 커뮤니케이션 안되는거로 자격 미달로 보는 거고요.. 이미 이유는 충분히 들으신거 같은데요.
'나는 고등교육 받고 있는 사람이라 이런 미니잡에서 나를 해고하려면 충분히 내가 이해할 있는 설명을 정중히 해 주어야 해..' 라고 저는 느껴지네요..

  • 추천 1

mayonaise님의 댓글의 댓글

mayonais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니요, 노동자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요청하는겁니다. 그 방법을 물어보는 글이구요. 계약기간내 근거없는 일방적인 해고통보에 대해 설명하고 잘못이 있으면 인정하라는 것이 왜 헐스럽나요.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팀장이 저에게 개인적으로 귀띰해준거고 (그리고 팀장은 파견회사 직원이 아닙니다), 회사에서는 본인에게 공식적으로 아무런 근거를 대지 않고 있으며, 의사소통은 이미 작년 근무를 보면 문제없다는게 명백한데요.

님 이야기를 뒤집어보면 최저임금 미니잡을 하는 '못배운' 사람이라면, 고용주 맘대로 근거없이 잘려도 찍소리 말아야 하는데 감히 권리나 절차따위를 요구해서 헐스럽습니까? 무슨 노예도 아니고, 참 간만에 들어보는 부끄럽고 후진적이며 위험한 갑질 논리네요. 갑자기 고등교육 운운하시는 것도 어이없는데, 달랑 한 줄 유학생이라고 밝힌 거에 무슨 교육을 받았는지 알지도 모르시면서 넘겨짚지 마세요. 유학생이라고 밝힌건 학생이냐 아니냐에 따라 적용되는 노동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의 말은 그 사람의 거울인데, 본인이야말로 학력에 대해 열등감이 있고, 남을 계급지어 차별하는 건 아닌지 살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타인에 대한 존중, 평등, 그리고 인권과 노동권에 대해서도 관심을 더 가지시구요.

  • 추천 1

4월에눈와님의 댓글

4월에눈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선 관리자와 유창하게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 상태라면 고객의 요청에 따라 선물을 포장해야 하는 자리에서 빠르고 신속하게 일을 진행하기 어려웠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속상하시겠지만 세상에 친절한 사람들만 있는 건 아니더라구요 ㅠㅠ 우선 커뮤니케이션 미달 이라는 것은 해고 사유로 부당하지 않은 것 같고요... 어학 미달 상태에서는 고객 면대면 미니잡보다는 물류 팩킹이나 상품 진열쪽으로 알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드럭스토어나 백화점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물류 Saison Aushilfe 많이 구하는 걸로 알아요. 속상한 마음 푸시고 크리스마스 시즌 즐겁게 보내세요.

mayonaise님의 댓글의 댓글

mayonais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런 관점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만약 사측에서 문제제기를 했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핵심은 공식적으로 아무 이유를 본인에게 대지 않고 일방적으로 해고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이 명목이라는 것은 직원들끼리 짐작만 하는 수준이구요... 그런데 신랑이 작년엔 문제 없이 일을 잘해서, 명목으로라도 제 관점에선 궁색해보이긴 합니다.

사족이지만 포장시 고객의 요구에 일일이 응대하거나 오래 대화하는 것도 금지, 정해진 방법 외로 포장하거나 장식하는 것도 금지입니다. 심지어는 다른 직원보다 이쁘게 포장하지도 말라는 소리도 들었어요. Unfair하다고... 아릅답게 포장 못하는 괴로움이... 어찌보면 되게 독일스럽죠ㅎㅎㅎㅎㅎ 아무튼 조언과 따뜻한 마음 감사합니다!

생활문답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63 근로 pot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4 04-19
262 근로 natin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04-04
261 근로 sadj2odj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3-23
260 근로 sadj2odj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6 03-23
259 근로 Dkdnd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3-20
258 근로 yl14008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8-14
257 근로 CPAxi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3-06
256 근로 아하하하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2-22
255 근로 스테비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02-22
254 근로 Backbas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2-15
253 근로 1day1ea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2-15
252 근로 아트지은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02-11
251 근로 Vorstellu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2-08
250 근로 칠리크랩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01-30
249 근로 히키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1-30
248 근로 너드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1-22
247 근로 dokidok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01-31
246 근로 sidhdsidh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1-30
245 근로 blue파스텔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1-27
244 근로 Bien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1-28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