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가져다 달라는데로 가져다주시면 된답니다. 관공서를 상대하시는게 아니라, 반대로 관공서에서 서류를 때서 회사로 가져다 주는 형태.

월급쟁이는 세금 다 떼고 주는지라... 세금이라든가, 연금 번호라든가 등등이 없다면 애당초 월급이 안나온답니다. 그래서 굳이 걱정안하셔도... (그러니 걱정하셔야, 실은) 월급에서 세금, 연금, 의료보험, 이 빠져나가고나서 월급이 들어옵니다. 즉, 회사에 최소한 다음의 서류를 제출하셔야 합니다.

1) 세금 관련 서류: 제 경우에는 처음에는 세금카드를 가져오라고 했었는데요. 이를 얻기 위해서 피난츠 암트에 갔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직했을때는 전자화가 완성되어서 그런지 그냥 스토이어 ID만 제출하는 것으로 되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즉, 내 세금 식별 번호가 필요합니다. (스토이어 이데)
2) 연금 관련 서류: 내 연금 번호가 넘어가야하고요. 제 경우에는 독일 연금에서 날아온 연금 번호 서류 카피를 준 걸로 기억하고요. 연금 납입 절차는 첫 직장에서 처리해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한건 하나도 없었어요).
3) 의료보험 가입 증명서: 내 공보험사에 가서 아르바이트게버 줄 서류 하나줘, 하면 준답니다.
4) 외국인으로서 독일에서 노동할 수 있다는 증명 (비자, 혹은 갈음하는 외국인청의 증명서 -- 얘 비자 나와, 노동 가능으로).

비자도 마찬가지인데요. 취업준비비자로 계속 계실 이유가 없다고 봐요. (비자 종류에 따라 세금 이득 같은 것이 있을리가 없지요 당연히.). 계약서를 들고 외국인청에 가서 취업비자로 바꾸시면 될듯한데, 이 역시 회사에서 적절히 알려줄거에요. "일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되는 비자를 달라" 등으로 나와서 내 서류를 건네줘야 한답니다. 취업 준비비자로 바로 시작이 되는지 등도 회사에서 판단해 주겠지요. 풀타임이라 준비비자로 안된다고 하면 (독일 대학 졸업자로 가정하고, 전공쪽 취업이시면 어차피 우선권 검사 면제실테니까) 계약 서류 들고 외국인청 가서 새 비자 받으시면 되겠지요.

간단히 말하면 취업으로 인해 관청에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것은 (비자를 바꾸거나, 세금 클라스를 바꾸는 경우가 아니면) 하나도 없답니다. 회사와 잘 상의해서 회사가 만족하는 서류를 주면 월급이 나오고요. 서류가 늦게 가면 ... 월급을 늦게 주거나, 아니면 가장 나쁜 (돈 많이 버는, 등) 세금/연금 클래스로 세금을 많이 때고 주거나 등으로 하더군요 (다 나중에 정산 됩니다).

친절하고 상세하게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GilNoh님 생활문답에서 비자관련 답변 늘 성의있게 달아주셔서 제질문이 아니라도 잘 읽고갑니다. 진짜...생활문답의 인격자같으신분..감사합니당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