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99/08/27 조회수 : 196 , 줄수 : 36

◆차의 경제학 - 벤쯔한대 가격이 왜 이렇게 들쑥날쑥?◆

유럽위원회의 연구결과는 유럽연합내에서 동기종 새차가격이 50%정도까지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유럽연합의 공정거래위원회는 고객들이 싼차를 찾아 유럽연합내 다른 국가들을 찾아다니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경대처할 방침이다. 유럽연합의 비판이 있자 독일자동차제조업체들은 가격차이를 줄이겠다는 약속을 했다.

아우디 장 프란쯔-요젭 페프겐씨는 유럽연합내 새차가격의 차이가 앞으로 1년반내에 지금의 20%에서 15%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견했다.

비엠더불류 자회사 로버는 이미 7월초 신기종 로버 75의 가격차이를 최대 10%이내로 한정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동시에 포르쉐는 유럽연합내에서는 모두 유러화로 같은 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로써 주요 자동차기업들은 유럽위원회측의 점증하는 비판에 대처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2억2백만 마르크를 벌금으로 내는 경을 치렀다. 이는 유럽위원회가 지금까지 부과한 최고벌금액수이다. 폴크스바겐이 이처럼 벌금을 받은 것은 유럽연합내 차판매상들에게 유럽연합내의 차가격의 차이를 이용하려는 외국의 고객들에게 어떤 차도 팔지 말것을 요구한 혐의때문이다.

벤쯔사도 비슷한 혐의로 벤쯔사의 연간매출의 거의 10%인 2백억마르크정도의 벌금을 내야할 위험에 처해 있다. 유럽공정거래위원회는 폴크스바겐과 벤쯔사만이 아니라 다른 자동차제업체들도 혐의가 있는지 자세히 검토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

현재 같은 기종의 차가 유럽연합내에서 50%정도까지 가격차이가 난다는 유럽연합의 조사를 분석해보면, 최근 6개월동안 심지어 그 차이가 더욱 커진 셈이다.

유럽연합내 가격차이표를 보면 독일은 자동차를 사려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고약한 나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상 독일은 자동차가 가장 비싼 나라이다. 39개 차종의 제조자들은 독일에서 최고금액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가장 값이 저렴한 나라는 필란드, 네덜단드와 스페인이었다.

이렇게 차가격이 차이가 나는 것은 부분적으로는 유럽연합국가들내의 요지경세금정책 때문이다. 그러니까 독일에서 차를 사는 사람은 단지 부가가치세 16%를 지불하면 된다. 그러나 덴마크에서는 25%에 이르는 매출세 외에도 차가격의 100%가 넘는 인허가세를 요구한다. 이것이 핀란드는 100%, 그리스는 75%, 네덜란드는 45%에 달한다.

이런 요지경세금속 때문에 자동차생산업체들은 세금이 엄청 높은 나라에서는 차가격을 내리는 것으로 반응한다. 그런데 외국인 차량구입자들은 바로 이 세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차를 사가지고 가면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럴 때의 단점은 독일측 판매자들이 고깝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걳과, 충분한 사후서비스가 보장되지 않는 점이다.

독일차량연맹본부에 따르면 1999년에 독일에서 신규등록된 새차의 5%는 이렇게 유럽연합내 차가격이 싼 외국에서 사가지고 온 경우라고 한다. 이것은 약 20만대에 상응하는 수치이다. 1997년에는 심지어 이 회색수입(Grauimporte -불법은 아니지만 합법도 아닌 어정쩡한 수입)을 통한 차량수치가 지금의 두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런 차량가격는 세금만으로는 다 설명될 수 없는 면이 있다. 왜냐하면 세금이 높은 핀란드나 덴마크에서 판매되는 모든차량이 가장 싸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가령 벤쯔 E 230은 독일이나 핀란드나 판매가격이 같다.

이러한 측면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차량제조업체측도 사실은 그들의 지역적인 가격차이를 이용하려고 한다는 점이 밝혀진다. 그들은 해당국가시장의 구매력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원칙에 따르면 돈이 많은 나라는 비싼 값을 지불해야 된다.

겔젠키르헨대학의 마케팅. 경영학과 교수 두덴회퍼씨는 앞으로 유럽연합내에서 이런 농간을 못부리게 되면 독일과 프랑스의 자동차제조업체의 경우 수익상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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