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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아이 입학식...

페이지 정보

작성자 ritschi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2,919회 작성일 02-09-22 10:47

본문

그저께는 아들애의 김나지움 입학식이 있었다.

국민학교 입학식에 미루어 볼때
김나지움 입학식 역시 적지아니 feierlich한 분위기이리라 생각,
나름대론 뭘 입고 가야 할지 한참을 고민한 끝에
목을 감싸는 나시티와 8부 반바지를 준비해 놓은 터였다.

아침에 일어나니
아뿔사, 회색빛으로 잔뜩 찌뿌린 하늘에 청승맞게 내려대는 빗줄기라니...
전형적인 독일날씨...스산함 그 자체다.

그래도 그나마 준비해 놓은 옷이 그 옷밖에 없던 터라
잘 어울린다는 남편의 말을 응원삼아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나 한국엄마는
분위기에 맞는 feierlich한 의상을 용감하게 걸치고
학교에 도착하니 벌써 20분 늦어버렸다.

그런데,,,,
국민학교 입학식과는 사뭇 다른 그 평범한 분위기와 사람들의 옷차림...
가만히 보니 나만 한여름이다.
게다가 우린 국민학교 다니는 딸아이 오전수업까지 선생님 양해하에
제끼고 온터였다.
이래 저래 마구 튄다...

학교장의 환영사와 간단한 축하공연으로 공식일정은 금방 끝났고,
희망자에 한하여 학교견학을 시켜준다기에
결석까지 하고 행사에 참석한 딸아이의 손을 꼭 잡고 전교를 돌아보았다.
그런데 날씨는 왜 자꾸 추워지는건지...
또 오늘 따라 아는 얼굴은 왜 이리 자주 눈에 띄는건지...
그 쪽팔림이란...

한국엄마로서 이곳 독일에서 애들을 키우다 보면
나 역시 더러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애와 더불어 배워나가게 되는데,
경험부족에서 오는 무지로 인해
종종 웃지 못할 실수가 생기곤 한다.
그런 순간 순간에는 참담할 만큼 쪽팔리는 경우도 많고,
내 처지가 서글퍼져서  머리가 터질만큼 화가 나는 경우도 많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모두 우습고 재미난 추억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이번 아들아이의 입학식처럼.....





  : 재밌게(죄송^^) 잘 읽었습니다. 2002/09/12  
자유로니 : 앞으로 이글을 읽는 분들은 실수를 안할테니 재미난 추억하나가 줄어들겠네요^^ 이런 체험적인 글들이 베리에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2002/09/12  
로라 : 뭐가 창피한 일인지 잘 몰게씀다. 독일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것임다. 아 한국의 입학식은 우리랑은 다른 'feierlich한' 일인가 보구나.. 형제까지 학교를 잠시 빠지고 동생을 축하해주는구나.. 한국은 독일과는 좀 다른 문화여서 그렇군.
이렇게요. 난 독일에사는 한국분들이 그런 우리의 문화적인 차이를 차이가 아닌 열등한 무엇이라고 생각하시지 말았으면 합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당당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창피할 일도 실수도 아닌데요 뭐 ㅡ.ㅡ 사는 모양이 걍 다른거지여..당당해집시다.."우린 이렇게 산단다 애들아~~~" 라고 말입니다. ㅡ.ㅡ 2002/09/12  
가을 : 당당한 거 좋죠. 하지만 글쓴 분께서 문화적 열등감으로 부끄러워 한건 아닌 것 같은데요. 다른 학부모들에 비해 너무 "튄다"고 생각해서 "쪽팔렸다"고 생각하셨고 그런 상황이라면 비단 독일 뿐 아니라 제가 살고 있는 한국에서도 쬐금 부끄러우셨을 것 같아요. ^^* 2002/09/13  
ritschi : 가을님, 고맙습니다. 문화적인 열등감때문에 부끄러워 한게 아니란 걸 로랄님이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군요. 한국이 다르다고 해서 그게 부끄러웠던게 아니죠. 한국도 사실은 중.고등학교 입학때 동생들 학교 결석하면서까지 따라가지 않잖아요.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지나친 당당함이랄까 혹은 열등감따위로 민감하게 반응할 테마가 전혀 아닌데 그렇습니다.
그냥 웃어보자고 제 경험을 써본건데요... 2002/09/14  
로라 : 흐악~~!
ㅡ.,ㅡ 제가 또 오바질을 했나봅니다 .. 부디 용서를 ^^ 2002/09/14  
아이엄마 : 한국에서도 요즘은 입학식이라고 그렇게 'feierlich'하지 않습니다. 초등 경우 잘 차려입고 오는 애가 한반에 두어명이나 될까... 할아버지, 할머니 등 가족들 따라 오는 경우도 거의 없구요. 대부분 엄마만 오지요. 저흰 아빠가 같이 갔었는데 다들 쳐다보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래도 첫 애를 입학시킬 때 마음은 설레더군요, 벌써 이만큼 컸나 싶어서... 2002/09/14  
바람 : 튄다고 나쁠 것 있나요. 외국인이라면 어차피 튑니다. 어차피 튀는데 외국인 본인은 조금이라도 덜 튈려고 마냥 노력 하는거지요. 제 경험담 하나: 한 15년전의 이야긴데, 한번은 야외 소풍을 갔었는데 제가 김밥을 싸갔습니다. 그때만 해도 김밥이나 스시가 독일에 알려지지 않았던 때여서 다들 쳐다보더군요. 지금은 다들 좋다 맛있다면서 다들 달려들지만, 그때는 신기하게 쳐다보기만 했었어요.
로라님의 말씀을 저는 이해 합니다. ( 열등감은 오버되었지만, 기타 다른 내용은 전부). 국가간의 다른 문화도 있지만, 개개인의 문화도 다르다는 것입니다. 한국식 독일식이 아닌 나만의 문화가 없으란 법 있나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 나하던 말던 무슨 상관이냐" 무조건 밀고 나가는 것도 좋지요. 2002/09/16  
가을 : 50먹은 누군가가 내가 20살쯤에 그랬어요. 남들보다 앞서지도 뒷서지도 말라고... 그 땐 웃어버렸어요. 남들 시선 같은 건 하나도 두렵지 않았거든요. 근데 언젠가 부터서 타인이 날 바라보는게 부담스럽기 시작하더군요. 예전처럼 길거리에서 맘껏 웃어 제끼지 못하는 거에요. 그렇다고 그이와 거리에서 손을 못잡는 건 아니지만 그 이상, 뽀뽀나 포옹은 절대 못하겠는거...
이게 나이 먹어 가는 증거인가 봐요. 제겐 여전히 리취님의 "쪽팔림" 그건 문화적 여유나 당당함과는 관계 없는 이야기 같아요..... *^^* 2002/09/16  

[이 게시물은 자유로니님에 의해 2005-06-30 09:45:10 새순내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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