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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re] 독일 자녀교육과 관련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람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3,099회 작성일 02-09-22 10:36

본문

반푼수님의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님의 걱정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말씀하신 '부모에게 반말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름까지 부르는 독일가정'에 대한 부분에  몇가지 생각나는게 있어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아시겠지만 독일은 과거에 무지 권위주의적이였는데  아직까지도 권위주의적인 냄새(?)가 채 가시지는 않았지요.  과거 독일의 군사적, 가부장적이고 애들에게 엄격했던 측면은 한국보다 심하면 심했지 절대 덜하지 않았으리라 저는 추측합니다 (제가  한국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못해 잘 비교할 수 없습니다만)
지금은 뭐 여성해방도 다 이룬 것처럼 착각하여 많은 독일사람들이 우월감에 젖어있지만,
사실은 독일도 한창 멀었어요.  
그렇지만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된건 확실하지요.    
68년세대의 방종(?)은 그런 권위주의에 대한 젊은 세대의 격한 반발이였고  이제와서 비록 68년세대에 대해 비판할 점이 많다해도, 그게 당시의 상황에서는 필요했었음을, 결국 68년의 바람으로 인해 사회가 겪은 많은 변화에 긍정적인 측면이 많았음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식이 부모의 이름을 부르는 것도 68년 이후에 시작되었습니다.
제 주변에도 부모의 이름을 부르고 성장한 친구들이 몇 되지요.  

러브스토리를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거기에도 그런 장면이 나오거든요. 여주인공이 하루는 어떤 남자 -Paul 이라고 해두지요- 와 통화하는걸 남자 주인공 (올리버였던가?)이 엿듣게 되는데, "폴, 사랑해, 폴, 보고싶어" ...  올리버가 질투를 느끼며 그가 누구냐 따지니까 여주인공이  "우리 아빠야"   말했던... 기억하시는지요?  

제 생각엔 자식이 부모의 이름을 부르고 말고는 잘못된/잘된 가정교육과 별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그  친구들을 보면 부모에게 엄마,아빠를 부른 애들에 비해 도무지 이렇다할  "잘못되고 삐뚤어진" 면을 찾을 수가 없거든요.  
비사회적도 아니고, 남에게 버르장머리 없는것도 아니며, 공부를 평균에 비해 못하지도, 부모를 무시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의 부모도 자신의 이름을 부르게 한다고 하여 갖난아이에게 "네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요구하는 사람들도 아니였고, 그들은 -이건 제 추측인데-  자신이 겪은 심한 권위주의를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일종의 개혁의 상징으로  애들에게 그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부정적으로) 겪었던 기존의 부모의 역할이 아닌,  인생의 친구 또는 동반자로 새로운 부모의 개념을 내세웠다고 할까요?
저 개인적으로는 보수적이라서 자식들이 엄마, 아빠라고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름을 불리는 부모도 그리 색다르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부모가 어린애처럼 구는것도 아니고, 부모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도 아니였습니다.  
이런 현상을 유교적인 잣대로 평가(bewerten)하는 것은...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나쁘다, 좋다가 아니라 그냥 '다르다'라고 생각하거든요.
헌데 한국의 유교적인 개념으로는 이런 게 받아들이기도, 이해하기도 힘든 부분일거라 추측합니다.  


고민거리 : 반가워요 바람님, 환영합니다 ^^ 결국 함 모습을 보여주시다니,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 앞으로도 자주 뵐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님이 주신 글에 대해서는 조금 차근히 한번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2002/07/29  

반푼수  : 바람님, 반갑습니다. 님의 글 고맙고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입으로는 열린 사고를 외치(?) 면서도 닫혀있는 제 마음의 또 다른 한 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사람마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님의 말씀대로 사는 방법이 다를 뿐일진데 고정관렴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놀랐습니다. 깨우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칼럼에서 님의 좋은 글을 기대하면서, 여름 즐겁게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2002/08/01  

높이날자 : 물론 독일의 언어습관은 문화와 여러가지 요소에 의해 한국과 구분이 됩니다. 여기선 부모의 이름을 부르고 duzen하는게 자연스럽게 이해되지만 한국은 반푼수님의 말씀대로 ‘호로 아들놈’이 되어버리죠. 근데 배경이 무엇이든 현재상태의 말버릇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고 봅니다. 서로 예의를 지켜야 하는 관계에선 절대 존어, 독일에서도 Siezen을 사용하는데 이건 단지 말자체로서의 형식보다는 그로인해 상대와 어느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게 만드는 일종의 '주의'라고 생각되거든요. 내가 자란 곳의 문화와 행동양식이 그리하여 걸 자연스럽게 느끼지만 내가 속한 사회가 결코 '집'만이 아니기에 내 사고와 행동이 어떤 공통요소로 인해 자연스럽게 이어질수도 있다는 겁니다. 친구랑 하던 행동들이 같은 칭호를 사용하는 부모로 이어져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혹은 감정이 앞서 튀어나올수도 있다는 거죠. 거기서 상처받는건 부모입니다. '도대체 내가 어찌 보이기에 얘들이 이렇게 막가냐?' 이건 독일이냐 한국이냐와는 상관없는 문제가 아닐까요?
** 반푼수님의 글뒤에 따라 붙으니 조금 이상하게 되버렸네요. 바람님 글읽고 생각했던건데 이제야 쓰게 되서... 모든 분들 즐거운 저녁 되세요. ^^ 200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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