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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re] 내가 되고픈 부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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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높이날자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2,599회 작성일 02-09-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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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얘기가 떠오르네요.
어머니가 결혼한 딸네집을 찾았는데 구운생선이 반찬으로 올랐답니다. 딸이 생선을 탁 들더니 꼬리부분은 자기가, 아이에겐 가운데 토막을, 엄만 머리를 좋아하시죠?" 하면서 어머니에겐 "생선머리부분을 놔주더랍니다. 어머닌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는군요. 평생을 당신자식을 위해 행여나 맘쓸까봐 머리가 맛있다고 드신 어머니 맘을 모르고 끝까지 그러는 딸이 많이 야속했답니다. 근데 딸은 어머닐 위한답시고 그리 했을지도 모릅니다.
대부분의 한국의 부모님은 자식일이라면 당신 몸 안돌보고 다 내어 주십니다. 아이 과외시키려고 파출부를 하는 어머니들을  tv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꼭 저리까지 해야하나' 싶었지요. 독일와서 보니 확실히 구분되는 점이더군요. 그리 다 퍼주다보니 이놈의 자식들은 받는게 당연한줄만 알고 되돌려 드리질 않습니다. 오히려 더 감사하고 갚아야 하는데. 마지막 집까지 팔아 사업밑천 대주고 양로원에서 쓸쓸히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tv에서 보며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근데 그아들이 정말 못된놈이라서 라는 생각은 안들더군요. 아이들을 그리 만든건 부모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리 길들여졌기 때문이죠. 물론 이건 기본적인 도리의 문제지만요.
사람은 모든것들에 금새 적응을 해버립니다. 첨엔 황당했던 것도 두세번 반복되다보면 어느새 당연한게 되어버리죠. 전 어머닐 세상 어느것에 비할수 없을만큼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분이 제게 해주신 그리고 지금까지 주고계시는 모든것에 너무나 감사하고 조금이라도 정말 아주아주 조금이라도 내삶이 끝나는 그날까지 갚고싶단 생각을 하며 삽니다. 그럼에도 독일와서부터는 그분의 생신이나 어버이날을 깜박하곤 합니다. 사는게 정신없어서라고 이해는 하시지만 뒷끝에 들려오는 쓸쓸한 목소리에 마음이 아플때가 많더군요. 근데 여긴 어머니가 평소 제게 보여주신 모습이 큰몫을 했던것 같습니다. 당신 생신날 항상 '됐다구, 그냥 조용히 보내자구, 니들 시집장가 가면 그때나 잊지 말고 챙기라고' 하신 그분의 그 말씀이.  올해는 어찌되든 기억해보려고 모든 대비책을 마련했는데...
전 부모도 자식에게 표현을 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퍼주는것만이 만사는 아닙니다.
자꾸 받다보면 의례히 그러리라 면역이 생겨 버리죠.
내가 좋아하는것, 받고싶은것을 아이에게 자주 표현하는건 중요한 부모의 몫입니다.

여기와서 신기했던건 반푼수님의 말씀처럼 아이들의 얘기를 귀담아 듣는 부모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말을 막배우기 시작한 아이의 별것 아닌 질문에까지 정말 진지하게 답을 하더군요. 독일아이들이 논리적일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 어려서부터 대화를 하기 시작했는데. 사설로 제주위에 태교서부터 아이랑 진지한 대화를 나눈(?) 이가 있습니다. 아이가 4살되던날 그집에 갈 일이 있었는데 참 기가 막히더군요. 쬐그만 아이가 또박또박 어른처럼 의견을 말하는데... 물론 조금 징그럽기도 했습니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된다'가 제 평소 생각이었거든요. 근데 아이다운게 뭔지...

전 아직 부모의 입장은 아닙니다. 근데 나중에 이담에 내가 부모가 됨  위의 두가진 꼭 하고 싶습니다. 아이의 말도 잘 들어주고 진지하게 답변도 하고 훗날 시간이 많이 지나도 아이가 절대 잊지않도록 내가 좋아하는것에 대해 조금은 강요하면서 그렇게 말이죠.

** 독일이란 특수성과는 상관은 없을수도 있지만 반푼수님의 글을 읽자마자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어 적어봤습니다.  
추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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